안녕하세요
개강을 앞둔 복학생입니다
전역하고 3달가량 남은 시간동안 알바, 남들 다하는 토익, 운동,
가끔 친구들 만나서 이것저것 이야기하다 보니 어느새 새학기가 저를 맞이하네요
24살..... 20대 중반(?)이 되도록 연애경험이 없어요.
물론 좋아하는 애들이 몇 명 있었고 고백해볼까 생각도 했었지만
매번 '했는데 거절당하면?', '돈도 없는데 여자친구는 무슨...','내 몸이 좋은 편도 아닌데...' 등으로 자기합리화를 했습니다.
심지어 2학년 1학기에 저도 호감이 있었던 동갑내기 여자애한테 '야 만약에 우리둘이 cc가 된다고하면 애들이 어떻게 생각할까?, 너도 다음주에 기숙사에 남아있지? 같이 영화보러갈래?' 이런 식으로 좋은 제안을 받았었는데 제가 답변을 너무 미지근하고 우유부단하게 하는 바람에......ㅠㅠ
입대 전날 밤에 과 동기들과 친구들에게 문자 돌리고 그 여자애한테도 보냈습니다.
다음날 논산훈련소 근처에서 점심 먹을 즈음에 '군대가는구나ㅠㅠ 아쉽다.. 몸 건강하게 잘 다녀와~' 이런 내용으로 답장 온거 아직도 제 폰에 있답니다..... ㅋㅋ
서론이 길었네요
이제 곧 2학기...
같이 복학하는 친구들이 꽤 있기 때문에 서로 도움이 엄청 된답니다
지난주 토요일날 같이 복학할 애들끼리 오랜만에 만나서 술먹으면서 이것저것 이야기했어요
저나 친구들이나 대부분 내성적인 성향이었어요. 그런데 군대 다녀오고 나서 사람이 엄청 달라진 친구가 한 명 있었는데 걔가 여자친구가 생겼다길래 술도 많이 주고(...?? ㅋㅋ) 애들이 '야 승리자네 부럽다!!', '여친생긴거 축하한다 오늘 한턱쏴라', '나도 여자한명만 소개시켜주라...' 등등등
다들 취기가 조금씩 오르고 화제거리가 신학기/여자친구 쪽으로 바뀌면서
여자친구 생긴 친구(이하 "J"라고 하겠습니다)한테 나랑 친구들이 궁금한거 물어보는 형식으로 대화가 진행되었는데
J가 말하기를, 나나 여자친구나 아웃백 서빙알바 하면서 만난사이라 가급적 부모님께 손 안 벌리고 우리끼리 알뜰하게 지내고 있고 아직 사귄지 오래되진 않았지만 근 두달간은 별일없이 잘 지내고 있다...(중략)
J는 연애를 하면서 사람보는 안목이 늘었고, 자기 자신에 대한 고찰(옷을 어떻게 입는게 보기 좋을까? 운동해서 옆구리살을 좀더 빼야겠다 등등)을 많이 하게 되고, 옷이나 화장품을 고르는 것부터 시작해서 맛집, 괜찮은 여행지를 알아보는 것까지 여자친구의 도움을 많이 받을 수 있어서 좋다는 등 연애를 해보는게 전반적으로 사회생활에 큰 도움이 된다고 우리들에게 적극 권장하더군요
물론 그거야 당연히 좋은 일이죠. 그래서 J한테 내가 뭘 해야 개강하고 여자친구를 사귈 수 있을까 물어보니까 일단 자신을 꾸미는 연습을 많이 해보라네요. 교수님들이나 단정하다고 좋아할만한 머리스타일부터, 시계도 괜찮은 걸로 하나 구하고, 옷도 맨날 어두운 계열만 입지 말고 밝은 색 계열로 몇개 사고.......
하지만 J의 조언을 듣다보니까
저는 J처럼 키가 179도 아니고(전 키가 많이 작아요... 172.5입니다....ㅜㅜ)
얼굴 잘생겼다는 얘기도 들어본적없고
운동을 별로 좋아하질 않아서 식스팩은 커녕 그냥 군살만 없는 정도입니다
그나마 좀 할 줄 아는거라곤 피아노 치는거랑 스케치, 주변 빠르게 정리하기 이런거....?
알바로 세달간 벌어놓은 돈은 이것저것 쓰고 나니까 200 조금 안 남았네요..
여자친구랑 한번 데이트 나가면 5~10만원은 기본으로 깨진다던데
군대에서 이런저런 일을 많이 겪어보고 맷집이나 인내심은 나름 많이 좋아졌다고 생각하지만
연애 쪽 얘기만 나오면 또 자신이 없어져요......
애들 말로는 우선 개강하고 조용히 지내면서 기숙사에서 자기계발 열심히 하면서 마음에 들거나 관심있는 여자애 보이면 시간을 약간 두고 조금씩 친하게 지내다가 고백해보라는데 제가 잘 할 수 있을지 걱정이네요...
여자친구나 남자친구 있으신 분들 이성친구 사귈 때 다들 순탄하셨나요?
자기만의 스페셜한 기술이 있어야 되나.......... 저도 여자친구 있었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