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속상해서 글 올립니다.
여기에 이런 글 쓰는 사람들 잘 이해하지 못했는데 쓰게되네요...
제가 큰 잘못을 저질러서 여자친구와 헤어졌습니다.
저 26살 여자친구 22살
300일 가까이 만났지만 사귀는 내내 거의 일주일에 5일 이상 데이트를 했고 2시간 거리를 제가 매번 왔다갔다 하며 만났고 휴학중인 여자친구는 자기가 아무것도 안하고 있다보면 저한테 계속 연락해서 제 학교생활을 방해하지 않으려 했습니다. 남들이 다 부러워하며 싸우지도 않고 예쁘게 사귀고 제가 잘못해서 화가 나도 여자친구가 먼저 자존심 죽이고 풀어줬습니다. 여자친구는 객관적으로 이쁘고 귀엽기까지 했고 머리도 아주 좋아서 휴학하기 직전까지 늘 학과 3등 안에 들었습니다. 돈도 얼마 없으면서 제 선물을 사주고 싶어서 자꾸 필요한게 없냐고 물어봤습니다. 저도 여자는 많이 사귀어 봤지만 이런게 진짜로 사랑하는거구나 (조금 오글거리지만) 느끼고 여자친구 집 청소도 해주고 요리도 해주고 여자친구 그림도 정말 많이 그려줬고 돈을 쓸때도 조금도 아깝지 않았습니다. 잠을 30분도 못자도 다음날 여자친구를 만나러 첫차를 타고 가서 만나기도 하고 또 아플때 바로 달려가서 병원도 알아봐주고 같이 병원에 다니기도 했습니다. 말로 다 못 적을 정도로 소소하고 행복한 일들을 많이 겪으며 서로 너무 이쁘게 사귀던 중
여자친구도 아는 제 옛날 군대 선임들과 저는 술을 먹었습니다. 여자친구도 성격좋은 사람들이라 좋아라 했습니다. 여자친구는 함께 술을 마시다 도중에 친구를 만나러 갔고 저는 선임들과 남게 됐습니다. 순간 선임들 눈빛이 변하더니 아가씨를 부르는 단란주점에 가자고 하더군요 당연히 안간다고 실랑이를 하다가 절 빼고 가라고 했더니 너가 없으면 우리도 안갈거다 하길래 그냥 요 앞에 노래방 많은데 노래방 가자고 했더니 사회생활하려면 이런데도 가봐야 된다고 하고 두 달 이따가 결혼하는 선임이 한 명 있었는데 그 선임 총각파티 겸 해서 가는 거라는 식으로 얘기를 계속 하다가 결국 가게됐습니다. 가서 분위기만 맞춰주다가 와야겠다는 생각으로요.
엄청 비싼 그런 처음가보는 단란주점에서 선임들은 모두 팔짱도 끼고 춤도 추고 놀았지만 차마 스킨쉽은 할 수 없어서 앉아서 술 마시며 이런데 얼만지 왜 이런데서 일하는지 등의 질문을 하며 여자친구와 연락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도중에 남자 바지를 벗기고 여자가 입으로 서비스를 하는 것이 있었습니다. 갑자기 불이 꺼지고 벨트와 바지를 벗기고 서비스를 하는 것입니다. 그때 제가 우유부단하게 가만히 있었습니다. 그 상황이 잠깐은 아니고 2분정도 유지됐는데 중간에 밀어버릴수도 없고 그냥 그렇게 있어버렸습니다... 그 다음에 2차로 방에 가서 잠을 자는 것까지 있었는데 그건 당연히 거절했지만 이미 잘못은 저질렀던 상태였습니다...
그리고 새벽에 여자친구는 저를 보러 밤새 술마셨음에도 불구하고 지하철 2정거장 정도를 타고 우린 만났습니다. 만나서 저는 사실대로 모두 얘기했습니다. 그리고 여자친구는 당연히 너무 화가났고 선임 한명한테 확인전화도 하고 화도 냈습니다. 그리고 몸을 떨면서 저를 껴안고 울고 뽀뽀했습니다. 잘 울지 않는 성격인데 그날은 거의 계속 울었습니다. 저는 당시, 용서를 구하고 잘 사귀자고 부탁을 할 엄두도 안났습니다. 여자친구는 어찌할바를 모르다가 끝내 결정을 내렸습니다. 우선 헤어졌다가 내가 그런 일을 알고도 사귈 수 있는지 생각을 해야겠다고 했습니다. 아마 저를 보면 그 생각부터 날 것이기 때문에 그럴 수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여자친구 집에서 우는 여자친구를 안아주며 같이 잠들고 다음날 짐을 챙겨서 갔습니다.
그 후로 2일이 지나고 너무 허무하고 답답한 마음과 후회되는 마음, 미안한 마음을 편지로 적어서 여자친구 집에 몰래 가서 문 앞에 걸어놓고 왔습니다. 그리고 그 날 저녁에 연락이 왔습니다. 다시 사귀기 힘들 것 같다고요... 깔끔하게 보내줄수밖에 없다 생각하고 쿨하게 알았다고 미안하고 내가 괜찮은 사람이었는지 물어보고 사랑한다고 말했다가...도저히 이대론 못 끝낼 것 같아서 나중에라도 만나면 안되냐 물었더니 그럼 나중에 말하라고 했고 친구로라도 지내면 안되냐고(얘기라도 너무 하고싶었어요)했더니 왜 그래야되냐고 물었고 마지막으로 목소리라도 한 번 들려주면 안되냐고 했더니 단호히 싫다고 했습니다.
너무 차가웠습니다. 그리고 혼자 주차장에 내려가 미친듯이 울고 친구들 만나서 술마시며 재미있는 얘기도 듣고 위로도 받았는데 혼자있으면 계속 악몽에 답답하고 서글프네요... 지금도 너무 보고싶고 뭘하던 생각나요... 머리에 뭐가 붙어있어도 말해주는 사람 하나 없이 생활하다가 문득 떠올라서 생각도 나고 그래요...신기한거, 재밌는거 보면 말하고싶고...제가 잘못했으니 어디 하소연할 수도 없고 연락도 할 수 없고 어떻게 해야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