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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길역 패륜녀 될뻔했네여...

피치 |2013.08.29 14:51
조회 190,445 |추천 1,112

글올려놓고 잊고있었는데, 친구게 메인에 뜬거 니가당한거랑 똑같다고

캡춰줘서 알았네요; 

머 댓글 중간중간에 자작이라는 말들이 있으시던데......

제가 이거 자작해서 머합니까 ㅜ ㅜ 무슨 부귀영화를 누린다구여

판으로 소설써서 판권이라도 나온답니까?

 

그리고 노인혐오증에 걸린 사람이라는둥

노인 무시를 선동한다고하시는분들....

 

전 그런의도로 글을쓴게 아니에여 제가 노인을 혐오했다면

처음부터 제갈길 갔겠죠, 어렸을때부터 양가에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안계셔서

 

전 드라마에 나오는 대청마루에 손녀에게 무릎내어주고 왕부채로 모기쫏아주면서

같이 수박 먹는 할머니 할아버지들을 동경해온지라, 힘들고 무거운거 들고가심

짠해서 그냥 볼수가 없었을뿐입니다.

 

글의 요지또한 앞으로 노인분들을 무시하자는게 아니라

"그냥 이런일이있었다" 에요

요즘 무슨녀 무슨녀 마녀사냥글이 많이 올라오던데 당해보고 나니 어느 한쪽입장만 봐선

모르겠구나 싶어서 올린글입니다.

 

처음올린 글이 메인에 떴다니 신기할 따름입니다.

"그냥 이런일이있었다" 일뿐이니 우리 다들 착하게 살아여, 100명중에 한명 만날까

말까했던 "사람"을 만난거지 "노인"을 만난게 아닙니다.

 

격려해주신분들 동감해주신분들 제 번호 물어봐주신분들/부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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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29살 서울사는 건장한 여자입니다.

하아..............

 

전 회사 출근을 위해 신길역을 자주 이용합니다.

근데 얼마전 바쁜 출근시간에 급행시간도 얼마안남았고 급히 계단을 올라가는데

무거운짐보따리를 3개나 낑낑거리고 들고 올라가시는 할아버지가 계시더라구여

원래 할머니 할아버지들 무거운거 들으시면 그냥 지나치기 싫어하는 성격인데

그날은 출근길이고 급행도 전 저거장에 도착한거같고해서

에이 모르겠다하고 눈 질끈감고 계단을 올라가다가

 

다시 뒤돌아보니 얼추 80세도 넘어보이시고 까맣게 생기신게

왠지 시골에서 올라오셨나 싶기도하고 해서 마음이 짠한기..다시 되돌아 내려가서

짐을 들어드려야겠다 생각이 들었어여..

그래서 다시 내려가서 할아버지한테 여쭤봤죠

 

"할아버지 무거워보이시는데 제가좀 들어드릴까요?"

 

하면서 짐을 들어드리려고하는데

 

 

 

헐...........

 

 

" 야이 XX년아 니가먼데 내짐을 들어준다 만다 지랄이야 "

 

 

..........응?

 

 

당황해서 가만히 서있었는데

절 보시면서 진짜 ㅋㅋ 눈을 부라리시며 삿대질까지 하면서

 

"X년이 니인생이나 똑바로 살아 XX 조깥은 년이 지 인생도 똑바로 못살면서 누굴 도와준다고 지랄이야 X 같은년이"

 

...................또르륵

 

너무 당황해서 ㅋㅋㅋ 그자리에서 얼음처럼 서있었어요

무섭기도하고 이건 무슨상황인가 판단이 안되기도하고 심장도 벌렁거리고

 

그때 마침 계단에선 사람들이 우르르 내려오고

 

할아버지는 계속 저한테 욕하고 소리지르면서 ㅋㅋㅋ 썅욕만 하시고

 

사람들은 다들 날 쳐다보면서 내가 먼 하극상을 저질러서 할아버지가 노발대발한줄아셨을테고

 

 

 

 

그때 뒤따라오던 아줌마 한분이 제어깨를 감싸며

 

미친노인네가트니 무시하고 가자고 하면서

 

절데리고 계단을 올라가시는데 손이 부들부들..ㅜ 울컥

 

제가 계단을 다올라서 열차를 탈때까지 저한테 욕을하시던 할아버지..

 

그뒤로 트라우마가 생겨서 이젠 할아버지 할머니들 무거운거 드셔도 못도와드리겠어여

 

ㅜㅜ 비록 정말 그할아버지가 정신이 나갔거나 아님 정말 내가 들어드리는게

 

아주 많이 역정나셨을지도 모르겠찌만

 

 

진짜 세상 무섭더라구여, 앞으로 오지랖떨면 안되겠어여

 

좋은일 하려다가 동영상이라도 찍혓으면 전 신길역 패륜녀로 마녀사냥 당했겠쪄 ?

휴우.......

추천수1,112
반대수23
베플|2013.08.29 18:00
아줌마가 어깨 감싸서 데려가셨다는 부분에서 찡하네요ㅜ.ㅜ 딸래미같았나봐요ㅠㅠ 아이고 할아버지 그냥 됐다고 하면 될걸 진자 엄한데다 성질이셔. 너무 속상하고 놀라셨겠지만 미쳤다 지나가다 똥밟았다 생각해요!!
베플|2013.08.29 17:54
나는 곱게 늙어야지.... 도와줘도 욕먹는 세상이라 착한일도 못하겠네요 ----------------------------------------------------------------------------------------- 오...베플처음이에요...감사합니당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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