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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퇴근 되는거 하나 만족하며 다니고 있습니다.

마가꼈나 |2013.08.29 17:14
조회 496 |추천 0

인사/총무/회계경력 6년차. 20대 후반 여자입니다.

 

2년전 잘다니던 중견기업을 건강상의 문제로 퇴사한 뒤, 경기가 여러운 탓인지

가는 회사마다 개차반이더라구요.

 

취직이 어려워 중간중간 단기간 계약직을 하면서 정규직으로 중소기업에 취직했는데요.

 

첫번째 회사는 노처녀 히스테리를 6개월간 견디다가 결국 그 노처녀와 대판 싸우고 그만두고.

(그때 15일쯤 그만뒀는데, 사장님이 만근처리 해주시고 퇴직금도 지급해주셨어요.

 그 노처녀는 짤렸구요. )

 

두번째 간 회사는 입사해보니 가족회사, 직원들이 지출결의서 하나 작성 할줄 모르고

가족끼리 똘똘 뭉친데다가. 사장은 이중인격에 사장 와이프까지 감놔라 배놔라 맨날 떠들어대고

가족 외 채용된 직원들은 평균 근속 3개월. 전 5개월 버티다 때려쳤어요.

한달치 월급 그 사장이 꿀꺽했죠. 면상보기 싫어서 그냥 버린셈 쳤습니다.

 

지칠때로 지쳤을때라.. 연봉을 깍이더라도 맘편히 다닐 수 있는 직장을 가자란 맘으로

현 직장에 작년 9월초 입사했는데.. 제가 직장생활을 짧게 한것도 아니고..

어딜가나 직장스트레스는 있다는 정도는 알지만.. 여기는 또 다른문제들이 저를 괴롭히네요.

 

완전 마가 낀거같은 기분이에요.

 

하루종일 수십명의 직원들이 대중없이 제 이름 불러가며,

땡땡씨, 이건 어떻게 해요? 이건 뭐에요? 그거 있어요? 이거 있어요?

아주 본인들이 할 수 있는 소소한 부분마저 다 저한테 물어보고 합니다.

진짜 인간들이 하나같이 유드리도 없고 센스도 없고 참 사람 피곤하게 만드는 스타일들이에요.

 

그 와중에 몇분들은 항상 당장 지금 빨리 처리해야한다며 업무 지시를 내리시고,

수시로 와서는 됐어? 안했어? 아직이야? 이러십니다.

어느날은 하루종일 사장님에게 불려가며 비서 노릇하기도 하고.

도대체 주 업무가 무엇인지 망각하게 되버립니다.

 

직속상사께 내 업무 플로우가 무엇이냐고 여쭙자, 얼버무립니다.

난 회계도 하고, 자금업무도 보고, 총무 업무도 보고, 사업부서 업무도 보고, 인사 업무도 보고,

사장님 비서도 했다가, 사무보조도 되었다가, 잡부도 되었다가... 근데 모두 겉핣기식입니다.

깊숙이 파고들어 제대로 업무를 보면 제 커리어 쌓는데 도움이라도 되겠지만..

모든 업무처리가 참..가관입니다.. 엉망진창 그 자체에요. 중소기업의 한계일까요?

휴. 나의 정체성이 흔들리기까지 합니다.

 

거기다 직속상사는... 정석 자체를 무시하고 아집대로 막 하십니다.

아주 개판이에요. 급여작업을 상사가 하시는데 4대보험 명세서를 매달 확인도 안합니다.

비과세 항목에 한도가 정해져있는데 무시하고 초과된 금액으로 해서 비과세 처리합니다ㅠㅠ

회계 계정과목도 맞지 않는 계정과목을 마음대로 쓰십니다.

예를 들면, 시설장치를 외주가공비로ㅋㅋㅋㅋㅋ 가지급금을 선급금으로 -_-;

보통예금을 현금으로.. 그냥 마음대로 쓰십니다. 제가 정정하니 본인하던데로 하라해서

그렇게 그냥 합니다. 저는 크로스체크하는 습관이 있어서 모든 부가세 신고,연말정산 신고 등

검토를 열심히 합니다.근데 직속상사는 세무사사무실에서 해주는걸 뭐하러 보냐는식 입니다.

그래서 작년 연말정산,원천세 신고 해놓은거보니 틀린체로 신고 들어갔고..

부가세도 수정신고가 여러번 있더만요. 답답하지만 그냥 참습니다.

 

뭐 많이 배울수 있다더니.. 이건 뭐 모든지 겉핣기식이고..

제가 아는 부분의 정석들도 다 무시하고 하시니.. 오히려 바보가 되는 기분입니다.

거기다 항상 대충. 급하게 하는 스타일..

 

제가 경력자고, 모르는건 찾아서라도 하는 스타일이라..

직속상사가 질문해오면 해결해드리곤 했더니..이제는 아해 저한테 기대십니다 ㅡㅡ

하루종일 뭐 알아봐라 뭐 알아봐라.. 넘 짜증나서 이젠 두개의 질문중에 한개만 해드립니다 ㅡㅡ

 

여기와서는 삽질은 매일 하고 있습니다. 확실하지도 않은걸 확인해보지도 않고

업무지시 내리시는 통에.. 똑같은일 매일 두세번씩 반복합니다.

하두 당해서 미리 여러번 여쭈어보고 하는데도 불구하고 매번 일어납니다.ㅠㅠ

그리고 내 자리는 인비보장이 되어야 하는 자리인데도 불구하고....

공용자리처럼 씁니다. 직원들이 수시로 내 서랍, 컴터 뒤져서 인감이건 서류건 소모품이건

가져가놓고 .. 없으면 저한테 찾습니다. 나보고 어쩌라는건지....

 

이것만 해도 매일매일 지치는데.. 정말 마가 낀건지....

하루에 컴터 재부팅만 다섯번이상.. 복사기 2일에 한번 꼴로 고장.. 키보드 잘안먹힘.

OTP카드 고장.. 안해도 될 일들이 정말 이례적인 일들이 신기하게도 비일비재 일어납니다.

거래처 직원들도 대기업 직원마저..급하게 퀵으로 원본 발송해달라고해서 발송했더니

다음날 사본인줄알고 찢어버렸다며 다시 보내달라고 하질 않나..

중소기업에서는 세금계산서 발급 하는 방법 마저 알려달라고 여러군데서 전화오질않나.

정말 이례적인 일들이 여기서는 매일 짜증날정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직속상사는 문제 있으면 말하라고 하시지만.. 말하면 대답은 항상 대충..

고쳐봐~ 어떡하냐. 그래? 이래놓고 정말 일터지면 말하지 그랬냐. ㅡㅡ;

그냥 벽하고 얘기하는게 속편합니다.

 

연봉이 깍힌탓에 생활도 어려워졌는데.. 뭐라 설명할 수 없는 답답함에 짜증나는 스트레스..

내 업무도 딱히 뭐인지 파악도 안되고.. 내 경력 잘 쌓아오다 이게 뭔일인지..

허송세월을 보내고 있는건 아닐까..

 

그나마 칼퇴는 보장되서 퇴근 후, 자기개발도 하고 운동도 다니고 합니다.

이 전까지 다닌 회사들은 업무과부하라 매일 야근을 했었는데.

퇴근 후 개인시간이 나서 그 부분만. 좋습니다...

이 낙에 견디고 다니고는 있는데.. 하루종일 뒷꼴땡기고 짜증남은 아무리 릴렉스해도

계속 반복되네요 ㅠㅠ 그렇다고 막상 이직하자니 내년에 결혼계획도 있고..

 

여자는 딱 결혼적령기때가 이직하기도 난감하잖아요...

휴 정말 속이 답답하기만 합니다.

 

도대체 난....어떻게 해야할까요...

혹 저랑 비슷한 상황이거나. 해결을 하신분들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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