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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읽으시는 님들에게 조언을 구합니다...

어느 바부가.. |2003.12.26 03:19
조회 1,626 |추천 0

우연챦게 방문하게 되었던 이곳게시판에

벌써 두번째로 글올리게 됩니다.

올 여름 하소연하고 싶은 맘에 두서없이 쓴글에 대해 많은 용기 주셨고

나름대로 생각한 바에 힘들얻어

2년여의 별거를 끝으로 올겨울 드디어 이혼했습니다.

님들께서는 위자료 양육비 다 받아내라 그러셨는데..

금전관계로는 한푼의 양육비와 위자료없이 그냥 이혼했습니다.

 

 

 

첨 이혼하고 나니

눈물부터 먼저 나오는게..

5분도 안되는 판사앞에서의 시간은 치욕같고

그동안 참고 살아왔던게 허망하기도 하고..

한편으론 왜 그동안 참기만 했을까 하는 미련곰탱이 같은 나자신을 원망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론

나름대로 나 할도리는 다했다고 그렇게 위안삼으면서 그 자릴 떴읍니다.

 

부모님 반대를 무릅쓰고 한 결혼이라

그래도 잘 살아보려 했는데 결국에 도장찍고

지금은 객지에서 애들 둘 데리고 친구 친척하나 없는 객지에서

혼자 살고있습니다

 

 

서두가 너무 길었네요..

오늘 글 올린건 님들에게 여쭤보고 싶은게 있어서요.

제생각이 옳은지

부모님 생각이 옳으신건지 고견을 부탁드리겠습니다.

 

 

이혼하기 전, 저의 친정부모님들의 애들 남편쪽에 다 뗴어놓고 혼자 나오라고 그러셨습니다.

하지만

결혼생활 10여년 동안 남은거라곤 저에겐 자식뿐인데

애들 키울능력없는 남편에겐 도저히 맡기고 싶지도 않고

제 아이이니까,

또한,  전 아이들과는 떨어져서 살 자신이 없어서

애들을 제가 양육하기로 하고 이혼했습니다.

근데..

아직까지 친정부모님들은 난립니다.

왜 애들 데리고 나왔냐고..

부모말 안듣는 자식이니, 니 맘대로 하고 살아라 그러시면서 저를 볼 생각조차 안하십니다.

부모님 뜻을 모르는 건 아닙니다.

제가 새출발 하길 바라시는 맘..

홀가분하게 부모님 맘 드는 더 좋은데로 다시 보내고 싶은 맘에서..

애들 키우면 내인생이 걸림돌이 될꺼라는 생각에 그러신다는 거 알지만

그래도 내 새끼인데 도저히 뗴어놓을 자신이 없읍니다.

 

 

 

부모님의 완강한 반대속에서

전 제 자식이니만큼 제가 키우는 건 당연하다 생각했는데..

그게 지금 저에게 혼란이 옵니다

혹 내가 틀린건 아닌지..

결혼반대하셨던 부모님들이 옳았던 만큼

10여년전에 사람하나 보고 결혼한다고 어리석은 내 판단에 목메달았던

잘못된 판단을 한 나였던만큼

지금도 내가 잘못생각하고 있는건 아닌지..

그때처럼 부모님들의 의견이 맞고 제 의견이 틀린건 아닌지..

 

 

솔직히, 객지에서

애기 키우느라, 빚갚느라, 사무실 다니면서 이래저래 바쁘게만 살아온 저였는데..

친구하나, 친척하나 객지에서 애들 둘 데리고 살기란

특히, 제가 살고 있느 조그마한 시골에서

아침일 저녁되면 동네가 다 알만큼의 이 조그마한 동네에서

여자혼자 애들 둘 키우는거 싶지 않다는 거

2년여의 별거생활동안 알고는 있지만

막상 서류정리까지 끝내놓고 보고 더 두려움이 앞서는 현실이라

여러분들에게 조언을 구합니다.

 

 

친정부모님 말씀처럼 애들 남편에게 보내야 하나요

남편은 애들에게 정이 없는 사람은 아니지만

노름과 술을 못끊는 사람입니다.

분명 애들보내면 애들 할머니랑 같이 살꺼고

애들 할머니는 시장에서 장사하시느라 제대로 애들 돌볼 형편도 안됩니다.

 

 

나이를 먹는 다는 건

그냥 먹는게 아니라 그만큼의 인생의 경륜이 쌓이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저 또한 25살의 저보다는 35살의 제가 더 현명하다고 느끼니까요

 

 

님들..

부모님의 말씀이 옳은 가요?

아니면 제 뜻대로 저 혼자 애들 키워도 괜챦을 까요?

부모님 말씀처럼 제가 또 후회할까요?

뭐가 옳은지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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