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좀 넘게 서로 첫사랑으로 만나고..
저번주 수요일 밤에 만났는데 그만 만나자고 하더라구요.
지쳐서 그랬던 것 같아요. 제가 구속했다는거 저 스스로도 알거든요.
그리고 어제가 헤어지자고 한지 5일째 되던날이었는데 전화했어요.
사실 친구들이 다 말렸는데 더 있다가 하라고.. 그냥 했어요.
만나자고 했더니 그냥 전화로 얘기하자고 하더라구요.
제가 한번만 만나서 얘기하자니까 나오더라구요.
만나서 일상얘기하고 잘 지냈냐길래 나 오빠 없음 잘 못지내는거 알잖아..하고 픽 웃었더니
부담되게 왜그래 하면서 또 픽 웃더라구요.
공원에 앉아서 제가 하고싶던 말 다 했어요.
미안했다고, 오빠한테 미안했던 것들 하나하나 다 말해줬어요.
그리고 난 다시 잘 해보고싶다고, 기회를 한번만 더 달라구요.
그랬더니 자기는 지금이 편하데요. 그냥 가끔 만나거나.. 그게 좋데요.
시간이 필요하냐고, 기다린다고 했더니 기다리지 말래요.
그래서 그냥 기다린다고 했습니다..
제가 손 잡으려고 하자 뿌리치면서 왜 이러냐고 이러지 말라고 하더라구요.
멀리서 걷는 제 발걸음도 더이상 맞춰주지 않고,
제가 다리가 풀려서 주저앉았는데 일으켜주지도 않구요.
제가 다 미안했다고 하니까 아니라고 자기도 속인게 있었데요.
3년동안 담배 끊은 척 한거고 사실은 담배 피고,
회식이라구 뻥치고 회사사람들이랑 술 마셨었다구..
제가 그래도 좋으면 어떡해 그랬더니 너 술마시고 담배피는 사람 싫어하잖아 합디다.
가슴이 찢어지는 것 같았어요. 그마저도 제가 너무 들들 볶아서 거짓말 한 것 같아서요.
어쨋든 저는 기다린다고 연락하고 싶으면 아무렇지 않게 받아줄테니 하라고 했어요.
자기는 아무렇지 않지 않을 것 같다고 하지만... 모르겠네요.
아무도 모르는거겠죠 이건...
가슴이 타는 것 같네요.
정말 지쳐서 그런건지 제가 질려서 그런건지... 겁이나요.
단호한 성격이 아닌데 단호하게 나오는거 보니 본인도 오래 생각했겟죠..
이미 저를 모두 지워냈을까봐 무서워요.
제가 사진같은거 지우지 말라니까 하나도 안지웠다고 안 지우겠다고 하던데...
제가 5일이 아니고 2주 이따가 연락 했으면 잡혀줬을까요?
그 사람도 제 생각하기는 하겠죠...??
힘드네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