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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부지가 지켜주신 우리 조카..

옥ⓔ |2013.09.03 18:08
조회 50,233 |추천 416

딱히 무서운 이야기는 아닌데요.. 아직도 너무 생생해서.. 레때님 이야기를 쭉 훓어보며..

 

어라? 수원분이시다.. 하며... R호텔과 인계동에 무지 반가워하면서.. 저도 짧은 이야기 들려드리려

 

ㅎㅎㅎ 잠시 글 써요~~ 퇴근시간이 다 되서 후닥 쓸께요..

 

 

사건전....

 

사람이 죽을때가 되면 안하던 짓을 한다고 하져?

 

생전에 핸드폰으로 전화도 잘 안하시던 아부지가 어느날 사무실로 전화해서는 유**씨좀 부탁드립니다. 하시는거에요..

 

저 :  아빠야?

아빠 : 응

저 : 핸드폰으로 하시지 왠일이야?

아빠: 아빠가 봄인데 입을 옷이 하나도 없다. 아빠 옷한벌만 사다줄래?

저: ㅎ 왠일이셔 사줘도 안입고 다 넣어놓으시면서 알겠어~ 이따 사갈께~

 

전화를 끊고는 막 우스면서 부장님 우리 아빠 왜이래? ㅎ 이러면서 웃었더니

연륜이 있으셨던 부장님께서는 너희 아버지 좀 이상하시다 하시는거에요

평소같으면 구찮아서에이 내일가자 할텐데 그날은 꼭 그날 가야할거 같아서

아빠 좋아하시는 노랑색 티셔츠와 밤색 조끼를 사가지고 집엘 갔어요~

 

저: 아빠 옷사왔어~~

아빠 : 색깔 이쁘네

저: 농에 넣어놔?

아빠: 됐어 지금 입을래.. 

 

훌딱 옷을 벗으시더니 갈아입으시더라구요.

 

그러고 식구들끼리 나가서 외식을 하고 근래 속이 안좋으셔서 계속 토하셔서 아무것도 못드셨어요. 근데 그날은 좋아하는 농어회를 반이상을 드시더라구요.

외식을 해도 다 드시면 먼저 집에 가시는 양반이.. 그냥 앉아계시고는..

다 끝나고

저 :아빠 우리 집에 가~~ (언니네 집에 조카들이랑 저는 함께 살았어요)

아빠 :응

 

그리고 애기들 손잡고 신나게 가고 있는데.. 느낌이 이상해 뒤돌아보니까 아빠가 저멀리서

저희를 계속 쳐다보고 계시는거에요..

가면서 언니한테 언니야~ 아빠 오늘 왜이래.. 이제 늙었나.. 정이 그리운갑다 하면서 집엘 갔었어요

 

그리고 며칠후에 아빠는 ㅠ 응급실로 실려가시고는 바로 하늘나라로 가셨어요~

 

 

사건날

 

아빠가 없다는 걸 인지도 못하고 하루하루 지나고 있었는데요..

어느날 자다가 눈을 떴는데.. 분명 완전히 깨어있었거든요~

 근데 아빠가 제 위에서 화가 많이 나서

소리소리를지르시고 저를 막 때릴려고 하시는거에요.

아빠 왜그래? 그러면서 몸을 일으켰는데 갑자기 꺼먼 연기가 되서 제 발밑으로 사라지셨어요

쓰윽~~ 놀래서 일어났는데...

왔다리 갔다리 하면서 자는 우리 조카가 제 발밑에 있는거에요..

그래서 갑자기 이상한 생각이 들어 애를 만졌는데.. 애가 차갑더라구요.

보니까 우리 조카 급체를 했는지.. 완전 파리해서 축 늘어져 있더라구요.

언니깨워 응급실로 고고싱후 우리 조카는 그날밤도 병원서 마구 뛰어다녔답니다.

 

그래서 지금도 생각해요~ 우리아빠는 계속 우리를 지켜주고 있구나.....

 

계실때 잘할껄 늘 술주정뱅이라고 싫어했는데..ㅠ 아빠 미안해요~ 지금은 행복하게 계신지...

근데.. 아빠가 저한테 옷을 사달라고 하셨쟎아요? 고모가 그러시는데... 특별히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옷을 사달라고 한다네요.. ㅎㅎ

아빠가 절 많이 이뻐하시긴했져~

아 아빠 보고싶다....

그래도.. 그리운건 좋은 거 같아요.. 계셨으면 또 여전히 미워하고 있겠져?

아빠~~ 사랑해~~~

 

 

 

 

 

 

추천수416
반대수11
베플174女|2013.09.05 14:05
울 엄마는 휴가 시즌 끝나고 돌아가셨는데.. 입원한 엄마 신경도 안쓰고 일주일전부터 휴가계획 짜는 철없는 나한테 이번에만 휴가 안 가고 엄마랑 같이 있어주면 안되겠냐고... 안 들어먹으니까 휴가 안가고 엄마랑 같이 있어주면 십만원 준대서 같이 있어드렸는데 거짓말같이. 휴가 끝나고 출근해서 일 하는데 엄마 돌아가셨다는 연락을 받았지요 그 날 점심에 휴가 못가서 아쉽다고 엄마랑 통화하면서 툴툴댔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엄마답지않게 같이 있어달라고 했던게 뭔가 조짐같은게 아니었을까..싶네. "엄마 점심에 뭐 나왔어?" "그냥 입맛 없어서 깍두기 국물에 밥 비벼 먹었어. 딸은?" 아직도 잊혀지지가 않네 엄마 지금은 하늘나라에서 맛있는 거 많이먹고있겠지? 이젠 아프지마
베플웅웅|2013.09.05 09:14
울할머니 돌아가실때.. 평소에 그러셨던 분이 아니신데 울엄마한테 화장품 셋트를 사달라고 하셨데요.. 마음이 찡하네요..
베플ㅜㅜ|2013.09.05 08:56
정말 슬프네요 혼자 이별을 준비한 것 처럼 힘내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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