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날 다른 사람들이 올린 글만 보다가 제가 글을 올리게 될 줄은 몰랐네요
저는 결혼한지 1년 정도 되는 새댁입니다.
너무 답답하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서 글을 쓰게 됐습니다.
결혼 전부터 시어머니께 이해 안되는 얘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결혼하면 친정은 없다고 생각하고 살아야 한다.
시댁에서 있었던 일이나 말들은 절대로 친정에 하면 안된다.
그리고 결혼 전에 제가 자취하는 곳ᄁᆞ지 올라오셔서 남편에겐 절대 얘기하지 말라고 하시더니
4시간이 넘게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말들을 들은 적도 있습니다.
아내는 무조건 남편을 위해서 희생해야 하고, 남편이 잘되기 위해서 네가 노력해야하고, 네 이름으로 집 대출을 받으려고 했는데 네 학자금 때문에 받을 수 가 없더라, 학자금 대출은 집에서 부모님이 안해주시냐 등등
제 생각을 물어보시면서 제 얘기를 듣고 싶다고 해서 말을 하려고 하니까 말 끊고 또 어머님 혼자 말씀하시고
그 날 너무 마음이 좋지 않고 힘들어서 결혼을 하지 말아야 겠다는 생각까지 했었어요.
그래도 너무 사랑하는 사람이었기 때문에 예정대로 결혼을 하게 됐습니다.
시댁에 내려가면 몇 일동안 몇 번을 하든 설거지와 청소는 제 몫입니다.
그리고 남편이 저를 너무 티나게 챙준다고 생각하시고 그것에 대해 안좋게 생각하십니다.
그러시면서 남편에게 네가 그렇게 하니까 우리가 해줄게 없다고 말씀하십니다.
시댁에서 자면 밤에도 문을 계속 열어보시고 아침에 문열고 들어오셔서 깨우시고 눈치주십니다.
어머님이 저를 딸보다 더 딸처럼 생각하시고 사랑한다며 말슴하시는데,
시누이는 늦잠을 자고, 차려진 밥을 먹고, 과일먹고 싶으면 제가 눈치껏 깍아야 합니다.
그런데 제가 조금이라도 늦게 일어나면 그렇게 눈치를 주시네요.
지난 광복절에 있었던 일입니다.
여름휴가도 없었던 터라 하루 휴일이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남편과 결혼 후 제대로 놀러가본적이 없어서 어디를 갈까 들뜬 마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시누이가 집에 같이 내려가자며 계속 조르는데 남편이 안된다고 일이 있다고 하고 거절했습니다.
집에 가는길에 제가 그냥 시댁 내려가자고 얘기해서 남편이 시누이한테 연락해서 집에 가자고 해서 같이 내려가게 됐습니다.
그런데 그 전날 저녁에 내려가게 됐는데, 제가 그날 애들을 데리고 하루종일 캠프를 다녀온 후 내려가는 거라 너무 피곤하고 지쳐있었습니다.
내려가는 길에 남편과 시누이가 약간의 말다툼이 있었는데, 그냥 조용히 내려갔습니다.
시댁에 도착해서 어머님 아버님과 함께 새벽 한시가 넘도록 앉아서 얘기를 듣고 있었습니다.
시누이는 어머님 옆에 누워있구요.
그런데 제가 시부모님을 항상 어려워했었는데 시부모님은 가족처럼 지내자, 편하게 생각해라, 우린 이제 한 식구다 맨날 이런말씀을 하세요.
저희 집이랑 분위기도 생각도 너무 다르기 때문에 힘들어했는데, 그래도 많이 노력했습니다.
그 날 새벽 한시 넘도록 얘기하다가 제가 시부모님께 애교도 부리고 잘 있으면서 어머님께
어머님 저 캠프다녀와서 많이 피곤한데 내일 조금만 천천히 일어나도 될ᄁᆞ요? 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어머님은 그렇게 하라고 하시며 말았는데
시누이가 옆에서 언니가 늦게 일어나면 밥은 누가해? 언니가 왔으니ᄁᆞ 언니가 일찍일어나서 밥을 해야지 무슨 늦잠이야 라고 말하더군요
좀 어이가 없었습니다.
남편이랑 싸울 때 제가 옆에 있어도 바락바락 소리지르면서 한마디도 안지려고 합니다.
그래서 시누이에게 너무 많이 실망했습니다. (시누이랑은 예전부터 알던사이에요. 한 살 동생이구요)
그래도 싫은소리 안하고 그냥 넘어갔습니다. 아직 어리니까 그런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어제 시어머니가 올라오셨습니다. 할아버님과 함께 식사를 하자고 해서 일이 끝나자마자 시누이를 데리러 갔다가 할아버님과 어머님이 계신 곳으로 가는 길에 있었던 일입니다.
퇴근안한 시누이를 집앞에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갑자기 오더니 짐을 차에 넣고 집에 챙길 것이 있다며 들어가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인사도 안하더군요.
그래서 어떻게 행동하나 보려고 가만히 있었습니다.
차를 타고 가는데 한마디도 안하고 있길래 남편이 좋은 말로 00야 언니랑 인사했어? 라며 물어봤습니다.
시누이가 안했어. 인사별로 안하고 싶은데, 인사 할 맘 없어 라고 말을 했습니다.
그게 할 소리입니까?
그 때부터 시작됐습니다.
남편이 언니한테 말이 좀 심한거 아니냐고 묻자 자긴 잘못한게 없다고 말하면서 그 동안 가지고 있던 생각들과 어머님과 했던 얘기들을 모두 하더군요
오빠가 결혼을 하더니 너무 많이 변했다, 언니 밖에 모른다, 우린 가족아니냐, 그리고 우리 엄마같은 시어머니가 어디있냐
이렇게 경우없고 예의 없고 싸가지 없는 며느리가 어디있냐, 다른 사람들이 다 싸가지 없다고 한다,
시댁에 와서 늦잠자는게 말이 되냐, 자기 상식으로는 정말 이해할 수 없다, 언니가 철이 없어서 그런 것 같다,
오빠가 그렇게 하니까 언니가 계속 욕을 먹는거다, 어머니가 맨날 나한테 다 속상하다고 얘기한다 등등
새언니 앞에 앉혀두고 그게 할 소리인가요?
절대로 다른 사람 말은 듣지 않습니다. 무슨 얘기를 해도 이미 자기와 어머님은 저랑 남편 때문에 상처를 받았고, 이 모든 것은 오빠랑 언니가 너무 못해서 생긴 일이다. 라고 결론을 내리더군요.
그리고 지난 광복절 때도 내려가서는 어머님께
오빠가 언니 눈치보고 안간다고 하다가 언니가 가도된다고 했는지 전화와서 가자고 해서 내려온거라고 오빠 보면 답답해 죽겠다고 언니가 어떻게 하는건지 모르겠다며 욕을 했더군요.
그래서 어머님은 그냥 그런줄 알고 계시더라구요.
저는 그동안 많이 노력했고 많이 어머님께 맞추려고 했습니다. 그리고 어머님도 항상 웃으시면서 하시고, 사랑하신다고 말씀하셔서 예뻐하시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매번 시누이랑 통화하면서 제 욕을 엄청나게 했더군요.
저 속상한일이 정말 많았지만 다 참고 어머님께 맞춰드렸습니다. 그런데 제가 얼마나 어떻게 더 해드려야 되는 걸까요..
항상 다른 집 며느리는 어떻다더라 맨날 비교하시고 일주일에 한번씩 전화드리는 것도 부족하신지 할 말없어도 맨날 전화하라고 하시고, 저희 집에 오시면 부엌에 오셔서 냉장고며 다 뒤져보시고 이건 어떻게 해라 저건 어떻게 해라 다 참견하시고 빨래는 어떻게 해야 하며 사사건건 살림에 다 참견하십니다. 그래도 싫은 티 안내고 그냥 들어드렸습니다. 어머님이 저보다 살림을 오래하셨기 때문에 물론 잘 하시는 거 압니다. 하지만 저도 제 스타일이 있는건데 절대 그런건 생각안해주십니다.
저번에는 저희 집 비밀번호를 알려달라고 하시더니 저희 없을 때 오셔서 속옷 빨래까지 마음대로 개놓고 이것 저것 만지셨더라구요 어머님 스타일대로..
그리고 하루는 늦잠을 자고 있는데 문을 열고 들어오시더니 안방문도 여시더군요..
저는 한마디 말씀도 없이 그렇게 하신 것에 대해 아무말도 안하고 넘어갔습니다.
시누이는 저희 집에 왔을 때 제가 저녁준비하고 있는데 자기 피곤하다고 하더니 저희 안방문을 열고 들어가서 침대에 누워서 자더군요
설거지? 이런거 절대 안합니다. 너무 말하고 행동하는 것이 철이 없어도 그냥 다 넘어갔습니다.
어머님도 남편에게 니가 너무 변한게 속상해서 잠이 안온다며 새벽에 문자를 보내시더군요
남편보고 저를 잘 가르치라고 했는데 오히려 남편이 이상하게 물드는 거 같다며 실망이라고 하셨어요
제가 뭘 그렇게 잘못했나요
서로 사랑하는 모습 보면서 살자는게 잘못된 건가요?
그런데 이젠 정말 얼굴도 마주치고 싶지 않아요.
그렇다고 이대로 인연을 끊을 수도 없는 일인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두서없이 써서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