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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에서 치킨을 스틸 당했어요(신개념 치킨 새치기?)

|2013.09.06 11:59
조회 162,581 |추천 330

안녕하세요.

 

지난 주말에 황당한 일을 겪고 잊어버리려다가 문득문득 생각이 나서 글 올려보는 여대생입니다.

 

 

 

요즘 아침저녁으로 날씨가 참 선선하니 좋아요:)

 

그래서 주말저녁에 오랜만에 친구들 만나서 한강을 갔죠.

 

가을하면 한강, 한강하면 역시 치킨 아니겠어요?ㅋㅋ(ㅇ..아닌가)

 

그렇게 한강 입구에서 말없이 손에 쥐어주는 치킨 전단지들을 받아서 고르고 골라 배달을 시켰더랬죠.

 

 

 

맛있는 치킨이 만들어지면

 

보통은 배달원이 한강 입구에 도착해서 주문자에게 전화를 걸어요.

 

그러면 주문자가 한강 입구로 가서 계산을 하고 치킨을 받아옵니다.

 

아, 단점이 있는데 이게 오래 걸리면 4,50분은 기다리게 될 수도 있어요.

 

 

 

그런데.. 그런데....

 

치킨을 시킨지 50분이 지났는데도 전화가 안 와요.

 

도란도란 얘기하며 기다리던 친구들이 점점 말수가 줄어요.

 

표정이 영 좋지 않아요ㅋㅋㅋ

  

아 왜 안와? 닭을 키워서 만드나?! 라고 외치고 정중하게 전화를 걸어봅니당

 

"아까 주문한지 한시간이 다 되어가는데 언제쯤 오세요?"

 

그랬더니 돌아오는 대답은

 

"지금 출발했어요~"

 

ㅋㅋㅋ정말 지금 출발한 건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그렇다니까 그냥 마냥 또 기다리는 수 밖에..ㅠㅠ

 

 

 

그런데.. 그런데....

 

전화 끊고 20분이 지나도록 치킨이 안 와요.

 

이젠 다들 신경이 날카로워지고 사나워져서 나뭇가지라도 물어뜯을 기세에요

 

그러다가 문득 오토바이 배달원이 두리번 거리며 하나둘 지나갈 때마다

 

혹시 우리를 못 찾고 헤매고 있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에 다시 전화를 걸어보니

 

"치킨 도착하면 배달하는 분이 전화 주시는 거 맞죠????"

 

"아 그럼요."

 

그렇다길래 일단 알았다하고 끊고

 

다시 십몇분이 지나..

 

진짜 화가 나는 걸 꾹 참고 다시 전화를 했습니다.

 

"저기요. 지금 한시간 반을 기다렸는데 너무 한 거 아닌가요??"

 

"잠시만요. 주문 확인해볼게요. (확인하더니)어? 아까 배달 나가서 돈 받아왔는데요?"

 

"네? 저희는 전화도 못 받고 치킨도 못 받았는데요?"

 

??????????????

 

이건 무슨 시츄에이션????

 

그럼 도대체 누구한테 치킨을 준 거...????

 

 

 

알고 봤더니 상황은 이랬습니다.

 

배달원이 한강 입구에 도착해서 우리에게 전화 하려는 찰나,

 

근처에서 전화기 들고 서성거리는 분이 있길래

 

(한강에서 치킨 시키면 오래 걸리니까 기다리다 못해 입구에 나와서 배달원 전화 기다리는 분들이 꽤 있어요.)

 

그 사람에게 가서

 

"핸드폰 끝자리 9882번이죠?"

 

라고 물었고 그 사람은 너무나도 당연하게

 

"네."

 

라고 했답니다...그렇게 치킨이 거래됐다고...하....ㅋㅋㅋㅋㅋㅋ

 

우연의 일치로 그 사람도 9882번이었을까요?

 

뒷번호가 같은 그 사람도 하고 많은 전단지 중에 그 집 치킨을 시켰을까요?

 

그 사람도 우리랑 같은 세트3번을 시켰을까요?

 

아뇨,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수법이고 꼼수가 분명해요.

 

한강에서 치킨 시키면 오래걸리는 거 아니까 입구로 나가서 치킨 기다리는 척 하면서 새치기한 거죠ㅋㅋㅋㅋ

 

신종 사기는 아니지만 이런 신종 새치기도 있네요 여러분ㅋㅋㅋㅋㅋㅋ

 

하...누군지 얼굴이 너무 궁금해요

 

진짜 남 기다리는 거 생각도 안하고 어떻게 이런 파렴치한 짓을 저지를 수가 있는지

 

그리고 배달원도 웃긴게 "9882번 맞죠?"라고 물어보면 어떡하나요...

 

그렇게 물어보면 새치기할 마음이 없던 사람도 "네."라고 하죠.

 

끝자리가 어떻게 되냐고 물어봐야지...

 

치킨집에서는 사과도 안하고 어이가 없어서 뭐라 그럴려다가

 

주문한 친구 휴대폰 번호 알고 있을테니까 해코지 할까봐 그냥 알았다 하고 끊었어요.

 

 

 

그렇게 우리는 분노하면서 그냥 롯데리아 가서 햄버거를 먹었다는 슬픈 이야기.....ㅠㅠㅠㅠ

 

심지어 햄버거도 진동벨 받고 기다렸....

 

기다리는데 한 친구가 햄버거도 누가 스틸해가는 거 아니냐고 그래서 카운터 예의주시함ㅋㅋㅋㅋ

 

 

 

이제 여러분도 한강에서 치킨 시킬 때 꼭! 반드시! 도착하면 전화달라고 하세요ㅋㅋㅋ

 

그럼 이만 총총...

 

다들 치킨 스틸 조심하세요..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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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 메인에 뜨다니?!!!

 

게다가 카테고리 일간베스트 1위..우왕 많은 관심 감사합니다.

 

이런 영광을 누리게 해 준 치킨 스틸한 그 자를 용서할 리가 없다...하....

 

 

그리고 다른 말 좀 덧붙이자면,

 

한강에 치킨도 좋지만 자기가 만든 쓰레기 안 치우고 가는 것만큼 무개념도 없어요.

 

한강을 깨끗하게 이용하고 다 먹은 치킨과 신문지, 기타 등등 쓰레기는 꼭 쓰레기통에 버립시당!

 

 

그럼 좋은 하루 되세요!

추천수330
반대수13
베플|2013.09.07 11:59
치킨을!!! 감히 치킨을!!!!!!!!!!!!!!!!!!!!!!!!!!!!!
베플콜라|2013.09.07 10:51
이거 별거 아닌것 같지만 저도 당해봐서 님 마음 알아요ㅠㅠㅠㅠㅠㅠ 거기가면 진짜 치킨 미친듯이 땡기는데...홀랑 뺏긴? 기분....우린 주문할때 오래걸린다길래 전화도안해보고 무작정1시간반 넋놓고 있다 완전 새됐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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