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아직 미혼인 남성입니다.
저한테는 결혼하고 싶은 동갑내기 여자친구가 있고..
여친도 저를 꽤 조아하는 듯 합니다...그래서 정식적으로는 아니지만 둘이 결혼하자는
이야기는 종종 하곤 합니다....
그런데....어제 결혼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가...
여친이 저랑 결혼관이 너무 틀리다고 하더군요...한 3시간 정도 결혼관을 갖고 티격태격 했습니다.
사정은 이렇습니다.
여친이 저한테 결혼을 하면 힘들 것 같다고 하더군요..시집살이 등 여러 이유를 대더군요...
그래서 저의 입장을 말해줬습니다. 시집살이 솔직히 우리 부모님이 시킬지 안시킬지두 모르고...
만약에 시킨다해도 니가 우리 부모님한테 잘하면..어떤 부모가 싫어하겠냐고...
그런데 난 우리 부모한테만 잘하라는게 아니고...처가댁에도 잘할꺼다...일주일에 두번 정도는 찾아뵙구 식사두 같이하고 이럴꺼고...부르시면 특별히 바쁜일이 없으면 당장 달려가겠다..!!
내가 낯을 많이 가려서 먼저 사근사근하게 아양부리고 이런건 못하지만...그래도 난 내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노력할거다..왜냐면 내가 사랑하는 여자 부모님이니까...
이런식으루 얘기를 했습니다.
하지만 제 여친은 결혼하면 독립적 가정을 꾸미는건데..왜 가족 얘기만 하냐고 하던군요..
솔직히 전 결혼이란 두사람이 사랑만 해서.. 두사람만 행복하게 사는건 아니라고 보거든여...
양가 부모님하고도 친해져야 된다고 생각하고..친해질라면 아랫사람인 저희들이 잘해야 된다고 생각하는데...제 여친은 저희 둘이 어떻게 사는가가 더 중요한가 보더군여...
자기랑 결혼하는게 아니고 가족이랑 결혼하는거냐고...
아니..이세상에 자기부모님한테 잘해드린다는데 싫어하는 여자가 있습니까?
물론 여친을 많이 사랑하기 때문에..결혼생각도 갖은 거고..결혼을 해서도 둘이 행복하게 사는건...
기본 베이스로 깔고 들어가서...부모님한테 잘하자라고 말한건데...
여친은 가족이 기본 베이스고 우리 둘이 어떻게 사냐가 중요하다고..하더군여...
근데 전 아무리 둘이 행복하게 산다해도...양가 부모님 눈밖에 나거나..사이가 안좋아지는건...
절대 행복한 결혼생활을 할 수 없다고 생각하거든여...그래서 전 더 행복하게 살라고 그런식으로
얘기한건데...여친은 잘 이해를 못하더군여...
또...
저희 집이 서울이고 여친 집이 인천입니다.
그래서 전 결혼을 하면..서울에서 살고 싶다...서울에서 가게를 하거나 서울로 직장도 옮기거나
하려고 그렇게 얘기했습니다. 근데..여친은 서울에서 살기 싫다고...왜 살기 싫냐고 물었더니...
시댁 가까이 살기 싫다고 하더군요...
물론 대한민국 여성분들이 시댁..그렇게 달갑지 않게 생각하는건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시댁 처갓댁...이런거 구분없이 그냥 친하게 잘지내며 사는건 너무 이상적인 생각인건가요?
현실은 그렇지 않나요?
분명 시부모한테는 며느리가..장인장모님한테는 사위가..잘해드리고 최선을 다하면..
진짜 행복한 가정을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제 생각이 잘못된건가요?
여친은 너무 구분 지으려 합니다.
결혼해서 살 독립적 가정, 친정, 시댁! 이런식으루 딱 나눠서
전 결혼하면 양가 부모님들이랑 한 가족이 된다고 생각하는데..
여친은 제 이런생각이 저희집쪽으로 편입시킨다고 받아들이더군요...
진짜 깝깝해 미치겠습니다....
제 생각이 잘못된건지..누구 생각이 맞는건지...
전 결혼해서 새로 꾸리게 될 가정도 중요하고, 양가 부모님들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단지 양가 부모님들은 저흴 낳아주고 여태까지 키워주셨으니 더 챙겨드려야된다고 생각하는건데..
휴....
너무 두서없이 주절주절 거렸네요..ㅠㅠ
조언들 좀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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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미혼인데 결시친 판에 올린점 양해부탁드릴께요.. 서로의 결혼관에 대한 생각의 차이라
결시친 분들께 물어보는게 중립적인 조언을 얻기 좋을거라 생각해서요..
위에 쓴글은 남자친구가 판에 올린 글입니다.
실제로 결혼얘기하다가 서로의 생각차이 때문에 긴시간 토론반 싸움반 중이구요,
남자친구가 쓴 부분은 배제하고 최대한 간단히 남자친구와 저의 생각을 요약하자면,
-남자 : 결혼은 가족과 가족의 만남이다, 남자 혹은 여자쪽 부모님이 부르시면 특별한 일이 없는이
상 가봐야한다, 서로의 가족과 친해지기 위해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한다(일주일에 서너번 이상 방문할것으로 생각),
장인장모와 남편이 동시에 아플경우 아내가 장인장모를 우선으로 챙긴다해도 서운해하지않는다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 넌 왜 자꾸 니편 친정편 시댁편을 가르려고하냐
- 여자 : 결혼의 주체는 두사람이 되어야한다, 그렇다고해서 부모님께 소흘히 대한다는건 아니다(이말을 이해못함..)
남자가 장인장모와 친해지는것과 여자가 시부모님과 친해지는거에는 갭차이가 있다(이말을 이해는 하지만 그냥 여자가 싹싹하게 잘하면 문제없다는 답변)
내가 듣기에 너의 결혼생활은 부모님 위주로 돌아가는거 같다. 넌 내편이 되어줄 사람같지가 않다(편이라는게 버팀목, 방어막 이런의미인데 이 단어 가지고 편가른다고 성질..)
대충 요약하자면 이런식입니다..
부모님께 소흘히하고 못하자고 하는게 아닙니다. 단지 제가 생각하는 효의 기준과
남자친구가 생각하는 효의 기준이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전 두사람의 결혼생활을 방해받지
않는 선에서 성심껏 양가부모를 공양하면 된다고 생각하는데 남자친구는 제말을 듣고서는
넌 우리둘만 잘살면 되는거냐, 너 낳아준 부모님이 니소리 들으면 퍽이나 좋아하시겠다
라고 얘기하며 제 생각을 이해하지 못하네요..
참고로 남자친구는 외동아들이며 부모님을 모시고 사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이부분도 신혼후 바로 라고 해서 기간을 좀 늘렸으면 좋겠다고 조율한 부분입니다..
근데 제가먼저 모시고 살자고 얘기했으면 좋을뻔했다고 나중에 얘기하더군요)
제 생각이 정말 불효막심한 생각인지, 결시친 분들의 조언좀 부탁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