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저 다시 행쇼할수 있을까요?

박준형 |2013.09.07 18:08
조회 153 |추천 0
참 복잡한 연애를 한거 같아요 여자분들이 많은
판이라 객관적인 조언을 들어보고 싶어요

지금은 깨진 제 여친이 있고, 그녀의 베프가 있습니다. 제 전 여친을 가희라 하고 그 베프를 A라 할께요

여튼 그 둘은 이름도 비슷하고 얼굴도 비슷하고(아쉽게도 A는 얼굴로 놀림을 좀 당하는 쪽이긴 했지만...) 여튼 둘의 관계는 소울메이트정도로 보면 될거같아요

작년에 제가 A와 썸을 탔었습니다 제가 마음이 있었던 건 아니고 그냥 둘이 친하게 지내고 하다보니 엮인거 같아요

그러다가 작년 10월쯤에 제가 친구들과 놀고 있는데 A에게서 전화로 고백이 오더라구요 친한 친구였지만 전 마음이 없어서 거절했죠 이때 A가 자기가 고백한거 아무도 모르니까 비밀로 해달라 해서 전 굳게 지키려 했었죠

그러고 나서 둘의 관계가 소원해질 즈음에 서로 별로 안 친하게 지내던 저와 가희의 사이가 오히려 친한친구 관계로 발전되어 갔습니다

A가 저를 좋아하는 마음에 따라다니고 맨날 문자 주고받으며 농담따먹던 사이였다면 가희는 처음에는 그냥 만나면 짖궃은 농담할 정도의 사이는 되지만 그렇다고 뭐 서로 속깊은 얘기까지 하던 사이는 아니였어요

그러다가 어느순간부터 카톡도 좀 하고 그러면서 제 감정이 흔들리기 시작하더라고요 근데 아직은 확실한 감정이 아니라 가만 있었죠

그렇게 일년이 지나 고3이 되고나선 시기가 시기이니만큼 그냥 1년은 공부나 하며 지나가야겠다 생각하면서도 가희와의 사이는 점점 가까워졌구요

8월에 제가 고백했으니 거의 반년은 망설였네요

둘이 사귀기 전에도 영화도 몇번 보러 갔었고 빙수 먹으면서 영화 클래식 보면서 손 차갑길래 둘이 두시간내내 손잡고 영화보고 학교에서도 붙어다니니까 썸타고...

제가 굳이 약속잡아서 가희랑 제 친구들이랑 어울려 맨날 같이 놀러 다니고 가희랑 만날 명분 만들려고 없는 보충수업까지 만들어서 방학에 일없이 학교나오면서까지 따라다니는데도 고백은 안하는 제가 답답했나봐요 결국 어느날 가희가 제게 소스를 던지더군요

자기가 꿈을 꿨는데 우리 둘이 애정행각 벌이다가 A한테 뺨 맞았다고ㅋㅋㅋㅋㅋㅋ 좀 웃겨서 둘이 웃다가...제가 그거 혹시 예지몽 아니냐고 그랬다가 좀 분위기 어색해져서 걍 어색해하다가 집가서...그날 저녁에 고백했습니다

둘이 방학끝나기 전까지 참 행복하게 지낸거 같아요 막 장난으로 1800일 뒤에는 장인어른 생신이네 이러면서 평생갈듯이 얘기하고 실제로 서로 그렇게 생각했었구요ㅋㅋㅋ 좀 우스운가?

가희가 우리 사귀는걸 A한테 말은 해주는게 그래도 숨기는거보다 낫겟다 하고 A한테 문자보내고 둘이 문자하다 충격받고 잠수타고 연락안되고 했던거 빼면요...

결론적으로 저랑 사귀는 바람에 A와의 관계는 거의 회복불능이 되버렸죠...

그렇게 개학하고... 가희가 하나 부탁했던게 있었는데 옆반에 A있으니까 학교에선 만나지 말잔 거였어요

지켜주고 싶은 약속이긴 했지만 고3이 학교밖에서 약속 잡기도 애매하고 만날 시간도 적은데 A가 알아서 우릴 피하는 거 같기도 하고 몰래 데리고 나와서 복도에서 숨어서 얘기하면 되겠지하고 만났고 둘이 만날땐 학교 바깥에서 바람쐬며 만나곤 했고요

근데 가희가 정말 저랑 좋았고 또 정말 착한 아이라고 정평이 난 아이긴 하지만 한가지 안 좋았던게...남을 생각한답시고 선의의 거짓말을 자주이용해요 겉으론 연기도 하고 티도 안내면서요

언제였나 둘이 가희 집까지 걸어가고 있는데 제가 지금도 후회하는 건데 그날 좀 야릇한 얘기를 했어요 외국에선 첫경험이 빠른데 우리나라는 그 나이에 야동보니까 성범죄가 들끓는거 같아였나? 그러고 나서 다음날부터 얘가 절 피하더군요 안 그래도 평소 공부한다고 연락이 잘은 안 되던터라 처음엔 그러려니 했는데 어느날에 카톡은 확인안했는데 프사랑 상메만 바뀐걸 보고 얘가 날 피한단걸 확신하게 됬죠

그리고 어느날 얘길 하더군요 그날 한 얘기가 절 볼때마다 생각나서 힘들다고. 자기가 이상한건진 모르겠지만 수능때까지만 좀 도와달라고. 그리고는 저보고 요즘 안색이 안 좋아보이는데 뭔일 있냐 묻더군요 제가 하려던 얘긴 서로 학교에서 좀 자주 만나면 좋겠단 얘기였는데 상황도 상황이고 해서 머뭇거리고 있었거든요

어쨌든 머뭇거리다가 한쪽이 너무 맞춰주면 힘들지 않느냐 서로 맞춰가야지 해서 속시원히 얘길 했죠

근데 또 카톡은 확인안하고 프사랑 상메만 업뎃 되더군요...ㅋ 혹시나 해서 다른 여자애한테 함 톡해보라 하니까 답장이 오구요

학교에서도 피하고 또 카톡 왜 안보냐 하니까 카톡 보냈었어? 이래서 어느날 제가 얘길 좀 하자 했는데 또 피해서 결국 전화를 했어요

날 만날때마다 그날 얘기한게 생각나서 힘들다 안 그래도 주변 상황도 꼬이는데 그럴때마다 결론을 내면 너랑 헤어져야한다는 답이 나오는데 어떡해 이래서...제가 못 참고 집을 뛰쳐나와서 걔가 있다는 학교쪽으로 갔어요 오지 말라는데도....

가보니까 이미 집에 간 상태더군요 그래서 전화하면서 터벅터벅 걷다가 거기서부터 걔네집까지 역 5개 거린데 거기까지 갔어요 둘이 그동안 쌓였던 얘기하며 울면서 전화하다가 도착해서....

전화로 자기한테 미안하다면 지금은 좀 놓아달라더군요...한동안 실없는 소리하다가....나 지금 너네집 앞이야 이렇게 말하니 나오더군요

그때 처음 들었습니다 A가 고백할때 수화기 옆엔 가희가 있었다는 것을. 고백한 사실을 딱 두명한테 알려주고 상담했었는데 그게 가희였었거든요 그땐 막 몰랐던 얘기라는듯이 놀라더니...그때도 본심을 숨겼었던 거죠...전 그걸 그제서야 알게 된거구요


둘이 앉아서 가희가 그동안 힘들었던 얘길 하며 울더군요 A가 더이상 말도 안 걸어주고 예전처럼 밥도 같이 안 먹고 그 상황들이 너무나 힘들었었다고...그렇게 헤어지며...저는 니가 날 보고도 이상한 생각이 들지 않는때까지 기다릴꺼라 했어요 가희는 다음 여친한텐 더 잘해주라 하고...물론 그 다음 여친이 자기가 될 수도 있다며...

제가 그 다음날 참지 못하고 학교에서 가희를 찾아가서 그날 했던 그 야릇한 얘기는 이상한 의도가 아니였다 얘기했다가...둘이 뭔가 설전이 붙어서 문자를 했는데 제가 '이 답답아 왜 고민을 늘 혼자 쌓아놓고 끙끙 알아 거짓말하면서까지... 그런건 좀 같이 풀어감 좋잖아' 했죠

학교 끝나고 전화를 마지막으로 했어요

그러더군요 고민을 나누면 뭐가 달라지냐고. 자기 고민이 나누면 해결되는 거냐고. 그렇게 얘기하니 할 말이 없더군요 가희가 아까 학교에서 또 그 얘기했던거 말 꺼냈을때 실망했다고... 이젠 너랑 친구로도 못 지내겠다 하더군요 그러곤 진짜 끝났습니다

전 이 상태가 오래 갈까봐 선생님이랑도 상담 받고 이젠 조금은 진정이 된 상태예요

근데 막 교실에서 울었단 소식이 들려오더니 카톡 상메엔 할말있음나한테해 라던지 나도 상처받고 있어따위의 글이 올라오는데...아 제 카톡은 며칠전에 봤더라구요

친구들이랑 사이도 쿠크다스마냥 박살이 난거 같은데 저와의 관계가 원인이 됬음은 당연한거 같구요...

이 상황에서도 전 수능 끝나고 나서 모든게 정리되면 다시 고백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저를 흔드는 얘기들만 자꾸 보여서요... 가령 다른 여자랑 자고 나서도 다시 잘된 연인도 있고 상담했던 선생님은 수능 끝나면 마음이 평온해지니까 그때까진 잊으라 했고...

모르겠어요 다시 사겨도 예전처럼 잘될지는 모르는건데...전 그녀와 했던 미래의 약속들을 지키고 싶다는 생각을 버릴수가 없습니다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