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닷컴 | 김은정 기자] '우리 땅' 독도 문제를 놓고 한일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스타들의 '독도 발언'이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다. "독도는 우리 땅"이라고 소리 높이는 이들부터 망언을 일삼는 일본 연예인에게 시원하게 욕을 해주는 스타들까지, 믿음직한 스타들의 행보에는 많은 팬들이 성원을 보내고 있지만 애매한 답변으로 논란에 휩싸인 이들도 있다.
독도와 관련한 명확한 답변으로 지지를 받은 스타들. 슈퍼주니어의 최시원, 배우 송일국, 사이먼디, 정준하(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스포츠서울닷컴DB
그룹 슈퍼주니어 최시원(25)은 지난 10일 자신의 트위터에 "독도는 진정한 우리의 영토이고, 목숨 바쳐 지켜야 할 가치가 있는 곳입니다. 긍지를 가지고 지켜갑시다"라는 청와대 트위터 글을 그대로 옮겨와 일본 팬들 사이에서 논란이 됐다. 그러나 일본에서 큰 사랑을 받는 슈퍼주니어이기에 그의 발언은 한국 팬들에게 더 큰 지지를 받았다. 앞서 최시원은 "우리 대한민국에선 김치(kimchi)를 기무치(kimuchi)라고 안 하고 김치(kimchi)라고 한답니다. 기무치가 아니라 김치입니다"라는 소신 발언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배우 송일국(41)은 지난 14일 광복절을 기념해 독도 수영 릴레이 횡단 프로젝트에 참가했다가 일본 방송국과 외무성 부대신으로부터 외면을 당했지만 이에 굴하지 않았다. 그는 출연 드라마의 방송 보류 처분을 받은 데 이어 24일 야마구치 쓰요시 일본 외무성 부대신이 자신에 대해 "미안하지만 앞으로 일본에 오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것이 일본의 국민감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하자 "일본 외무차관 '송일국, 미안하지만 일본 못 온다' 뭐라 할 말이 없네요"라며 "그냥 내 세 아들 이름이나 불러 봅니다. 대한, 민국, 만세!"라는 글을 적으며 전혀 개의치 않는 듯한 태도를 보여 박수를 받았다.
'한국 대표 바보' 정준하(41)는 일본 개그맨 다무라 아츠시(39)의 '독도 망언'에 발끈했다. 정준하는 20일 오후 자신의 트위터에 "다무라 아츠시. 입 다무라(입 다물라) 아저씨!"라는 짧은 메시지를 남겼다. 이는 최근 다무라가 방송과 트위터에 적은 "독도는 일본 땅"이라는 발언에 대한 짧지만 굵은 일침이다.
가수 사이먼디(28)는 독도가 일본 땅이라고 주장하는 일본 네티즌에게 일침을 가했다. 18일 한 일본 네티즌이 사이먼디의 트위터에 한국어로 "한국 죽어. 다케시마(독도의 일본식 명칭)는 일본 땅이다!"라고 적었고, 해당 글을 확인한 사이먼디는 "X소리 하지 마. 이 XXX아. 냄새나니까 꺼져"라고 대응했다. 이 네티즌이 또 "한국은 머리가 이상. 한국 국민 전체를 학살해야 한다"는 과격한 발언을 쏟아내자, 사이먼디는 "이런 말 듣고 가만있으면 XX이겠죠? 이거 완전 개XXX네"라고 응수했다. 사이먼디는 일본 네티즌과 설전 이후 자신의 트위터에 "표현이 과격했어도 이해해주세요"라는 글을 남겨 상황을 정리했다.
독도에 대한 소극적인 자세로 논란에 휩싸인 카라(위), 추성훈(아래 왼쪽), 각트./스포츠서울닷컴DB, DSP미디어 제공
반면 소극적인 대응으로 듣는 이들의 고개를 갸우뚱하게 한 이들도 있다. 카라는 지난 22일 서울 광장동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미니앨범 판도라(PANDORA)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활동하는데 독도 문제와 관련된 질문을 받는다면 어떻게 대답하겠느냐"는 질문을 받았지만 답하지 않았다. MC를 맡은 박지윤의 제지가 있었지만 카라는 침묵했다는 이유로 대중들로부터 비난을 받았다.
이보다 앞선 지난 6월 추성훈(34)도 독도와 관련해 한 차례 몸살을 앓았다. 자신의 트위터에 일본인으로 추정되는 한 네티즌으로부터 "아키야마 씨, 다케시마는 일본과 한국 중 어느 나라 영토라고 생각합니까"라는 질문을 받자 "어려운 문제네요. 개인적으로 원래 누구의 것도 아니기 때문에 모두의 것이 아닐까요"라고 조심스럽게 대답한 게 문제가 된 것. 논란이 일자 가수 김장훈은 "추성훈에게 독도 질문을 한 것 자체가 예의와 배려가 없다고 생각한다. 운명적으로 추성훈과 야키야마로 살아가는 그에게 아킬레스건을 건드리는 행위였다"며 "입장 바꿔 생각해보면 우리는 뭐라고 했을까? 우리는 그를 넓게 보듬어줘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감싸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아유미의 남자 각트(38)는 독도에 대한 입장을 뒤집어 눈길을 끌었다. 지난 22일 자신의 블로그에 "최근 인터넷상에서 오해를 받고 있는 것 같아 해명하려고 한다. 트위터를 통해 의사소통하는 과정에서 종종 잘못된 해석이 이뤄진다. 내가 예전에 영토(독도)에 대해 발언한 부분에 대한 평판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난 지금까지 독도와 관련해 소신을 밝힌 적도 없고 앞으로도 없을 것이다"고 해명했다. 지난 3월 "독도는 한국 땅"이라는 글을 리트윗해 한국 네티즌들의 지지를 얻은 그는 이번 해명으로 여론의 눈치를 본다는 오명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