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진지 한달정도 되어가는 여자입니다.
여기에 저만큼, 혹은 저보다 더 큰 이별의 아픔을 겪고 계신 분들께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어드리고자 글을 씁니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2년동안 만난 남자친구에게
제 생일과 여행 바로 전날, 전화도 아닌 톡으로 일방적인 이별통보를 받고
2주 가까이 밥은 입에도 못대고 정상적인 생활이 어려울만큼 힘든 하루하루를 보냈었답니다.
통보를 받자마자 매달려도보고, 설득도 해보았지만 번번히 거절당하고 상처만 남은 상태였어요.
헤어지면 주변에서는 같은 위로를 하죠.
더 좋은 남자/여자 만날 수 있다, 사람을 많이 만나라, 취미활동을 가져라, 자기관리에 힘써라.. 등
참 고맙지만 당사자에겐 사실 별 도움이 되지 않아요.
당사자도 뻔히 알고 있지만 헤어진 마당에 의욕도 뭣도 없는 상태에서,
더 좋은 사람보단 그 남자여야하고 사람을 많이 만나도 그 때 뿐이며
취미활동이나 자기관리에 힘 쓸 정신이 못되니까요.
아무리 잊으려해도 사람 마음이란게 내 마음대로 되는게 아니라 착잡하죠.
나는 이렇게 보고싶은데 그 사람도 내가 보고싶을까,
나는 어딜가서 무얼해도 그 사람 생각뿐인데 그 사람도 그럴까,
그 사람 머릿속 마음속을 들여다보고 싶다는 말도 안되는 생각마저 들어요.
처음 만난 그 날부터 헤어지기 전까지의 날들이 파노라마로 스쳐 지나가면서
다시 돌아갈 수 없는 현실에 마음이 무너집니다.
이별은 항상 그렇게 한쪽에게 아픔을 남겨요.
이별은 사랑과 다르게 둘 중에 한명만 원해도 가능하기 때문이죠.
그래서 이별을 통보받은 사람은 그 후로 하루종일 지옥과 불지옥 사이에
홀로 남아 이별의 아픔을 정리합니다.
상대방에게 거대한 후폭풍이 오길 기대하면서 말이죠.
제가 정말 드리고싶은 말씀은,
이별을 통보받은 사람은 아쉬울게 없다는 거에요.
언젠가 그런 얘기를 들은적 있어요.
이별을 통보받은 사람은 자신의 소중함을 모르는 쓸모없는 사람을 잃은거지만,
이별을 통보한 사람은 자신의 가치를 알아봐주고 아껴주는 소중한 사람을 잃은거라고.
당신은 보석같은 사람이에요.
그 사람이 보석을 못알아보고 버렸어도 보석이 계속 길바닥에 혼자 묻혀있으면
점차 빛을 잃고 돌멩이가 되요.
보석은 보석의 가치를 알아봐주고 감싸 안아줄 수있는 보석함같은 사람를 만나야죠.
이별의 아픔에 계속해서 깊은 어둠에 있다보면 보석인지 알아볼 수 없잖아요.
애써 잊으려고 하지마요.
울고 싶을때 울고 마음껏 아파하다보면 어느샌가 문득 당신은 참 예쁘고 멋있는 보석이란걸 알게 된답니다.
반성은 하되 자책은 하지마세요.
당신은 다른 사람이 보기에 충분히 매력적이고 빛나서 꼭 손에 넣고 싶은 보석인데,
마음이 가볍다못해 솜털같고 익숙함에 속아 소중함을 잃어버리는 어리석은 사람때문에
왜 이렇게 소중한 시간을 아픔에 갇혀 보내세요?
당신이 지금 느끼고있는 그리움, 아쉬움, 미련, 사랑, 모든 것이 다 예쁘고 소중한 마음이에요.
저도 몇일 전만해도 재회상담이다 컨설팅이다 이것저것 알아보고 다녔지만,
유리가 깨지면 흔적이 남듯이 인연이 아닌 사람은 아무리 노력해도 아닌거랍니다.
노력하지 않아도 인연이 되는 사람,
쥐고있지 않아도 곁에 머무를 사람, 그런 사람을 만나세요.
당신은 세상에 둘 도 없는 좋은 사람입니다.
근사한 보석함 만나시길 바랄게요 :)
P.S. 아주 혹시라도 너무 힘들어 혼자 감당하기 어려우신 분들은 전문적인 상담까진 어렵겠지만 잘 들어드리고 좋은 얘기 정도는 전할 수 있어요.
카톡아이디 남겨주시면 연락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