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이라면 한번쯤 이런 상황을 겪었거나
아니면 앞으로 겪을지도 모른다
열정적인 눈빛 에너지를 발사하던 3초전과 다르게
다른 무엇인가를 발사하면 검푸르게 차가워 지는 남자의 눈동자, 그리고 말투
이것은 '현자모드'가 발동 중이기 때문이다
남성에게는 두 가지 모드가 있다
'발정모드'와 '현자모드'
발정모드는 모두가 아는 그대로의 종족 번식을 위한 남성의 본능이다
다만 현실 속에서의 남성은 어떤 현실적 이유로 또는 사회적 이유로 그 것을 최대한 다른 사람이
느끼지 못하게 감추는 것 뿐이다
발정모드가 있다고 해서 남성들이 모두 변태인 것은 아니다. 누구나 다 길거리에 걸어가는 여성을
보며 성적 망상을 잠시 꿈꿀 수는 있겠지만, 정상적으로 살아가는 사람은 그 것을 망상으로 끝낼
수 있는 이성, 즉 자제력이 있으니깐.
'현자모드'는 반대로 사정 후 짧게는 몇초 간 길게는 몇 시간 동안
성적인 욕망에서 남성이 해탈하는 시간을 말한다
현자모드에 접어든 남성은 성적인 욕망에서 해탈하여, 자신의 행동을 3인칭 관찰자 시점으로 바라
볼 수 있게 되고, 어떠한 현상도 논리적, 사고적, 비판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능력을 지니게 된다
'현자모드' 기간에 많은 남성들이 '야동'을 삭제하는 우를 범하는 이유도, 논리적, 미래지향적으로
생각하니 본인의 인생에 백해무익하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만일 '현자모드'가 없다면 남성들의 자
위 횟수는 기하급수적으로 늘 것이며, 외장 하드디스크 산업은 몇 십배 더 성장할 것이다.
앞에서 설명한대로, '현자모드'에 접어든 남성은 굉장히 이성적이고, 객관적으로 변하게 된다.
다시 말하면, 나와 함께 잠자리를 한 이 여성을, 성적인 욕망을 배제한 채 객관적으로 바라 볼 수
있는 몇 초라고 말할 수 있다.
남성이 그 여성을 정말로 사랑한다면 '현자모드' 기간에도, 여성은 그 남성의 사랑을 느낄 수 있다
물론 남성이 조금 차가워 졌다고 사랑하지 않는다는 것은 아니다.
불타오르는 성욕에 지배당하는 남성과 현자모드의 남성은 에베레스트 만큼의 행동력과 사고력의
차이가 있으니깐
조금 차가워 졌지만, 당신을 배려하는 모습이 있다면, 그건 남성 나름의 최대한 노력을 하고 있는
거니깐
그러나 관계 후, 돌변하는 남성을 만났을 시, 아무리 사랑하더라도 정신 차리고 떠나라
어짜피 당신이 버림 받던, 당신이 못 버티고 도망가던
오래 지속될 관계는 아니니깐.
어쩌면, 관계 후 남성의 사랑의 속삭임과 가벼운 입맞춤을 원하는 것은
이러한 남성의 본질을 본능적으로 어렴풋이 알고 있어서 그런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ㅡ끗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