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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본 책) * 인생의 한 수를 두다 / 장석주 *

irish15 |2013.09.12 09:44
조회 145 |추천 0

 

 

 

 

“이기는 것에만 집착하면 여유가 없어지고, “지면 어쩌나?”하는 불안이 커집니다. 불안은 혜안과 통찰력의 싹들을 잘라버립니다. 그래서 더욱 앞뒤를 헤아리지 않고 사납게 달려들게 되지요. 오로지 이겨야만 한다는 강박만 남은 사람은 마음이 사나워지는 것입니다. 마음이 강퍅해지면 제 손에 쥔 것을 즐기고 누리지 못합니다. 즐기고 누리지 못하는 사람은 무엇보다도 불행한 사람입니다. 고립은 고립을 부르고, 불행은 또 다른 불행을 불러옵니다. 이기고 지는 것에서 자유로워진 사람만이 즐기고 누릴 수 있습니다.” (23P)

 

 

“바둑 실력이 비슷한 경우 승부는 누가 마음을 잘 다스리는가에 달려 있습니다. 마음이란 무엇일까요? 마음은 감정과 생각이 나오는 바탕이지요. 사람은 마음의 존재들입니다. 운명을 만드는 것도 바로 우리 속에 있는 마음이지요. 마음에 품은 생각이 우리 자신을 창조합니다. 마음에 곧고 숭고한 목적을 품은 사람은 숭고한 사람이 되고, 마음에 비열하고 흉악한 생각을 품은 사람은 흉악한 사람이 되는 것이지요. 인생은 은행구좌나 주식, 직위에서 나오는 게 아닙니다. 인생은 마음이라는 뿌리가 키우는 줄기고 열매지요. 당신이 누구인가라는 물음은 당신 마음에 품은 생각이 무엇이냐는 물음과 같지요.” (30p)

 

 

“무릇 진리는 단순하고 자명한데, 혼란하고 복잡한 것은 우리 마음이지요. 마음은 단순하고 자명한 것 앞에서 스스로의 욕망 때문에 혼란하고 복잡해집니다. 손 뻗으면 닿을 만한 자리에 진리를 두고도 마음이 닿지 못합니다. 크게 밝고 맑고 고요해지지 않으면 마음은 마음 밖에 나와서 마음을 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36p)

 

 

“몰입하십시오. 당신이 선택한 일이 가치가 있는 것이라면 거기에 당신의 모든 것은 쏟아부으십시오. 지금 이 순간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까? 인생이란 수많은 순간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 순간들을 놓친다는 것은 곧 인생을 놓치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46p)

 

 

“행동은 생각의 결과이고, 기쁨이나 고통은 생각의 열매입니다.” (96p)

 

 

“우리 속에서 지속하는 생각은 결국은 본성과 결합하며 삶에 큰 영향을 끼칩니다. 그 영향 속에서 저만의 인격과 환경이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제 처지를 남의 탓으로 돌리고 원망하는 것은 옳은 태도가 아닙니다. 제 삶을 만들고 그것을 살아가는 주체는 바로 자기이지요. 제 처지가 비참하고 황폐하다면 제가 품었던 생각과 인격을 돌아보며 짚어보아야 합니다. 그 결과는 누구의 탓도 아니며 제 생각과 본성에 따른 것이기 때문입니다. 지혜로운 사람은 늘 제 능력과 가능성을 키우고, 생각을 바르고 보람이 있는 목적으로 가꿉니다.” (99p)

 

 

“건사하지 않고 방치한 정원은 아무리 아름다워도 이내 잡초가 우거지고 황폐해집니다. 마음이 곧 정원입니다. 마음에 깃든 생각들을 수시로 건사하지 않으면 쓸데없는 잡념들로 가득 차게 되지요. 그렇게 되면 인생은 엉뚱한 방향으로 빗나갈 수도 있습니다. 마음의 텃밭에 어떤 씨를 뿌리는가는 오로지 자기에게 달려 있습니다.” (102p)

 

 

“많은 사람들이 제가 품은 생각이 무엇인지조차 모른 채 살아갑니다. 이 말은 저를 돌아다볼 겨를도 없이 바쁘게 산다는 얘기입니다. 혹은 생각 없이 나날을 흘려보낸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제대로 된 자기성찰 없이 삶을 살아간다는 것은 오로지 나날의 욕구와 필요에 따라 맹목의 삶을 이어간다는 얘기죠. 배고프면 먹고 졸리면 잡니다. 이런 사람일수록 결과에만 신경을 쓰고 그 결과에 이르기까지의 땀과 험난한 여정 따위는 무시해 버립니다.” (105p)

 

 

“고수는 버려서 더 큰 것을 얻고 하수는 버릴 줄 몰라서 더 큰 것을 잃어버립니다.” (116p)

 

 

“물질의 삶만을 키우고 따르느라 내면과 영성을 돌볼 여유가 없었습니다. 그 결과 내면은 텅 비고 메말라버렸습니다. 그 공허는 물질로 채울 수 없습니다. 가지려 애쓸수록 존재는 더욱 왜소해지는 법입니다. 오히려 적당히 자족할 때 심리적 부와 풍요를 느끼고, 금욕과 검소한 삶이 실천에서 더 큰 삶의 충일감을 누릴 수 있습니다.” (120p)

 

 

“지혜로운 사람은 작은 괴로움을 끌어안지 않고 내칩니다. 괴로운 생각들을 끊어내야 마음에 번뇌도 깃들지 못합니다. 버리지 못하는 까닭에 번뇌가 커집니다. 작은 것을 끌어안고 있는 통에 큰 것을 도통 볼 수가 없습니다.” (123p)

 

 

“달은 스스로 빛을 내는 발광체가 아닙니다. 그러나 태양의 빛을 받아 어두운 밤길을 가는 이의 앞을 비춰줄 수 있습니다. 우리는 달과 같아서 스스로 저 자신의 행복이 될 수는 없지만, 누군가의 행복이 될 수는 있습니다. 저마다의 이익, 자기만의 행복을 좇는 사회가 좋은 사회가 될 수는 없습니다. 나는 너에게, 너는 나에게 어둔 밤길을 비춰주는 달이 되는 사회가 좋은 사회라는 사실을 깨닫게 합니다.” (125p)

 

 

“버림은 곧 비움입니다. 비우지 못하면 채울 수도 없습니다. 꽉 움켜쥔 사람은 움켜쥔 것 때문에 전전긍긍합니다. 탐욕이나 사리사욕에 얽매인 자는 자유롭지 못합니다. 그 사람은 언젠가 기필코 작은 것을 탐내다가 큰 것을 잃게 됩니다.” (141p)

 

 

“당신의 인생에는 몇 개의 곤마(살아나기 어려운 돌)가 걸려 있나요? 해결할 수 없는 인생의 곤마들을 안고 당신은 비관하며 스스로를 자책하나요? 비관과 자책이 해결책은 아닙니다. 그럴 때 필요한 것은 사태를 직시할 줄 하는 냉정함이며, 차가운 이성과 분별력 그리고 꿋꿋함입니다.” (159p)

 

 

“노자는 도는 비어 있으면서 작용한다고 이릅니다. 도는 그 비어 있음이 너무 깊어 그 바닥을 헤아릴 수가 없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만물의 근원이 된다고 했습니다. 항아리는 진흙을 빚어 만들지만 정작 진흙으로 빚은 부분이 아니라 그 안에 빈 곳을 씁니다. 반지도 가운데가 비어 있지 않으면 쓸모가 없게 되지요.” (171p)

 

 

“그렇다면 어떻게 비울 수가 있을까요” 단순함에 그 비밀이 숨어 있습니다. 윌리엄 고드윈이라는 이는 이렇게 말합니다. “진정한 구제책은 사람들의 욕구를 최소화하고, 그 욕구를 만족시키는 방식을 가능한 한 단순화하는 데 있다.” (176p)

 

 

“사람은 누구나 실수할 수 있습니다. 신중한 사람도 실수를 피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신중한 사람은 성급한 사람보다 실수가 적을 따름이지요. 실수하는 사람이 어리석은 것이 아니라 실수를 통해 배움이 없는 사람이 어리석은 사람입니다. 실수를 통해 배우고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 사람이 지혜로운 사람입니다.” (207p)

 

 

“경솔한 사람은 사물의 본질을 못 보고 겉으로 드러난 현상만 봅니다. 경솔한 사람은 지혜로운 사람보다 행운과 재수, 요행을 더 바랍니다.” (210p)

 

 

“해가 중천에 있을 때 기울 때를 대비해야 하고 가득 찰 때 비로소 빌 때를 준비해야 합니다. 재물과 기운이 함께 성할 때 항상 조심하며 쇠할 때를 대비하고, 높은 직위에 올랐을 때 내려올 때를 예비해 머리를 더 숙여야 합니다. 그게 지혜이지요.” (283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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