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졸립다고 판에 들어온 게 잘못이지. 그 말인지 소똥인지 구분도 못하는 추가글을 사무실에서 보고 빵 터지는 거 억지로 삼키느라 힘들었어/콜록콜록... 그 당당한 패기는 다 어쩌고 삭제했다니ㅋㅋ.
"어이, 글쓴이. 친구고 뭐고 다 때려쳐. 걔가 네 보호자라도 된다든? 어차피 네 인생 네가 사는 거니까, 걔한테 '내 인생에 대해 더 이상 왈가왈부하지 말고, 이제 그만 신경끄라'고 딱 잘라 말하고, 깔끔하게 절교해."
이게 글쓴이 네가 원하는 답이냐? ㅋㅋㅋㅋㅋㅋ 틀린 말은 아니지. 절교해야지, 저 친구의 멘탈 건강을 위해 네가 해 줄 수 있는 최선인데.
근데 글쓴이 말야, 만약 친구가 연락한 목적이 글쓴이 생각처럼 「미안해, 오지랖부려서.」가 아니라, 「판 반응 봤지? 정신차려, 이것아!」였다면 친구를 죽일 기세다? 친구를 재산이라고 생각한단 사람이 친구를 죽일 년으로 만들지 못해 안달났네, 그려. 왜 욕 먹는지 모르니 오기만 생겼던가, 대개의 사람들은 그것을 가리켜 '꼴값떤다'라 표현한단다. 전 글 리플 통해서 말했지만서도, 글쓴이의 꼴값은 정말 답이 없는 것 같다.
네 기준에서 완전체일 사람 하나가 간곡히 부탁하니 제발 들어주길 바라.
때려도 좋아 죽겠다는 네 남친이랑 혼인신고도 하고, 애도 낳고, 벽에 똥칠할 때까지 백년해로하길 진심으로 기원해 주마. 근데, 그거 너네들 별에서 너희들끼리 해. 여긴 나같은 완전체들이 일반인 별이란다. 여기서 괜히 십자가 지고 따가운 눈총받고 살 필요없잖아? 서로 스트레스만 받는데.
아님 코스프레 단단히 하고 살아. 아주 가까운 사이여도 남에게 절대 드러내지 말고, 들키지도 말고, 잘 숨기고 속으로 삭이면서 살라고.
그리고 친구. 판 봤으면 알겠지. 네가 구하고 싶었던 친구가 이런 앤데, 이런 동정할 가치도 없는 걸 꼭 구해줘야겠냐? 그래도 친구니까-하고 미련이 남는다면, 글쓴이가 지난 날을 후회하며 다시 친구를 찾을 머지 않을 미래에 따뜻하게 감싸 안아주고, 지금은 글쓴이가 스스로 인생을 책임질 수 있게 잡은 손 놓아주자꾸나/토닥토닥.
아오, 이 답도 없는 마조히스트 하나 때문에 졸지에 사디스트 되는 줄 알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