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8년 미국 텍사스 주 샌 안토니오.
홀로 자동차 여행을 하던 앤드류는 인적 없는 철길을 건너게 되었다. 그런데 철길 건널목을 넘어가다 그만 차의 시공이 꺼져 버렸다.
다시 시동을 걸려고 했지만 이상한 소리만 날 뿐, 시동은 걸리지 않았다. 급한 마음에 차에서 내려 밀어보려고 했으나 차는 꿈쩍도 하지 않았다.
게다가 사방을 둘러봐도 도와줄 사람 하나 보이지 않았는데 엎친 격에 덮친 격으로 기차가 오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다시 차를 밀어보려고 안간힘을 썼으나 허사였다.
드디어 저 멀리 기차가 보이고 충돌을 피할 길은 없을 것 같았다.
그런데 그 순간 갑자기 차가 저절로 앞으로 움직여 철로를 벗어났다. 차를 밀고 있던 그는 철길로 넘어졌지만 곧 정신을 차려 철길 밖으로 피했기에 무사할 수 있었다.
열차가 지나간 후 안도의 한숨을 내쉬던 그의 귀에 이상한 소리가 들렸다.
바로 신난 아이들이 재잘거리는 목소리였던 것이다. 그러나 아무리 둘러봐도 아까처럼 주변엔 아무도 없었다. 잘못 들었다고 생각하며 앤드류는 차에 시동을 걸었고 아까와 달리 차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갑자기 멀쩡해진 차가 이상하게 느껴졌지만 고장이 나지 않고 무사히 살아서 다행으로 여기고 있는데,
백미러를 본 순간 깜짝 놀라게 된다.
차 뒷유리에는 아까는 없었던 어린아이의 손자국들이 찍혀 있었기 때문이다.
앤드류는 잠깐 근처 주유소에 들러 기름을 넣게 되는데 마침 직원이 유리의 손자국을 가리키며 묻는게 되자 앤드류는 “지나가던 애들이 찍었나 보죠” 라고 아무렇지도 않게 말하였다.
그러자 직원은 혹시 철길 건널목에서 시동이 꺼졌었냐고 물었다. 앤드류가 그렇다고 대답하자 직원은 새파랗게 질려서는 그와 관련된 비극적인 얘기를 해주었다.
60여년 전 어린 학생들을 가득 태우고 건널목을 지나던 스쿨 버스가 갑자기 시동이 꺼지는 바람에 기차와 부딪혔다. 이 사고로 미처 버스에서 내리지 못한 아이들과 운전기사 모두 현장에서 사망하게 된다.
그런데 그 일이 있고 나서부터 건널목에서 시동이 꺼져 위급한 상황에 처하면 아이들이 나타나 차를 밀어서 사고를 막아주곤 했다. 이 때 차를 미느라 아이들의 손자국이 남게 된다는 것이었다.
이 이야기를 들은 앤드류는 꽃 한 다발과 초콜릿을 사가지고 건널목으로 가서 자신의 목숨을 구해준 어린 영혼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하고 명복을 빌었다.
▲ 샌 안토니오 기찻길에서 포착된 귀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