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수업들어가는 Grade 2, 여기 나이로는 7~8살, 아마 한국 나이로는 8~9살쯤 되었겠지? :)
우리반은 아직 아이들이 어리다보니 교실이 1층에 있다. 이 아기자기한 연두색 문이 들어가는 입구.
맨날 요기에 서서 들어오는 아이들 하나하나 안아주면서 반겨주고있다.♬
저 밑에 보이는 33개의 도토리가 바로 우리반 아이들의 이름, 그런데 아직 다 외우지 못했다. 얘들아, 미안미안! (/.\)
안그래도 수업시간에 이름 생각 안나면 엄청 당황스러운데 다행히 책상 위에 아이들 이름이 모두 붙어있다.
그런데도 요즘에 애들이 일부러 선생님 테스트해본다고 책으로 이름 가리고 '내 이름이 뭘까요?' 물어봐서 좀 난감할 때가 있다.
개구쟁이들! ㅋㅋ 오늘 사진이랑 이름이랑 프린트해왔으니까 선생님이 다 외워서 내일내일 한명씩 이름불러주마! 기다려봐봐!
어웅~ 한글이름 외우는 것보다 영어이름, 그것도 full name을 외우기란 열배는 더 헷갈리고 어려운 것 같다. -_-;;
일단 교실안으로 들어오는 입구쪽에 작은 공간이 따로 나눠져있어서,
아이들이 교실로 들어오기 전에 책가방이나 도시락 가방은 모두 여기에 걸어두고 들어온다.
그리고 체육시간에 갈아신을 운동화도 모두 가지런히 정리해놓고. :)
그런다음 교실안으로 들어오면 이 안에서 지켜야 할 규칙들과 'Job Chart'가 보인다.
'Job Chart'에는 아이들마다 정해진 본인의 역할이 있다.
교실에서 영상볼 때 불 끄고 켜주는 사람, 체육하러 강당 갈 때 문단속해주는 사람, 핸드아웃 받아서 나눠주는 사람 등등.
그래서 매번 따로 시키지 않아도 알아서 척척 자신이 맡은 일들을 잘해내곤 한다. 그럴 모습 볼 때마다 진짜 예쁘고 사랑스럽다. :)
오늘의 우리반 수업시간표.
아침에 오자마자 1교시 수업을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이 본수업에 제대로 임할 수 있도록
Warm-up으로 숨은그림찾기나 워드서치처럼 뭔가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모닝액티비티를 먼저 시작한다.
오늘은 'sharing' 시간에 가족사진 가져와서 프레젠테이션도 했고, 수학시간엔 열심히 덧셈공부도 했고,
중간에 퍼핏가지고 각자 동화책 읽으며 북리포트도 썼고, 체육시간엔 강당에서 라인따라 달리기하며 정말 열심히 뛰었고,
그렇게 다들 즐거워하며 오늘도 학교생활 열심히 즐겼다. 진짜 다들 행복해보인다. :)
'Calendar' 수업은 매일 들었는데 그 시간엔 달, 요일, 계절, 날씨, 숫자 등을 공부한다.
이 수업시간엔 아이들이 교실 앞 카펫으로 모두 모여서 다같이 월차트를 보며 노래로 학습하고있다.
테솔에서 배운대로 이곳은 선생님이 아닌 학생들 중심의 수업방식으로 이루어지고 있어서
그 날 그 날 한 아이씩 앞으로 나와서 지휘봉을 들고 선생님 역할을 대신한다.
워낙 1학년 때부터 습관을 잘 길러와서 2학년이 된 지금은 알아서 척척, 모든 것이 수월하다. :)
그리고 오늘은 9월 18일 수요일, 그래서 달력이 거기까지만 표시되어있다.
그리고 미리 붙어있는 9월 27일 금요일, 저 날은 학교 공휴일이다. ㅋㅋ
어제는 화요일, 오늘은 수요일, 내일은 목요일! :)
요즘 이곳은 여름, 그리고 오늘의 날씨는 살짝 구름이 꼈지만 따뜻한 그런 날씨. :)
여기는 수학공부에 도움이 되도록 숫자공부를 하는 곳이다.
오늘의 타겟숫자는 '12'.
어떻게하면 12를 만들 수 있을까?
'Number Stories'에 보면 아이들이 직접 생각해낸 아이디어들이 적혀있다. :)
그리고 여기엔 일년 중 달마다 아이들의 생일을 적어 놓은 것이고,
이 곳엔 9월달에 생일인 아이들만 적어놨다.
그러고보니 오늘은 9월 18일 Earl's Birthday! 다들 생일축하노래 부르며 축하해줬다. ♬
(오늘 선영언니도 생일인데, 함께하지 못해서 미안해용. /.\)
그리고 이건 시, 2학년 정도 되니 아이들이 스스로 시도 지을 수 있고,
생각했던 것보다 다들 수준이 높아서 감탄했었다. :)
클래스룸 벽은 온통 아이들 작품으로 꾸며져있다. :)
앞장에 낙서 잔뜩 해놨네, 그래도 이쁜 Mateo! :)
오늘 수학시간에 손가락 펴가면서 열심히 덧셈하던거 생각나네. ㅋㅋ
그리고 아래있는 저 화이트보드는 교실 뒷벽에 붙어있는데
수업시간에 화장실 가고싶은 사람은 이 보드에 자기 이름 적어두고 나갔다가,
다시 교실로 들어오면 자기 이름 지우고 자리로 돌아가면 된다.
여기선 절대 수업시간에 화장실 가는 것에 대해서 지적하지 않는다.
아이들이 워낙 습관이 잘 되어 있어서 처음엔 정말 놀랬었다. ⊙⊙
이 곳은 화이트보드 옆 모퉁이에 있는 선생님 자리.
물론 수업 시간 중에 여기 앉아있을 시간은 거의 없지만. ㅋㅋㅋㅋㅋ
오늘하루도 너무너무 바빴다. 그렇지만 뿌듯했던 하루. :)
그리고 한쪽엔 아이들이 동화책 읽을 때마다 쓰는 퍼핏상자도 있다. :)
들춰보면 귀여운 거 엄청 많은데, 요즘 아이들한테 동물소리 내주느라. ㅋㅋㅋㅋㅋ
3시쯤 수업을 마무리하고 칠판에 숙제써준 뒤, 한 명 한 명 돌아다니면서 숙제도장 찍어주면 끝! :)
그래도 Sandy 선생님이 함께계셔서 정말정말 수월하다.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만족감과 성취감이 느껴지는 교생실습.
지금의 소중한 기억들을 잊지않으려 최대한 하나하나 오늘 느낌을 고스란히 기록해둔다.
한명한명 배웅해주고 빈 강의실.
수업이 끝나고 숙제도장을 받은 아이들은 이렇게 자기 의자를 책상위에 올려두고 귀가한다.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괜히 마음이 두근두근 설레네.
3일만에 아이들이랑 완전 친해져서 이제 제법 스킨쉽도 잘하고 졸졸 따라다니기도 하고. :)
내일은 꼭 아이들 이름 외워서 책상에 적힌 거 보지 않고도 자신있게 불러줘야지.
비가 그치고 파란 하늘, 아, 상쾌하다.
차라리 눈코뜰새 없이 바쁘니 다행인지도 모르겠다.
한국은 오늘이 추석이라 계속 한쪽마음이 허전했었는데. T_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