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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싸다주신 값진 반찬들.

엄마가되어... |2013.09.20 02:11
조회 43,119 |추천 184
둘째아이 출산한지 한달됐네요.





조리원은 너무 부담되서 pass!!ㅜㅜ





2박3일 병원에 있다가 집으로~~!





둘째아이 기저귀 갈고,모유수유 하고,재우고..



손목이고 골반이고 으~~~아픕니다.ㅜㅜ



출산과육아는 참 어렵고 힘드네요.



세상 모든 어머니들 존경합니당~~!



그런 의미에서 친정엄마 얘길 써볼까 하네요~









저희 친정엄마는 중환자실 간호조무사 일을 하세요.



제가 어릴적부터 지금까지 일,일,일..



아이를 낳기전에는 늘 일하는 엄마가 야속하고



가슴에 와닿지 않았던것 같아요.



처녀적엔 가슴아프게 해드린적도 참 많았었고요..



왜그랬나 몰라요ㅜㅜ



아이를 낳고 키워보니 이제 깨닫네요.



건강하게 길러주심이 얼마나 감사한지를요.





꾸벅.........







엄마는 산후관리 일을 하신적이 있으셔서



첫아이때도 엄마가 산후조리 해주셨고



지금은 출근전 매일 집에 들르셔서 둘째 목욕,



미역국과 반찬을 해다주시네요.



죄송하지만 아이낳고 바로 손목을 쓸수없으니..



근데 한달간 미역국을 먹으니 질려서



미역만 쳐다봐도 으미.....



오늘은 추석이었는데 전 출산 한달째라



신랑과 큰아이만 시댁에 보내고 집에 있었어요.



모유수유 중이니 아무거나 먹지도 못하고



그래도 추석인데 또 미역국...



정말이지 시커먼 미역들이 무서워지기 시작함.





시르다..정말 시르다...



'송편 먹고싶다.''맛난거 먹고싶다.'생각만 하다가



오전11시까지 굶고있는데



구세주같은 우리엄마.. 음식을 해오셨네요.



어제 밤근무여서 아침에 퇴근하셨다는데



잠 한숨도 못주무시고 음식을 해오셨던 거죠.



얼굴에 나 피곤하다 하고 써있더라고요.



어찌나 감사하고 죄송하던지...



물론 값비싸고 고급음식은 아니지만



제게는 값을 매길수없는 의미가있는 반찬이네요.



저에겐 최고의만찬 한번 구경하고 가세요~~^^





이게 도대체 몇개임?





무생채





콩나물무침,불고기-짤림ㅋ





잡채





등갈비,전





오이소박이,숙주나물











또 밤근무 라는데 잠한숨 못주무시고



음식을 만드셨을 엄마를 생각하니



마음이 짠해요...흑...



"잠 안자고 한거야? 뭐가 이렇게 많아?



밤근무 힘들다면서 자야되잖아.."



애교가 부끄러운 서른두살 먹은 딸,



그말밖에 못했네요. 이런 멍충이~!!!!!





자식이 뭔지...



두딸을 둔 저도 먼훗날 엄마를 닮아있을것 같네요.



엄마가 없었으면 어쩔뻔했나 싶어요.



엄마가 계셔서 감사하고 행복해요.



자식을 낳아서 키우다보니 여자로써의



엄마의 삶을 알겠더라고요.



친정엄마 55세이신데 엄마가 아프다고 하면



덜컥 겁이날만큼 엄마의 존재가 커지네요.



몸 회복되면 잘해야죠.



나가서 엄마 좋아하시는거 사드리고



같이 수다떨고 할 생각이네요.





엄마 고마워요.건강하게 오래오래 함께해요.



사랑해 엄마~~~~~
추천수184
반대수5
베플ㅜㅜ|2013.09.21 07:30
고등학교 자퇴하고 늘 엄마속만썩인내가 애기낳고 조리원은돈이부담스러워 싫다 친정집은 엄마힘들까봐 싫다 울집가서 나혼자 몸조리하겠다 떼쓰고선 집에있으니 매일같이 택시타고 아침에 와서 신랑먹을밥까지 해놓고 맨발에 슬리퍼신고 돌아가는엄마의뒷모습을보고선 몇시간을 울었는지 모르겠다.그렇게 미웠던 엄마가..집이싫어 빨리 독립하고싶은데 방법이없어 내가정을 찾았는데..그런엄마는 애가애를낳았다며 한없이 퍼주기만했던엄마.왜그렇게속을썩이고 미워했을까...다 나 잘되라고 잔소리했던건데..아이를 낳고나니 엄마가 정말 불쌍하고 가엾은 사람이란거 깨닳았다.엄마한테 잘해야지 하면서도 난평생엄마한테 떼나쓰고 철없는딸년일거같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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