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서울 사람 23살 흔녀 입니다.
저희 가족은 추석날 달 보고 소원비는데요.
그날은 저희 가족이 먼저 각각 다 빌었다는 거에요
그래서 저 혼자 저희 집 앞에서 달보고 손모으고 서서 소원 비는데 거기가 길가거든요.
남자한분이 지나가는거 신경 안쓰고 소원 빌고 있는데 오토바이 소리가 들리는 거예요
길이 넓어서 오토바이가 어련히 지나가려니 했는데 그 남자분이 "오토바이 지나가요 조심해요! " 그러는 거예요
그래서 비키고 "감사합니다"하고 보고니까
동남아 쪽에서 온 외국인이 더라고요
그러면서 하는 말이
"혹시 집에 안 좋은 일 있어요??"
그래서
"아니요. 달 보고 소원비는 거예요^^"
그랬더니 그 외국인이
"왜 소원을 빌어요??" (저는 그분이 한국어 진짜 유
창하게 잘해서 진짜 완전 놀랬어요!!)
"원래 추석에는 보름달이 엄청 크고 예쁘게 떠서 소원 비는 거예요"
그러니까한국에 오래 있으면서 새로운거 배운다고 오히려 고마워 하더라고요
그리고" 소원 빌면 이루어 져요??"
그래서
" 동생은 이루어 졌고 엄마랑 아빠는 아직 진행 중이고 저는 소원이 바뀌어서 아직 모르겠어요^^"
그렇게 추석이랑 우리나라 민속신앙에 대해서 이야기 하다가
러면서 하는 말이
"혹시 종교 믿어요??"(무지 조심스럽게)
"불교 믿어요" 그랬어요
그랬더니 그러면서 하는 말이
한국에 있느면서 종교 같은 믿음이 있는게 좋다는 말을 들었는데
불교에 관심이 있어서 한강에 있는 절에 가보려고 했는데 한국사람들이 외국인을 안 좋아해서 혼자가기가 좀 그렇다고 그러더라고요
그래서 "봉은사에 외국인 많아요 거기는 혼자가도 상관 없고요 안내 책자도 많이요!"
그래서 제가 저희 집 앞에 봉은사 가는 버스 정류장이 있어서 정류장 까지 가서 버스 노선하고 가는 법 까지 알려드렸거든요
그랬더니 고맙다고 음료수를 사주시더라고요
제가 사는 데가 자양동 쪽이라 근처에 중국인 거리도 있고 외국인 관련해서 사건 사고가 많은곳이에요
여하튼 좀 더 얘기 더하다가 무지 어렵게 혹시 봉은사 가게 되면 같이 갈수 있냐고 물어보더라고요
사실 불교가 절에 가면 아무것도 모르면 그냥 구경만 하고 오게 되잖아요
혼자 갈 수 있는데 잘 모르고 또 같이 가면 사람들도 안 나쁘게 안 볼거 같다고 그러는 거예옷
사실 요즘 외국인 노동자 범죄가 심하잖아요 또 잘 모르는 사람이고 그래서 저도웃으면서 얘기 나눴지만 이래도 되는 건가 싶기도 하고
같이 간다면 위험하지 않을까?? 아까 괜히 집 앞에서 얘기 나눴나?? 나쁜 사람이면 어쩌지??
속으로 진짜 별별 생각이 다드는 거예요
그리고 한편으로는 나도 나중에 외국 갔을때 나는 진짜 솔직하고 진실하게 말했는데 그 나라 사람이 나를 안 좋게 생각하면 어쩌지??
그런 생각도 들고
이 사람이 나쁜 사람이 아닌데 내가 너무 오바해서 생각하고 있나 싶기도 하고
절에 가는건데 무슨 일이 있겠어 ?
그리고 같이 봉은사 가면 외국인 친구 사귀고 좋지 않을까??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이번주 일요일날 저 알바 끝나고 세시 넘어서 어떠세요??"
그러니까
이번주는 제주도 여행가서 어렵고 다음주에는 시간 주말 여섯시 넘어서 괜찮다고 그러더라고요
그래서
번호 교환하고
저도 좀 불안하기도 해서 남자친구랑 셋이 같이 가자 하니까
"남자친구가 내가 외국인이라 싫어하면 어떻해요??
"
이러는데 쫌 찡하더라고요
그래서 남친은 그런 사람 아니라고
같이 가면 친구도 사귀고 좋을거 같다고 하고
헤어졌어요
집에와서 동생이랑 엄마한테 말씀 드렸더니
절에 가는 거니까 상관없고 얘기 들어보니까 착한거 같다고
니 남친이 같이 가는거 상관 없다고 하면 같이 갔다오라고 하셨거든요
그래서 오늘 남친한테 다 얘기하고 같이 가자고 하니까
진짜 세상이 얼마나 위험한데 같이 가자고 하니까 덜컥 약속 부터 잡냐고
정말 불같이 화를 내더라고요
그래서 혼자 가던지 엄마랑 같이 셋이 가겠다고 하니까
가지말라고 왜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하고 가냐고
진짜 엄청 화를 냈거든요
그래서
"오빠랑 셋이 가자고 한거잖아!!"
그러니까
더 가기 싫다는 거에요 (남친도 불교 신자라 원래 같이 절에 가곤 했더든요)
제가 잘 못한건가요?? 요즘 진짜 외국인 범죄 많다는데
그렇게 많이 위험해요??
좀 제가 오바한건가요??
PS. 그 외국인은 방글라데시에서 왔고요 방글라데시는 종교가 우리나라처럼 다양하고 믿는 사람도 있고 안 믿는 사람도 있다고 하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