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9개월간에 고양이 관찰기

ㄴㅇㄴㅇㄹ... |2013.09.21 01:02
조회 3,253 |추천 15

자고 일어났는데.. 댓글은 없지만.

베스트톡이 되어있네요..

 

오늘 새벽에 일어나자마자 녀석들 한번 보러 아파트 앞에 앉아 있었어요.

새끼 고양이가 오랜만에 보였는데. 한쪽 앞발을 들고 걷더라고요.

걱정스런 맘에 천하장사 꺼내서 먹이고 어미 고양이도 걱정되는지 옆에 오더군요.

 

사실 그때까진 어미고양이가 다친줄 알았어요.

못본세 또살빠졌는지 알았어요. 제가 좀 동물을 구별 못해서... 

 

몇번 쓰담다가 어미랑 보냈는데 바로 옆 동에 새끼 고양이 데리고 들어갔어요.

다쳐서 다시 돌아온것 같은 느낌?.. 다친 냥이 쓰다듬는데 제손을 할짝 할짝,,

누가 이 착한 녀석을 다치게 한건지..

 

하여간 베스트톡이 된거보고 사진도 찍어 올릴걸 그랬나 했지만.

아이들이 아직 경계심이 있어 놀랄까봐 차마 찍진 못했답니다.

 

길냥이들 가끔 제가 놀아주고 있는거 보면 제 눈치보다가 괴롭히던 아저씨들

몇있는데..이글 읽는분들 중엔 그런분들 없었음 하고 또 안그러셨으면 해요..

 

중년 부부들도 가끔 아파트에서 냥이 보면 아저씨들은 괴롭히시고 부인되시는 분들은

그러지마 그러지마 하면서 걍 보고만 계시더라구요.

 

동물 사랑 해주세요.

 

그리고 이글 반대하신 2분..제가 글을 맛깔스럽게 쓰지 못한것 같네요.

30살 아저씨니깐 상처 그래도 안받..지 않아!!

 

-----------------------------------------------------------

고양이 관찰기

-2013.01.15-

지금 사는 아파트에 길 고양이 한마리가 있다.

살이 얼마나 쪘는지 흡사 호랑이 처럼 보이기도 한다.

백호가 아닌 회색호가 있다면 저런 느낌 일지도.

-2013.02.24-

간밤에 집에 들어오는 길

아직 밤바람이 쌀쌀하다.

아파트 유리문 앞에서 고양이 녀석이 있다.

집에 들어가며 유리문을 열자 녀석이 아파트 안으로 들어온다

바람을 피하려던 건가.

-2013.03.04-

요즘 따라 밤마다 녀석이 유리문앞에 있다.

마치 "문을 열어랏" 하는것처럼 겁도 없나?

내가 문을 열기 까지 기다리고 있다.

문을 열면 재빨리 지하 층에 숨어 버린다.

-2013.03.30-

집에 들어가려 아파트 유리 문을 열자 고양이가 나온다.

하긴 고양이가 민다고해서 유리문이 열릴리는 없으니

실컷 잤나보다

-2013.05.04-

오랜만에 본다 .

한동안 보이지 않았다.

생각해보니 이시간에 밖에 나오는게 오랜만인 듯 하다.

전에는 그렇지 않았는데 녀석 갑자기 날 피한다.

조금 친한척 해보았는데 도도하다.

겨울에 내가 문도 열어 줬는데...서운하다.

-2013.07.08-

갑자기 고양이가 2마리가 보인다.

녀석이라고 하기엔 너무 작다.

그렇다고 새끼라고 하기엔 너무 큰지도?

-2013.08.02-

새끼 고양이들 5미터 앞에서 쭈그려 앉아

바닥을 톡톡 쳐보았다

반응이 있다.

조금 가까이 다가온다.

그 이상은 오지 않는다 .

알겠어. 너와 나의 거리는 여기까지란 거지?

-2013.08.06-

낮에도 밤에도 이녀석들 우리집앞 주차장에서 상주한다.

주차된 차 앞 범퍼 밑에 숨어 있는데. 저러다가 큰일나지 싶다.

전보다 너와 나의 거리가 줄어 들었다.

조심스레 머리를 쓰다듬다 안아보았다.

조금 욕심내서 안자마자 손을 무는척 겁을 주길래 바로 놓았다.

만지는 건 허용해주는듯 하다.

작은 송곳니로 겁을 준뒤엔 한시간정도 경계 하는듯 했다.

덕분에 물려는 입을 피하며 쓰다듬어야 했다.

-2013.08.18-

새끼 고양이 두마리가 보이지 않는다.

몇일 내내 간간히 보였던 것 보면 어미가 물은것은 아니다.

그 정도로 작은 아이들은 아니였으니 말이다.

어느정도 독립할 나이가 되었던 건가.

성별은 확인해본적 없지만 아마 어미고양이?

녀석과는 간간히 마주치고 있다.

-2013.08.23-

사실 내가 새끼 고양이 2마리라고 여기었던건

원래 어미 고양이와 어린고양이 이렇게 2마리 였던 것 같다

이녀석 예전 그 녀석이다.

살이 빠진거였군? 아마 새끼를 낳은뒤 꽤나 살이 빠졌었던 것 같다.

간간히 새끼 고양이도 놀러오는 듯 하지만 새끼는 영역이 다른 듯

-2013.08.31-

멀리 그 녀석이 보인다.

마침 살이 빠진 녀석이 안쓰러워서 천하장사를 가방에 넣어놨다.

그 녀석 옆에서 바닥을 톡톡 거린 뒤 소세지를 잘라 준다.

귀찮다는듯 앉아서 먹기 시작한다.

반정도 먹였을때? 그 녀석은 더 먹지 않는다.

배가 부른가 보다.

하긴 다이어트 한 몸매 지키고 싶겠지.

-2013.09.07-

낮이든 밤이든 틈나는대로

만났을때마다 녀석을 쓰다듬어 주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날 조금은 경계 하는듯 하다.

-2013.09.19-

녀석을 쓰다듬다가 집에 들어간다.

이녀석 따라온다.집 현관문을 열었다.

들어오려고 한다. 들어오는 녀석을 바라보다.

어쩌지 내쫓으면 몇개월 동안 얻은 친밀도가 걱정 된다.

하지만 집에는 나혼자 사는건 아니고..

이런 생각을 하며 반쯤 들어온 녀석을 보자

거짓말 처럼 녀석이 날 응시 하더니 다시 나간다.

감이 좋은 녀석이다.

신기하다.

-2013.09.21-

이제 바닥을 톡톡 두드리자 멀리서도 옆으로 온다.

몇번 쓰다듬고 안아본다. 살짝 거부하지만 쓰다듬어 주자

정신을 못차리는 듯하다.

5분쯤 지났을까 쓰다듬기를 멈추자 내팔에 베고 있다

계속 쓰다듬어 준다.

눈이 점점 감기는 걸 보니 다시 정신 못차리는 듯하다.

그러던 중 갑자기 눈을뜨고 내려가려 한다.

내려 주었다. 잠깐 내옆에 누워있다.

우리집 현관문을 열어주길 바라는지 아파트쪽으로 눕는다.

못본척 담배를 물자 녀석 가버린다.

녀석과 나와의 관계는 아직 친밀 관계는 아닌 듯하다.

아마 고양이에게 나는 처음 부터 이익관계 . 비즈니스?

하지만 도도한 너도 모르는사이

조금씩 길들여지고 있다는건 나만의 생각일까?

아니면 가방에 항상 천하장사가 있는 내가

어느덧 길들여진 걸까?

추천수15
반대수2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