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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 직원 민희진 엑소 언급 인터뷰

 

 

O - 샤이니와 에프엑스는 정말 특이해요.

M - '특이하다'는 칭찬으로 들리네요. 감사합니다.(웃음) 샤이니와 에프엑스는 제가 예전부터 그려 온, '어떤' 이미지를 투영한 그룹이에요. '이런 이미지의 그룹이 나오면 재미있지 않을까?' 했던 생각이 있었죠. 생각이 멤버들의 개성과 만나 새로운 시너지를 일으킬 때 기분 좋아요.  

O - 그런데 그 두 그룹은 콘셉트가 난해하다는 평도 있어요. 

M - 늘 목표는 하나에요. 의도하고 목적한 메시지를 제대로 전달했는가. 목적을 최대한 훼손하지 않는 선에서 대중과 소통하려 해요. 어차피 모든 사람을 다 이해시킬 순 없어요. 서로간에 친절함의 정도가 다른 법이죠.

그렇다고 그런 점들을 무시하고 있지만도 않아요. 꼭 지켜야 하는 중심과의 간극에서 줄타기를 잘 해야겠죠.

O - 엑소 얘기를 안할 수가 없어요. 30대인 저도 ‘으르렁’은 한참 들었거든요.(웃음)

M - 엑소 멤버들은 섹시함과 풋풋함이 공존한 캐릭터를 갖고 있어요. 데뷔 때부터 이러한 그들 본연의 캐릭터를 부각시키고 싶었어요. '으르렁'이라는 곡을 처음 듣고, 교복이 떠올랐던 이유도 그런 이유에서 였죠.

첫 번째 타이틀곡의 '늑대'라는 캐릭터도 직접적으로 풀기보다 '늑대=남성성=소년의 열정'으로 치환해 생각했어요. 치기 어린 열정 가득한 소년의 감성이 '늑대'가 가지고 있는 속성과 잘 맞는다는 생각이 들었죠. 그래서 두 번째 타이틀곡인 '으르렁'과도 자연스럽게 이어, 사랑에 빠진 열정소년의 스토리를 '학교'라는 콘셉트 안에 솔직하고 담백하게 풀어내고 싶었어요.

O - 일이 재미있을 것 같아요. 실장님과 같은 일을 하고 싶다는 사람들도 많죠?

M - 겉보기에 어떻게 보일지 모르겠지만, 멋있고 재미있는 일 만은 아니에요. 물론 제겐 재미있는 일이지만. 얻는게 있으면 잃는게 있다는 말 있죠.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지 않고 결과만을 바라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는 것 같은 추세라, 어떻게 들릴 지 모르겠네요.

전 매 작업마다 서바이벌 프로그램 촬영하듯 임했던 것 같아요.(웃음) 지난 몇 년 간, 많은 날을 후드를 뒤집어 쓴 트레이닝복 차림으로 출근했어요. 회사에서 자주 잤으니까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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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으르렁’으로 컴백한 엑소의 콘셉트는 어떤가요?

이번엔 스트릿이 주된 콘셉트예요. 처음 곡을 듣는 순간 교복으로 풀어야겠다는 확신이 들었어요. 교복과 스트릿룩이 얼핏 매치가 되지 않을 수 있지만, 정서적으로 지극히 연관되어 있는 점에 착안했죠. 우선, 정규 1집 앨범 콘셉트를 크게 학교로 풀어냈어요. 그래서 첫 번째 앨범에서는 노트와 졸업 사진으로 대변되는 학원물을 그렸고, 후속곡에선 스트릿으로 연장. 마치 청소년들의 학교와 방과 후의 일상을 하나의 앨범으로 이어주는 느낌으로. 이렇게 꿰어진 그림을 통해 엑소라는 그룹의 이미지를 친근하면서도 개성 있게 어필하고 싶었어요.

 

 

 

 

 

 

처음부터 엑소는 이런 콘셉트로 진행되었던 건가요?

아니요. 애초 엑소 플래닛의 초능력 소년이라는 태생적 세계관은 이수만 프로듀서님의 생각이에요. 처음 듣고 재미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독창적이면서 독특하기도 하고. 하지만 현실적으로 어떻게 푸느냐에 따라 결과물이 달라질 수 있겠다는 걱정이 들었죠. 단순 접근방식으로 풀고 싶지 않았어요. 먼저 행성과 운석을 모티브로 한 엑소 플래닛을 상징하는 엑소만의 심볼과 문자를 만들었어요. 엑소의 심볼은 엑소의 태생적 성격을 반영했고, 상황에 맞게 그 모양을 변형하죠. 세계관의 독특함은 좋은데 친근하지 않은 점도 고민이었어요. 표현 방식에 따라 자칫 너무 먼 존재로 느껴질 수도 있으니까요. 고민은 상상으로 이어졌고, 문득 외계 행성에서 떨어진 12명의 소년들은 지구에선 뭘 할까? 라는 생각이 드는 순간 무릎을 쳤어요. 그 순간 걱정이 날아가고 모든 게 해결됐죠. (웃음) 지구에 불시착한 엑소는 앞으로 많은 변신을 거듭할 거예요. 앞으로 경험해야 할 지구의 일이 너무 많죠. 물론 '외계'도 생각해야 하고. (웃음) 엑소의 심볼 역시 엑소의 상태에 따라 변화해요. 이번엔 '사랑'과 '우정'을 상징하는 의미에서 '키스-♡' 와 '허그-○'로 변형했어요.

 

‘으르렁’이란 곡을 듣자마자 교복을 생각했다고 하셨는데, 좀 더 구체적인 이야기를 듣고 싶어요.

무엇보다 우리 식의 힙합, 알앤비를 표현하고 싶었어요. 힙합 하면 일반적으로 블링블링한 블랙 힙합을 떠올리기 쉽지만, 그런 스타일보다는 조금 더 학생 같은 느낌의 진솔하고, 담백한 우리 식의 표현을 하고 싶었어요. 초능력 소년들이 현실로 뛰어든 거죠. 길에서 어쩌다 마주칠 법한 진짜 스트릿의 소년들로. 그래서 이번 앨범 재킷 촬영도 동네 골목과 거리에서 촬영했어요.

 

 

 


실제 동네에서 촬영해서인지 사진 속 식당 간판이나 공사 간판이 재미있는 것 같아요.  더불어 실제 거리를 표현하기에도 잘 맞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알아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간혹 ‘사진 속 식당 간판이 없었으면 더 멋있었을 텐데.’라든지, ‘왜 이렇게 동네에서 막 찍었지?’라는 반응들을 접할 때 좀 서운한 마음이 들었거든요. (웃음) 그냥 있는 그대로를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있었어요. 꾸밈없는 그냥 '현실'이요. 그리고 현실에서의 사실적 모습을, 역으로 판타지한 아이돌이 그려내면 더 생경하고 재밌겠다는 생각을 했고요.

 

 

 

 

그런 반응을 보면 고민도 많이 되실 것 같아요.

고민이라기보다, 고민은 다른 데 있죠. 나름대로 의미 있는 작업에 대한 고민이 있어요. 대중들은 연예인, 특히 아이돌을 통해 늘 화려하게 꾸며진 모습들만 자주 접해 실체 없는 환상에 사로잡히기 십상이에요. 인간은 꿈을 꾸는 존재니 판타지는 충족돼야 하겠죠. 하지만 실재하는 현실 또한 있는 그대로 아름답다는 걸 역설적으로 그리고 싶었어요. 아이돌 앨범에 거창한 의미부여라고 하실 수도 있겠지만, '진정성'이야 말로 이 시대가 갖춰야 할 우선 덕목이라고 생각해요. 앨범 중간중간에 쉬어가는 페이지로 귀여운 동네 꼬마의 모습과 강아지의 얼굴도 실었어요. 지구에 무사 착륙한 엑소가 머무는 곳. 그곳의 진짜 모습인 거죠.

 

이번에 엑소와 함께 특별한 프로젝트를 준비 중이신 걸로 알고 있어요. 간단한 소개 부탁할게요.

앨범과 동시에 특별한 콜라보레이션을 기획, 준비해 왔어요. ‘으르렁’을 스쿨, 스트릿 룩으로 표현한 만큼, 패션도 스트릿 레이블과 함께하면 재밌겠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앨범 콘셉트에 맞게 개성 있는 국내 스트릿 브랜드 네 군데와 엑소의 첫 번째 앨범을 테마로 한 콜라보레이션 샵을 준비 했어요. 며칠 전 엑소 멤버들이 매장 준비 중에 방문해 신 나게 놀다 갔죠. 조만간 가로수길에서 재밌는 형태의 샵을 보실 수 있을 텐데, 매장 곳곳에 숨겨진 엑소 멤버들의 흔적에 아마 깜짝 놀라실 거예요. (웃음)

 

 

 

 

 

 

 


 

 

 

 

 

 

 

<그 외 민희진의 BEST 작품들>

 

 

 

 샤이니 3집

 

 

<제작과정>

 

 

 

F(X)

 

 

 

 

 

F(X) 아트필름 기획

 

 

 

 

소녀시대의 의상 컨셉 기획 총담당

 

 

 

추천수154
반대수9
베플만샤월|2013.09.22 23:05
샤이니 3집 앨범 미컨유미컨미 해석 보면 진짜 쩔음 저 프로듀서는 진짜 대단하다란 말 밖에 안나옴bb
베플우리민석이|2013.09.22 23:55
솔직히 엑소 으르렁 늑미 쓰레기라고 하는 사람 많은데 우리나라에서 아이돌회사론 거의1위인 에쎔이 약빨고 결정한건 아님. 흐름이라는게 있고 또 결국 팬들만 듣게되겠지만 타이틀곡 제외하곤 정말 다양한장르에 좋은 노래 많이 넣는 에쎔임. 그리고 팬들때문에 확실히 길게 1위는 하지만 에쎔만 컴백하자마자1위하고 그런건 아니잖슴? 노래도 에쎔만 똑같은거 아니고.. 그러니까 정 싫음 한번만 타이틀곡 말고 다른 수록곡좀 들어줬음 좋겠음ㅠㅠ
베플|2013.09.22 22:20
모르시는분들은 모르시겠지만 저 앨범들 해석보면 진짜 장난아니던데... 특히 샤이니 미컨유미컨미는 진짜 소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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