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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라온 환경이 너무도 다른 우리, 이혼이 답일까요?

그만 |2013.09.23 10:04
조회 746 |추천 1

안녕하세요. 저는 30살, 5살된 아이가 있는 워킹맘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지금까지 신랑과의 6년간의 결혼생활을 되돌아보며

이렇게 사는게 맞는걸까에 대한 회의가 자주 들었습니다.

 

신랑과 저는 살아온 환경이 너무 달랐습니다.

저는 부자집은 아니지만 여느집과 똑같이

부모님께 사랑 받으며, 부모님들은 본인이 쪼들리시더라도

자식을 위해서는 아끼시지 않는

그런 평범한 환경에서 자라왔습니다.

 

반면 신랑은 어릴때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홀어머니 슬하에 자랐습니다.

어머니는 항상 일을 하러 가셨고 집에서 형제들끼리 보내는 시간이 많았으며

어머니께서 몇번의 재가가 있으셨지만

모두 안좋게 끝나셨습니다. (돈 문제로 얽히거나 폭언, 폭력등)

 

자라온 환경, 그리고 개인의 성격및 성향등

여러가지가 다르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결혼하여 아이를 낳게 되었습니다.

지금부터는 그동안 살면서 있었던 몇가지만 적어보려 합니다

 

에피소드1.

결혼을 할때 구했던 집이 1억 5백이었습니다.

그중에 신랑이 가지고 있던 2천 5백

시어머니돈 2천

저랑 신랑이 받은 대출 6천 이렇게 하여 집을 구하게 되었고

시어머니는 대출받을 조건이나 다른 돈이 없다하여 같이 살게 되었습니다. (시동생 한명 포함)

결혼할때 시댁에서 10원한푼 받은거 없었습니다.

저희 집에서는 풍족하게는 아니었지만 기본적으로 해야할 도리는 다 했습니다.

(가전- 냉장고 빼고 장만, 예단-이불, 돈, 은수저, 반상기 보냄, 신랑 정장 등)

역시 좋을 순 없었겠죠

결국 분가를 하게 되었고 돈이 없다는 핑계로

저희가 천오백을 더 빌려주게 되었습니다.

이사날 저희 친정집에서 아이를 봐주시려 (당시 10개월) 이사하는 곳에 오셨으나

시누이는 자기엄마 안좋은집으로 이사가는게 기분 나쁘다며 저희 부모님이 앞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차에서 내리지도 않고 쳐다만 보고 있었습니다.

그 당시에는 이사 때문에 넘어갔지만 추후에 어떻게 그럴수 있냐그랬더니

신랑은 자기 누나 잘못했다는 말한마디 없이

자기 엄마 나쁜집으로 이사가게 되서 화났으니까 그럴수 있답니다.

자기 기분 나쁘면 사돈어른들에게 그래도 되나요?

 

신랑은 자기 장모 생일에도 식사 약속을 해놓고

약속 10분전에 저랑 사소한 말다툼이 있었다고 안갑니다.

참고로 저희집과 친정은 걸어서 3분거리입니다.

뻔히 그런거리임에도 저랑 잠깐 싸웠다고

지 안간다며 가서 아프다고 해. 이럽니다.

맞는 행동인가요?

 

 

에피소드2.

신랑은 싸울때마다 폭언을 합니다.

야, 너는 물론 자기 기분이 나쁘면 언성을 높이고 쌍욕을 합니다.

저를 밀치기도 하며 자기가 기분이 나쁘면

애가 있던 말던

옆에서 애가 눈치를 보며 "아빠 시끄러워요... 아빠." 말을해도

자기가 우선입니다.

애 앞에서 물건을 던진적도 있습니다.

물론 저도 안하는거 아닙니다. 먼저 상대가 욕을하면

저도 야, 너 합니다. 하지만 애 앞에서는 안합니다.

애기(5살)앞에서  말을 안하면 안했지 절대 소리 안냅니다.

그런데 그 와중에도 제가 야, 너 하면 또 그러지 말랍니다.

지는 쌍욕하면서 제가 싸울때도 오빠오빠 하길 바라는거, 무슨생각인가요?

 

 

 

에피소드3.

애기가  평일에 유치원 다녀와서 할머니 집에만 있는게 안쓰러워

제가 주말마다 잘 데리고 나갑니다.

그날도 어김없이 아이와 밖에서 시간을 보내고 9시경 귀가하였습니다.

아이는 약간의 잠투정과 고집을 부렸고,

불과 10분만에 애 아빠라는 사람이 애한테 한단소리가

"어디서 머하다가 이제 끼댕겨와서 찡찡대? 얼른 잠이나자"

 

그리고 1년전, 저희 아이가 말을 좀 늦게 텄습니다.

의사표현이 정확하진 않았지만 3돌 된 아이이니 얼마나 쫑알쫑알했겠습니까

그런애가 잠투정하며 좀 쫑알댄대고 했던말이

"말도 못하는게 무슨 말이 그렇게 많아? 잠이나자"

 

이게 애 아빠로써 정상입니까?

 

 

에피소드 4.

이번 여름휴가 기간에 서로 다툼이 있어 말을 안하고 있었고

결국 따로 휴가를 썼습니다.

신랑은 4일간, 그 기간이 아이 유치원 방학하고 겹쳤고

저는 출근을 했습니다

뻔히 제가 출근인거 알고, 애가 유치원 방학이라 할머니 집에 있는거 다 알면서도

자기가 애를 보겠다는 말을 한번도 꺼내지 않고

결국 혼자 자기 볼일보며 편히 쉬더군요.

그래놓고나서 엄마 아픈데 애 방학인거 뻔히 알면서 애좀 볼수 없었냐고하니

니가 애 봐달라고 안했자나 라고 합니다.

제가 잘못했나요?

 

에피소드 5.

집에서 손하나 까딱 안합니다.

빨래는 제가 다 했었고, (최근 싸우고 3개월간만 신랑이 직접 자기 셔츠와 바지만 빨았습니다) 속옷 및 양말등은 제가 했습니다.

밥도 자기가 먹을때만 자기 먹을것만 합니다.

저 챙겨달란거 아닙니다. 아이에 대한게 하나도 없다는 말을 하고 싶은겁니다.

그래놓고 저보고는 멀했냡니다.

저도 남들보다 잘했다는거 아닙니다.

아침 9시 출근 7시 퇴근입니다.

5시 반에 일어나 저 씻고, 아이 유치원 등원 준비하고

청소기 밀고 집좀 대강 치워놓고 할머니 집으로 아이를 맡기러 갑니다.

가서 아이 준비물이며 유치원 갈 준비를 해놓고 출근해서 일하고

퇴근하여 애기 데리고 나와 아이랑 시간을 조금 보내다 집으로 데려와 잠을 재우고

빨래며 남은 집안 일을 합니다.

그랬는데도 한단소리가 다른집 여자들도 다 그런다, 니가 딱히 멀 더 했냐? 이렇게 말합니다.

그래도 자기가 그런말 할 처지는 아니지 않습니까?

 

 

에피소드 6.

이혼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양가 부모님도 다 그자리에 계셨습니다.

시어머니께 시누이가 신랑한테 쌍욕을 먹고, 손찌검 당하고, 저런 대우를 당하고, 물건을 던지고 해도

한마디 안하실거 같냐고 물었더니

자기는 안한답니다. 다큰 성인이니까 자기는 그래도 사위를 이해하라고 말한답니다.

위에 이야기들 외에도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어느정도 얘기를 하고 집을 처분하여 남은 대출금을 갚고

남은 돈을 어찌할지에 대해 얘기가 나왔습니다.

그래바야 5천입니다.

신랑은 앞으로 혼자 살고

저보다 벌이가 낳고,

저는 아이를 키워야하고 혼자 벌어서 이제 아이 양육비를 모두 책임져야하니

방한칸 구할수 있게 신랑이 양보해달라고 했습니다.

정색을 하며 한단소리가 애 자기가 키울테니 저보고 몸만 나가랍니다.

그래서 애기 못준다고 하고, 양육비 그럼 줄거냐고 했더니

니가 키운다고 했음서 무슨 양육비냐고, 내가 키울테니 저보고 양육비를 달랍니다.

반면 남은돈을 딱 절반으로 자기를 주면

친권이고 머고 다 포기하겠답니다. 사람일까요?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대강 생각나는것만 적었습니다.

제가 삐딱하게 봐서 신랑이 삐딱해 보이는걸까요?

아니면 정말 사람이 덜된걸까요?

앞으로는 어찌하는게 현명할지 조언 부탁드립니다.

 

추천수1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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