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마리사 메이어(Marissa Mayer)가 이끄는 야후가
구글을 제치고 미국 내 웹사이트 방문자 수 1위를 차지했습니다.
그녀가 야후의 CEO로 부임한지 딱 1년만의 성과인데요.
구글이 미국 인터넷 방문자 수 1위 자리를 내준 것은 5년 만에 처음있는 일이었습니다.
구글은 2008년 4월부터 지금까지 줄곧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았고,
1990년대 검색엔진의 대명사였던 야후는 사람들의 기억에서 잊혀져 가는 듯 했습니다.
하지만 재미있게도 구글의 부사장이었던 마리사 메이어가 야후의 CEO가 된 이후,
최근 기업간 인수합병 중 가장 큰 화제가 되었던 마이크로 블로그 텀블러의 인수는 물론
동영상 공유 서비스 Vine과 같은 신사업 추진까지 여러 분야에 걸쳐 끊임없이 공격적으로 사업구조를
조정하고 인수합병을 펼치더니 결국 구글을 제치고 웹사이트 방문자 수 1위라는 기염을 토해냈습니다.
물론 단순히 방문자 수의 증가만으로 과거 야후가 누렸던 영광을 완전한 회복했다고 말할 수는 없겠지만
갈 곳을 잃고 헤매던 야후가 다시 일어서는 모습을 보여주는 잣대로는 충분할 것 같습니다.
잡스를 잃은 애플이 과거와 같은 신비로운 총기를 보여주지 못하는 것처럼
리더 한 명이 기업의 행보에 미치는 영향은 정말 큰 것 같습니다.
지난 2012년 12월 야후는 한국시장에서의 서비스 종료를 선언했습니다.
토종 검색 서비스인 네이버와 다음 그리고 글로벌 강자 구글에 밀려 설 자리를 잃었기 때문이었는데요.
그런 야후의 미국에서의 행보를 보니 역시 IT업계에는 영원한 승자와 패자는 없는 듯 합니다.
그런데 특정 분야에서만큼은 진격의 야후를 밀어낸 네이버와 구글조차도 이기지 못한
국내 스타트업 기업들이 있습니다.
스타트업은 자체적인 비즈니스모델을 가지고 있는 작은 그룹이나 프로젝트성 회사를 말하는데요.
2000년대 닷컴버블과 함께 생겨났던 수 많은 벤처회사들처럼
스타트업 기업들도 많이 생겨나고 또 사라져갔습니다.
이런 스타트업으로 시작해서, 자신들만의 특색 있는 서비스로 경쟁력을 가지고 살아남아 지금은
각각 네이버, 구글과의 상호협력 관계로까지 성장한 배달검색 앱 ‘배달의 민족’과
영화 추천 앱 ‘whacha’ 입니다.
배달의 민족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앱은 내 주변 배달음식점을 알려주는 서비스입니다.
한마디로 주변에 있는 중국집, 치킨집의 정보를 알려주는 서비스로 보시면 되는데요.
배달의 민족 / 해당 이미지는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2013년 올해만 해도 누적 다운로드 수 700만건을 돌파하고 구글의 개발자 컨퍼런스에
국내 스타트업으로는 최초로 참가했으며 지난 달에는 네이버와 상생 협약까지 체결하며
배달서비스 분야에 대한 협력을 약속했습니다.
10조 이상 규모의 배달요식업계에서 지금까지 각종 쿠폰과 전단지 등의 일회성 광고물만을 사용하던
소상공인들에게도 도움이 된 서비스입니다.
watcha
‘watcha’앱은 국내 1위의 별점 평가 데이터 베이스를 가지고 있는 영화 추천 서비스로
내가 별점을 많이 매길수록, 또 정확하게 매길수록 영화 추천이 정확해집니다.
그래서 사용자들이 자발적으로 별점을 매기게 됐고 그 결과 957만 개라는 별점 평가가 쌓이게 됐습니다.
whacha / 해당 이미지는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이 수치는 507만 개의 네이버 영화를 제치고 현재 국내 1위 규모입니다.
당연한 사실이지만 별점이 많을수록 평가가 더욱 정확해집니다.
‘watcha’는 이러한 별점 평가 데이터를 인정 받아,
Google의 영화 검색 결과에 공식적으로 노출되고 있습니다.
롤러코스터와 같은 행보를 보이는 글로벌 IT 공룡들의 이야기로 시작해서
국내의 작은 스타트업들의 이야기까지 왔습니다.
시작은 미약했으나 그 끝은 창대하리라는 말처럼 자신들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지금까지
열심히 달려왔고 결국 살아남은 기업들이 앞으로 어떻게 발전해 나갈지 관심있게 지켜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