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도 공연의 감동 속에 푹 빠져있습니다....
이국타향 슬픔을 담아 노래하던
노국공주의 '나의 운명'
기쁨과 의지가 느껴지던 '평화의 땅'
그 쟁쟁한 목소리가 지금도 귓가에 들리는 듯 합니다...
사실
더블캐스팅을 하지않고
3일동안 5회 연속공연이 이어진다는 얘기에,
체력적으로 힘드시지나 않을까 한편으로는 걱정하면서 안동에 도착했습니다.
하지만 공연이 시작되자
저의 이런 생각은 기우(杞憂)에 불과했다는 걸 곧 알게 되었습니다.
풍부한 무대경력을 보유한 수준급 배우들과
화려한 무대장치와 자연스레 어우러져
짧은 연습기간과 첫 뮤지컬 공연 경험에도 불구하고
차분한 목소리로 대사하면서
풍부한 표정속에 때로는 슬픔을 담아,
때로는 기쁨을 담아 부르던 그 깊은 목소리에 울고 웃던 2시간이었습니다...
특히나 공연중 안동의 아이들과 어우러지는 대목이
참으로 자연스러워서
연기라기 보다는
아이들을 좋아하는 적우님의 진심이 느껴지는 시간이었습니다.....
기존의 사극속에 보여지던
강인하고 대찬, 때론 정열적인 노국공주의 모습과는 조금은 다르게
공민왕과 백성들을 향한 부드럽고 자애로운 모습 속에
고향땅 원나라에 대한 그리움이랄까?
어떤 이유에선지 약간의 슬픔이 배어있는 복합적인 캐릭터를 깊이있게 잘 연기해 주셨습니다.
아마도 적우님께서 노국공주 캐릭터 연구를 많이 하신 결과물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울림있는 목소리와 기품있는 모습으로
700년전의 공주를 재현해낸 적우님의 연기와,
그 끊임없는 노력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