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0대 후반을 바라보는 흔한 여자사랍입니다.
매일 염탐만 하다가 저도 판이란걸 써보게 되네요.
원래 첨쓰면 이렇게 어색한건가요? ㅎㅎ
글재주가 좋지 않아 뒤죽박죽이 될수도 있으나 최대한 잘 살려서 써보겠습니다~
저는 1년정도 되었고 결혼을 전제로 만나고 있는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남친나이는 30대 초반입니다.)
듬직한 모습과 리더쉽있고 당당한 그의 모습에 반했고
올해 초 양가집에 서로 인사를 드렸습니다.
다행히 만남을 허락하셨고 내년 봄에 서로 결혼을 하자고 약속했습니다.
추석때 양가집 다시 인사를 드리고 정식으로 결혼허락을 받은다음 상견례 날짜를 잡으려고 계획을 했으나,,
뜻하지 않은 일이 발생하여 지금 너무 혼란에 빠진 상태입니다.
사건의 발단은 올해초 저희집에 인사를 드리고 한두달 정도 지났을까요..
해가 바뀌고 나면 저희 어머니는 가족들 한해 신수를 보러 가십니다.
예전부터 보던 아시는 곳이라고 하는데
제 신수를 보더니 만나는 남자가 있네.. 하시면서 결혼을 시킬꺼냐고.. 하지마라고..
30살 전에는 저의 배필이 나타나지 않으니 그냥 만나기나 하라고.. 하셨답니다.
어머니.. 분명 남친을 마음에 들어 하셨지만 그걸 보니 마음이 찝찝하셨는지
저한테 전화와서 이렇다 말씀을 하시면서 곧 남친집에서 인사를 갈껀데 가지 말라고 하십니다..
전 본가는 시골에 있고 직장때문에 타지에 나와서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얼굴을 보고 얘기를 하질 못하니 전화통화를 하는 중에 저도 화가나서 언성이 높아지고 싸우게 되었습니다
그날 속상한 마음에 남친에게 얘길 하게 되었고 서로 술한잔을 하며 남친은 괜찮을꺼라고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달래주었습니다.
그로부터 한달이 지난뒤 주말에 본가에 내려간 저는 아버지가 부르셔서 잠시 얘기를 나누게 되었는데,,
엄마는 너무 신경쓰지 말라고,, 아버지도 둘이 좋아서 만나는데 왜그러냐고 하셨고,
또 앞으로 니가 미래를 생각하고 만나고 있다면 아빠가 든든히 지원해주겠다고..
그말을 듣는순간 울컥하면서 아,, 다행이다 싶으면서,,
어머니도 그뒤로는 별말씀 없이 잘 대해주셨고 어버이날도 양가집 선물도 해드리고 한두달에 한번씩은 찾아뵙고 인사도 드리며 그렇게 지냈습니다.
그렇게 별 무리없이 지나간다고 생각했는데,,
7월초쯤이었을까요..
어머니가 타지에 있는 딸 반찬 이것저것 챙겨준다고 오라고 하셔서 주말 저녁 남친과 같이 간다고 했더니 뭐하러 자꾸 오냐고 이런말씀을 하셨습니다..
평소 늘 그런말씀을 한번씩 하셔서 그냥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같이 내려가서 가족들과 저녁식사를 하고 어머니가 챙겨주신 반찬이것저것을 챙겨서
남자친구와 다시 차를 타고 올라갔습니다.
어머니가 반찬을 챙겨주시고 일주일쯤 지났을때 전화가 와서 그때 제가 못챙겨간 김치는 언제 가지러 오냐고 전화가 왔는데
남친 어머니께서 좀 챙겨줬다고 있다고 괜찮다고 했더니,, 자꾸 뭐하러 가냐고 앞으로 가지말고 남친보고도 오지말라고 하시는겁니다..
왜 또 그러냐고 하니자꾸 오니 신경도 쓰이고 내가 자꾸 아프다.. 뭐 이런식으로 말씀하시면서..
전 또 전에 봤던 신수땜에 그러나 해서 그러고 전화를 끊고 아버지께 전화해서 엄마가 또 그러더라.. 하니 아버지는 한번 물어볼께 이러고 전화를 끊으시고는
그렇게 또 한달이 지나서 주말에 본가를 다시 내려가게 됐습니다.
가족들과 식사도 하고 과일도 먹으면서 얘기하던 중.. 어머니가 그때 삐졌냐면서..
내가 뭐 그때 한군데서만 보면 그러려니 하겠다만.. 다른데 가서 또 보니까 거기서도 그러더라고..
30전에 결혼하면 고생도 많이 할꺼고 많이 울게 된다고.. 나는 그런건 말도 안되며 믿을수도 없다고..
엄마는 딸이 어디가서 고생안하고 행복하게 잘 살길 바라는거 아니냐고,,
맞습니다.. 누구든 귀하게 키운 아들, 딸자식 결혼해서 고생안하고 풍요롭고 행복하게 잘 살길 바라죠..
하지만 부모님도 결혼해서 몇십년씩 자식 낳고 살다보면 별의 별일이 다 있지 않습니까..
꼭 행복하란 법은 없잖아요.. 서로 기쁨, 슬픔 함께 나누면서 살아가는거 아니겠습니까..
어머니는 저런말씀을 하시면서 다시 한번 생각해보란 식으로 말씀하셨습니다.
아버지께 물었습니다. 어떻게 생각하냐고..
그러니 아버지.. 어머니가 어떻게 얘기하셨는지 모르겠지만.. 어머니말을 들어야지.. 하면서 뭐 한번 시간을 가지고 천천히 생각해보자..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믿었던 아버지마저 그렇게 말씀하시니 더이상 할말이 없더군요..
일단 얘기는 거기서 끝났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추석이 되었습니다.
각자 집에서 추석을 보내고 연휴가 끝난 주말에 남친이 인사를 오기로 했습니다.
전날 아버지께 말씀을 드렸습니다.. 내일 남친이 인사오기로 했다..
그러니 아버지.. 엄마가 오지말라고 안하드냐고,, 시간을 좀 가지자고 안했냐고..
전 너무 당황했습니다..
온다는데 어떻게 오지 말라고 하냐고.. 그리고 그럼 그 시간을 대체 언제까지 가져야 하냐고 하니까..
그게 뭐 딱히 있냐고..
전 눈물이 나는걸 애써 참으며 방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렇게 한참을 울며 남친에겐 어떻게 얘기해야 할까.. 정말 막막했습니다.
한두시간쯤 지나서 남친과 통화를 했습니다..
내일 간다고 말씀을 드렸냐길래.. 말이 쉽사리 나오질 않자 어느정도 짐작은 했나봅니다..
오지말라고 했다고..
어느정도 짐작은 했는데 오지마라고 하실줄은 몰랐는데.. 하면서 남친도 많이 당황을 했습니다..
한시간 통화하는 내내 전 남친에게 미안해서 눈물이 그칠줄 몰랐고.. 남친은 내가 좀 더 잘났으면 이렇게 반대는 하지 않았을껀데.. 라고 하는데 가슴이 너무 아팠습니다.
앞으로 더 자주 찾아뵙고 맘에 들때까지 노력할꺼라고.. 말하더군요..
그렇게 통화를 마무리하고 다음날 원래 남친이 와서 인사를 드리고 같이 올라갈려고 했는데,
어머니는 명절 음식이랑 과일이랑 이것저것 들고가라고 친오빠에게 태워주라고 했으나 전 그걸 챙겨서 갈 기분이 나질 않더군요.
그냥 제 짐만 챙겨서 올라가버렸습니다.
다음날 남친부모님께 인사를 드리고 같이 식사를 하는데 어머니께서 잘 다녀왔냐고,, 뭐라시드냐고 하시는데,,
차마 사실대로 얘기하진 못하고 인사를 다녀왔는데, 아직 좀 서두르는거 같다고 좀 더 시간을 가지자고 하셨다고 말씀하시니
우리 아들이 마음에 안들어서 그런건 아니냐고 하시는데.. 그런건 아니라고 말씀은 드렸는데,, 영 맘에 걸리시는 모양입니다.
남친 어머니는 어차피 궁합 그런거 봐야 너희 둘 좋아서 결혼하는건데 봐서 뭐하냐고.. 어차피 결혼할꺼 아니냐고 말씀하셨던적 있습니다.
어머니께도 너무 죄송하고.. 남친에게도 너무 미안합니다.
곧 생일이라고 용돈까지 챙겨주시고 곧 우리 며느리 될껀데 하시면서 친척쪽에도 다 말씀을 드린 모양입니다.
그렇게 저녁을 먹고 아버지께 부재중 전화가 와있길래 전화를 해보니 내일 볼일이 있어서 제가 사는곳에 나온다고 반찬을 좀 가져다 주시겠답니다.
제가 아무것도 가져가질 않았으니 그러신거 같습니다.
어차피 회사와 집 5분거리라 잠깐 나갈수 있습니다.
그렇게 다음날 출근하고 아침에 전화가 와서 잠깐 나가서 부모님이 주신 반찬을 이것저것 챙겨 넣고,
남친이 인사하러 가서 드릴려고 했던 추석선물을 전해주질 못했으니 상황을 얘기하며 어머니께 드렸습니다.
그러니 어머니 탁 내려놓으시며 안한다고.. 전 정말 너무하는거 아니냐고.. 사람 성의가 있지.. 가져가라고..
그러니 마지못해 챙기시긴 하셨습니다. 버리지 말고 잘 가지고 가서 냉장보관하라고.. 인삼이었거든요.
대답을 안하셔서 제가 왜 대답안하느냐고 하니 알겠다 이렇고 가셨습니다.
정말 선물까지 안받는다고 하시는데 회사로 돌아가는길에 또 한번 눈물이 쏟아졌습니다.
정말 상황이 이렇게까지 되고 나니 남들은 잘하는 결혼 나만 왜이러나 싶은 생각도 들고..
대체 그 신수가 뭐길래.. 부모님도 싫고 다 싫어졌습니다.
이대로 계속 상황이 간다면 남친 부모님쪽에서도 왜 진전이 없을까 이상하게 생각하실껀데.. 그땐 또 어떻게 해야 되나 싶습니다.
최수종 하희라도 결혼 전 본 궁합은 백이면 백다 1년안에 이혼한다고 했다고 하던데, 지금은 소문난 대표 잉꼬 부부아닙니까?
안좋은거라면 조심하고 좋은건 더 좋게 만들면 되는거 아닌가요?
정말 앞으로 어떻게 해야 될지 막막합니다.
저에게 힘이 될수 있는 조언 부탁드립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