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나보다 어릴테니 그냥 반말쓸께.ㅋㅋㅋㅋ
난 어렸을때 친구들이 한국가수들 음악을 들을때 혼자 맨날 해외 유명 가수들 음악을 들었어.예를 들면 머라이어캐리나 보이즈투멘 같은...
그냥 좋아한게 아니라 정말 매일매일 들었어. 애들이 한국가수 얘기하면 난 잘 몰랐음.ㅋㅋㅋ그런데 아는 사람은 알거야. 해외팝송 한번 빠지면 엄청 빠지게 돼..그 가수들의 가창력이나 음색도 그렇고 그 존재감 자체가 어마어마해...솔직히 한국 아이돌 가수들 목소리도 비슷하게 들리는데,해외쪽은 가수들 인종부터가 다양하니 음색이나 스타일도 그만큼 다양하고...
그래서 한국 아이돌 음악만 들었던 사람들보단 그래도 듣는 귀가 조금 더 발달하지 않았을까혼자 생각해..(...) 물론 한국에도 대단한 가수들 아티스트들이 많다고 생각해.
난 원래 한국 아이돌 음악 거의 안들어.죄다 일렉트로닉 댄스 뮤직에 비슷한 컨셉에... 아티스트 적인 면을 강조하는해외가수들만 보다 알록달록한 옷 입고 똑같이 춤추는게 좀 유치하게 보이는 것도 많고...
암튼, 최근 자꾸 시선이 가는 한국 아이돌이 있었는데, 바로 엑소야..
사실 엑소가 처음 데뷔할때 초능력 컨셉에 대해 살짝 들었었어.내 반응은 대충 "헐 유치하게 뭐야, 게임캐릭터 만드나??" 이 정도...별 관심도 없었고...
그러다 우연히 웹서핑 하다가 디오라는 멤버 사진 올라온걸 봤어.이 정도면 요즘 아이돌 중에서도 엄청 잘생긴 편이네..하고 생각하고아 얘가 그 엑소구나..정도 생각했어.
그러다 나중에 마마란 노래를 들어볼 기회가 있었는데....솔직히 별루였어.노래 자체가 너무 난해하고... 90년대 H.O.T를 보는거 같았어.HOT가 나쁘다는게 아니고, 지금은 90년대가 아니라 2010년대니까... 난 왜 그 옛날스러움을 고집하는지이해할수가 없었어. SM특유의 그런 느낌들이 있잖아...
그러고 시간이 지나 늑대와 미녀라는 노래가 나왔어.이제 아는 그룹이기도 하고 해서 봤는데.... 나한텐 역시 노래가 너무 난해하고 산만하게 들렸어;;물론 중간중간 좋은 멜로디들도 있었지만,대중들보단 SM 매니아들만 좋아할거 같은... 그와 별개로 퍼포먼스나 춤은 타그룹에 비해 완성도가훨씬 높아보였고 멤버들 실력도 있어보여서, 저걸 얼마나 연습했을까...하는 생각은 했어.그러다 이 노래가 공중파에서 1위를 했는데, 기사엔 악플이 어마어마했어.이 노래가 대체 왜 1위나며... 대중이 보기엔 매니아들만 좋아할거 같은 이 난해한노래가 대체 왜 1위냐는거지... 당시 엑소 인지도도 지금보단 낮았고...
그러고 얼마후 으르렁이란 노래가 나온대.으르렁이란 타이틀 자체가 늑대와 미녀의 연장선에 있는거 같고, 제목도 좀 오글거려서,관심밖이였어. 아에 안봄.
그런데 검색어에 으르렁이 꾸준히 계속 뜨는거야.그래서 유투브에서 뮤직비디오를 봤지.
엄청 깜짝 놀랐어.
머라이어캐리가 90년대엔 노래 발표만 하면 빌보드차트 1위는 쉽게 했는데,2000년대 들어서 인기가 많이 떨어졌었어.그러다가 칼갈고 컴백하는데 첫 싱글이 It's Like That이란 노래였어.엄청 좋은 노래는 아니였고, 괜찮은 노래였는데, 차트성적은 아주 대단하진 않았어.팬들도 그냥 만족하는 수준. 그런데 두번째 싱글로 We Belong Together를 발표했는데,14주동안 빌보드 1위먹고, 2000년대 빌보드 선정 최고의 노래 같은걸로 뽑힘.팬들 기대도 못하고 있던 상황이였어. 보통 첫 노래를 많이 미는데, 생각지도 못하게두번째 노래로 벼르고 있었던거야.
늑대와 미녀, 으르렁도 좀 비슷한 느낌?ㅋㅋㅋ제대로 미는건 이거였구나..하는 생각?
특히 춤추는거 보고 깜짝 놀랐어.대열이 계속 바뀌는데, 카메라는 그냥 원테이크...춤도 쉬운것도 아니고... 저걸 어떻게 연습했을까 싶었어.(카메라맨도 연습 많이 했을거 같아.ㅋㅋㅋㅋㅋ)그리고 노래도 이전 노래들보다 훨씬 좋게 들렸어.
요즘 남자아이돌 음악 들으면 멜로디는 별로고 중간에 세뇌시키는 듯한후렴구.. 별로 중독성도 없는데 억지로 중독시키려고 계속 반복시키고,뒤에 반주는 오락실 소리 처럼 엄청 뿅뿅대고...아마 20대 남자가 그런 노래 좋아한다고 하면 이상한 사람 취급할지도?ㅋㅋ
그런데 엑소 으르렁은 다르더라구...그런 음악에 지쳐있는걸 어떻게 알고..R&B사운드가 들어가서 더 세련되고 대중적이였어.그리고 장르 특성상 멤버들 보컬도 더 돋보이고...요즘 댄스가수들 보컬이 R&B장르에 잘 어울릴진 몰랐었거든.(개인적으로 백현이라는 멤버의 초반 보컬이 가장 좋았어)그러면서도 여전히 퍼포먼스도 완벽하고 강렬함도 잃지 않고...
그래서 계속 들었었고, 곧 이 노래는 1위를...늑대와 미녀때랑 별로 시기도 차이 없는데 사람들 반응은 다 바뀌고...엑소 인기폭발...(초등학생 조카말로도 반에서 이제 엑소가 인기 제일 많대.ㅋㅋㅋ)
아이돌들이 예능, 드라마 나오는데, 그런것보다 노래 하나 제대로 만드는게훨씬 더 파급력이 크다는걸 똑똑히 보여준 케이스라고 생각해.
노래 자체가 좋아서 큰 반응을 일으킨 대표적인 케이스로 나는 원래 원더걸스를 생각해.예능 이런걸로 반응이 별로 없는 케이스인데,Tell Me-So Hot-Nobody는 근래 아이돌 중 찾아보기 힘든 연속히트들이였어.물론 팬덤크기랑 상관없이 대중들 반응을 얘기하는거야.
원더걸스가 미국 갔다와서 인기가 떨어졌다고 해도 Be My Baby랑 Like This는 많은 사랑을 받았잖아.아이돌이 다른거 시도하는것도 좋지만, 제일 큰 건 제대로 된 음악으로 나오는거라고 생각해.으르렁도 여기에 해당된다고 생각함.
SM에 아쉬운게...애들 비쥬얼, 실력도 다 뛰어나고, 회사의 기획력도 뛰어난대,음악이 대중적이지 못한 경우가 많아.팬덤만 좋아하고 대중들은 그냥 그런가보다 하는 음악들...
그런데 이런 SM에서 제대로 된 음악을 한번 내면 그 반응은 엄청나지..대표적으로 소녀시대의 Gee... 소녀시대의 팬덤은 언제나 컸지만,이 노래는 특히 다른 노래들보다 훨씬 더 대중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고 생각하고소녀시대를 전국민적으로 유명해지게 만든 노래라고 생각해.
SM은 애들 외모나 실력 키우는 것도 좋지만, 정말 대중적인 음악을 만들었으면 좋겠어.좋은 곡들도 있지만, 난해하고 매니악 한게 너무 많아...
요새 음악자체가 반주만 엄청 화려하게 신경쓰던데, 한국사람들은 발라드를 특히 좋아한다잖아. 그만큼 멜로디라인에 더 끌리는거같아.
이번 엑소 앨범에 들어있는 다른 노래들도 조금 들어봤는데다른 곡들에도 대중적인 멜로디라인과 R&B적인 요소들이 있는걸 알게되서으르렁 말고도 다른 노래들도 듣고있어.
그래서 엑소가 다음에도 이런 대중적으로 어필할수 있는 음악을 갖고나올지 기대도 되고,또 난해한 SM스타일로 회귀할까봐 걱정도돼.ㅋㅋㅋ
모 처럼 듣기 좋은 K-pop을 만들어줘서 엑소에게 나름 고마워.앞으로도 잘됐으면 좋겠고, R&B란 장르가 이제 많이 죽어서 미국에서도 잘 안먹히긴 하지만,이제 지겨워지는 그런 스타일 말고, 더 다양한 대중들이 들을만한 노래갖고 나왔으면 좋겠어.ㅋㅋ
원래 이런 글 잘 안쓰는데, 한번 써봄.ㅋㅋ혹시 거슬리는 내용 있었으면 미안해.이건 그냥 내 주관적인 부분이니, 그냥 넘어가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