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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시집살이 때문에 스트레스네요

뽀야네 |2013.09.28 03:10
조회 32,634 |추천 52
본론만 적을께요.

저는 30대 주부입니다.

저와 오랜시간 절친했던 친구가 있어요.

그 친구가 저보다 3년정도 일찍 결혼했는데 워낙 친정이 잘 못살던 친구라서 생활력 엄청 강하고 악착같은 면이 있어요.
남편들끼리도 연배가 맞다보니 잘 어울리고 가깝게 지내왔어요.

근데 몸이 가까워지면서 부딪치는 부분이 많아 고민입니다.

작년에 친구 시엄니가 돌아가시며 받은 유산으로
친구네가 전세빌라 살다가 저희가사는 아파트로 이사왔어요.
처음엔 워낙 막역하게 지내던 가정들이다보니 신나고 좋았죠.

근데 제가 친구 때문에 팔짜에도 없던 시집살이를 하네요.

일단, 앞서 말씀드렸듯이 친구는 생활력 강해요.
친구남편이 집안 막내로 자라서 거의 30후반에야 처음 사회생활을 시작한 사람이라 엄청 박봉이에요.
세후 150정도 받구 출판쪽 일 하는걸로 아는데
그 돈으로 살림하고 적금까지 들고 돈을 남겨서 저축도 하더라구요.
엄청 대단하죠.
저도 배우고 본받아야겠다 느낄정도였는데 저는 그다지 저정도로 알뜰하게는 안 살아지더라구요.

저희남편은 세후 350정도 가져오는데 요즘 물가도 장난아니라서 아낀다고 아껴도 여기저기 들어갈곳이 많더라구요.
그래도 한달 적금 백씩은 넣고 있는데, 친구가 그것밖에 못 넣냐고 내가 너라면 250은 넣겠다고 볼때마다 잔소리 잔소리...처음 한두번은 아무렇치도 않았는데 이제 몇달을 들으니까 슬슬 예민해지더라구요.

저도 아끼고 싶죠.
하지만 집집마다 상황도 다르고 패턴도 다른데 자기 기준처럼 두식구가 한달 백으로도 못사냐고, 살림 그따구로하면 언제 돈 모아서 언제 애낳고 키우냐고..애는 혼자 크는줄 아냐면서..애 하나키우는데 얼마가 들고 어쩌고 저쩌고
잔소리가 장난이 아니예요.
그 친구넨 둘이 한달 백으로 먹고 쓰고 한다는데 전 무리예요..보험금이랑 이것저것 나가는 것만 돈 백인데..

두집모두 아직 아이는 없고 친구는 만삭이에요.
친구도 저도 전업주부구요.
남편들이 희안하게 둘다 일하는걸 무척 반대하네요.

암튼, 친구네 집에가면 친구 신랑 누워서 꼼짝도 안해요.
친구가 연애 10년후 결혼 3년 넘은지라 친구남편을 저도 어릴때부터봐와서 편하구 그런데 어쩜 누워서 손가락 하나 까딱안합니다.
만삭인 친구는 임신기간내내 청소 빨래 요리 죄다하면서 힘들어 죽으려고 하길래 오죽했으믄 제가ㅈ그 남편에게
오빠~~여자들 임신했을때만이라도 쫌 거드는척이라도 해라 물떠와라 뭐 해와라 어쩜 그르냐~~ 하고 농담반 진담반 말할정도로요.

친구는 그럼 오히려 도와줘도 마음에 안들어서 어차피 또 자기가 해야된다며 힘들어 죽겠다면서도 물 심부름, 야식심부름 등등 죄다 하더라구요.

근데 저는 또 친구랑 사는 방식이 다른데,
제가 전업주부라 할지라도 하나부터 열까지 가사일을 모두다 친구처럼 완벽하게 안해요.
일부러 안하는것도 있어요.
기본적인건 잘 하지만, 가끔 빨래좀 같이 널어죠 라던지
분리수거좀 부탁해~ 라던지 종종 남편손을 빌리기도해요

근데 내 남편도 하루종일 집안일 하느라 힘드니까 본인이 하겠다고 쉬고있으라는걸 시어미마냥 제 등짝을 치면서 철도 없다고...
힘들게 일하고 온 신랑을 부려먹고싶냐고 그러다가 쫒겨나는건 시간문제라고 잔소리시작..

아니, 내 남편 힘들게 일하는거 알아요.
하지만 분리수거좀 시킨다고 큰일인가요?...
전업주부가 있으면 집안일 손도 일되는게 그렇게 당연한가요?
친구인데도 너무 구시대적발상을 강요할때마다 힘드네요.

저는 전업주부도 결코 앉아서 밥만축내는건 아니라고 해보니까 뼈저리게ㅈ느껴지더라구요.
때로는 집안일이ㅈ너무 적성에 안맞고 힘들어서 차라리 나가서 돈벌고 싶어요.

곧 아가도 가질꺼라서 그냥 남편이 원하는데로 주부로서 살긴 하는데 그걸 남편도 잘 아니까 집안일 많이 도와주는데 굉장히 못마땅해하는 친구한테 서운함도 들고..

오늘같은 경우엔 주말을 맞아, 같이 장도볼겸 마트랑 재래시장을 모두 돌았는데 5천원어치 채소사면서 벌벌하더라구요. 자기네는 5천원어치 채소 사서 몇일치 반찬을 해먹는다고 콩나물 한봉지 사면서 그걸 단돈 백원이라도 깎으려는 친구를 보면서 적당히좀 하라고
콩나물 천원어치 사면서 할머니께 그걸 깎고싶냐고 했더니

또 너처럼 돈 무서운줄 모르고 썼다가는 나중에 노후에 어떡할라그러냐며...
자식한테 빌붙어서 살고싶냐고. 돈 끌어안고 살아야 대우받는다고..에혀.

오늘은 쫌 피곤하길래 저도 지기싫어서 나는 정도껏 쓸땐쓰고살아야하는 사람이다. 너는 가끔 정말 너무 악착같아서 오히려 궁상스러워보일때가 있다고 했더니,
기분나빠하더라구요.

워낙 친하니까 금새 풀긴했는데 요즘은 정말 피곤해요..
친구가 이사오고 아무래도 그 전보다는 더 자주보고 더 깊이 서로의ㅈ사정을 알게되다보니 시어머니랑 사는 기분이예요..

저는 제가 주부로서 개념없이 살림을 한다고도 생각해본적 없고 또 제가 펑펑 과소비한다고도 절대 생각안해요.
솔직히 요즘 수입 350만원 홀벌이로 사는거 힘들잖아요.
적금 백, 보험금및 세금 백, 나머지 150으로 경조사비및 생활비 남편 용돈까지 정말 늘 빠듯한데..

자기 기준에서 자기는 사는데 넌 왜 못하냐는식의 친구태도가 요즘 지칩니다.

좋은말도 한두번이어야죠..
듣기 거북한 말들을 자주 들으니까 이러다가 의 상할까 걱정입니다.

만삭인 친구가 곧 아기를 낳으면 육아에 집중하느라 좀 나아질까요?

또 걱정인건..먼저 아이낳아봤다고 그걸로 앞으로 아는척과 폭풍잔소리를 할까봐 걱정됩니다.

지금도 임신초기부터 하두 세세하게 들어서 마치 제가 임신을 경험한 느낌이거든요.
입덧은 어쩌고 저쩌고 병원은 어떻고..그런거요.
이 친구가 저 외에 친구가 없어서 외로워서 그러겠거니 잘ㄷ들어주고싶어 애쓰는데 너무 말이 많으니 가끔 저도 힘드네요.
아,물론 듣기싫거나 하면 그때그때 대놓고 얘기하는편이었어요 서로.
장난반 진담반으로.

서로 거침없는 성격인데다가 뒷끝들도 없어서 지금 까지 잘 지내온건데 제가 변한건지..요즘은 스트레스라 어떡히면 현명할까요?

주절거려봤습니다..
오타는 너그러히 이해해주셔요
추천수52
반대수5
베플뿌잉|2013.09.28 03:54
나는 글쓴이 마음 이해되는데요 친정엄마가 신랑편에서만 얘기해도 서러울때가 있는데 친구가 한두번도 아니고 매번 저러면 짜증나지ㅡㅡ
베플잉글사이드|2013.09.28 10:21
검소하고 살림 잘 하는건 좋은거 맞지만 임신하고 힘들다고 징징대면서도 남편 상전 모시듯 하고 백원에 벌벌 떠는건 그렇게 자랑할일만은 아닌거 같은데요. 집안일을 혼자 잘할거 같으면 징징대지 말고 척척 하던가 돈을 아끼는것도 상황에따라 궁상스럽지 않게 해야하는거지 저건 진짜... 같이 다니기 부끄러울 정돈데? 왠지 아기 옷도 어디서 다 얻어 입히고 글쓴님이랑 아기 낳는 시기가 2년정도 차이나면 자기 아기한테 얻어 입혔던 옷 글쓴님 아기 입히라고 막 싸서 보내줄거 같다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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