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으로 너에게 전화 한 날
나는 그날 다 버렸다
"미안했다" , "잘지내" 그 두마디를 건네려고 전화하기 전에..
하늘보면서 한시간을 엉엉 울었다
엉엉 울고나서 미안하다고 잘지내라고 말하고나니
뭔가 편해졌었다 신기하게...
서로 미워하는 사이는 아니라는 생각에..
처음 헤어졌을땐 밥도 못먹고 살도 빠지고
하루종일 너 생각에 아무것도 못했는데
두번째 헤어짐은 한번 아팠던터라 처음보단 덜했고 억울하기만 했다
그래서 밥도 더 잘먹고 먹고싶은거 다 먹었다
친구들도 더 많이 만났고 여행도 갔다왔다
술도 더 많이 마셨다
이제 누가 너 얘기를 해도 그 순간만 '멈칫' 하고 금새 괜찮았었다
속상해서.. 밉지도 않은데 잠시 괜찮아져보려고
너 욕도 많이 했는데 어느 순간 내가 사랑했던 사람인데...
내 주변 사람들에게 너 욕한거 후회 엄청 많이 했다...
그 후로 너 얘기조차 꺼내지 않았다 나 ㅎㅎㅎ
어느 순간 난 너 얘길 아예 하지 않았고
누군가 물어봐도 물어보는 질문에만 대답해주는정도..
가끔 마음이 시~큰.. 한 정도였다
며칠전에 지인들이랑 술자리를 갖게 되었는데
각자의 러브스토리를 막 펼쳐놓더라
그래서 그날 나도 정말 오랜만에 너 얘길 했어
못해준거, 미웠던거.. 속상해서 내가 늘어놓았던 너의 얘기들 말고
우리가 처음 만난 날.. 재회한날
나한테 잘해준거.. 내가 좋아하는 너의미소 얘기 등
헤어지고 첨으로 너 칭찬 많이 했다 ㅎㅎㅎㅎㅎ 덤덤한 상태로
집가는길에 지하철에서 내렸는데 괜히 걷고싶더라
근데 걸어가는 내내 울었다 주저앉아서..
취한것도 아닌데 사람들이 지나가던 말던 소리내서 엉엉 울었다
그때 알았어 나는 덤덤해진게 아니라
괜찮아진게 아니라.. 그냥 묻고있었나봐
죽을힘을 다해 참고있던거였다
나는 우리가 이별 한 그 날..로 돌아 간 기분이다
다시 또 마음이 아프다 어떻게 지내야 할지 모르겠다.....
시간이 약이라는데 그 말은 정말 진리인데
얼마나 지나야 하는지 미칠지경이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