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타지생활중 오랜만에 한국에 잠시 방문해 들떠있던 마음 쌔하게 만들어주는 일이 생겨버렸네요.
답답하고 하소연 하고픈 맘에 내용이 조금 길어졌는데 밑에 요약 따로 해두었습니다.
지난 9월 24일, 저희 칠순 넘으신 아버지께서 늦게나마 사진에 입문해 보시겠다 마음먹으시고 가격비교 끝에
모 웹사이트에서 2013년 7월산 니콘 D600을 185만원에 구매하셨습니다. 다른 엑세사리는 따로 사려고 바디만 주문하셨죠.
옥션같은 곳이 아닌 개인 회사 온라인 쇼핑몰이어서 조금 불안하단 생각이 들었을때 접었어야 했는데 결국 문제가 생겨버렸습니다.
결제완료 후 몇시간이 지나 판매자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D600에 새로 적용된 이미징 센서에 대해 아시냐고 간을 보더라구요.
아버지께서 저를 바꿔주시고 바보같은 저는 친절히 상품설명 해주려고 전화했나보다 하고 감동 받았더랬죠.
설명 들어보겠다고 했더니 이사람이 갑자기 되도않는 약팔이를 시작합니다.
"UDMA 메모리를 사용하지 않으면 기계가 작동이 되질 않는다"
"듀얼 슬롯에 메모리를 둘 다 장착하지 않으면 기계가 오작동을 한다"
난 이미 reading 95, writing 90짜리 메모리가 있다 이야기 하고 말씀하시는 메모리의 속도를 알려달라하니
reading 120에 writing 60이라고 하길래 내 메모리카드가 안될 이유가 없지 않냐 하니 리딩 속도가 중요한거라고 우김.
제가 카메라에 지식은 없지만 일단 컴공출신이고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 말들만 늘어놓길래 뭔가 아니구나 싶었습니다. 아무래도 이해가 안가고 인터넷 검색해도 그런 이야긴 없다하니 마지막엔 "당신이 나보다 카메라에 대해 더 잘 알아?"
라는 말로 땡깡을 부리더군요.
아무튼 저는 바디만 살거라고 이야기하고 전화를 끊었는데 9월 28일 저희 집엔 2012년 9월 상품이 도착합니다.
구매시 분명 웹사이트에 2013년 7월 상품이 185만원으로 그리고 2013년 4월 상품은 170만원에 올려져 있었습니다.
전화로는 대답회피와 연결이 힘들어 아버지께서 웹사이트에 이부분에 대한 질문을 올렸고
그 바로 다음날 아버지 질문엔 답변 없이 홈페이지상의 상품설명을 각각
2012년 10월, 2012년 7월로 바꾸는 귀여운짓을 하더군요.
새로 바꾼대로라면 배송온게 9월 상품이니 리스팅이 아예 존재하지 않게 만들어버리려는 수작 같았습니다.
혹시나 해서 바뀌기 전에 홈페이지 캡쳐해둔게 있긴 하지만 씁쓸하네요.
사실 시리얼 차이가 얼마나 있겠나 싶기도 하고 돈 차이도 그냥 경험했다 치고 넘어갈 수 있겠지만
저렇게까지 하는 행태와 분해서 잠도 설치시는 아버지 모습을 보니 너무 괘씸해 뭔가 할 수 있는게
있다면 대처를 하고싶은 심정입니다.
받은 물건에 아무런 신뢰도 가질 않아서
일단 반품을 하고싶은데 저런 행태를 보니 곱게 해줄 것 같지 않아서 걱정이네요.
최악의 경우 환불 해주겠다고 해서 물건 보냈는데 차일피일 미루며 취소를 안해줄수도 있을것 같아서
섣불리 반품도 못하겠습니다. (박스는 당연히 미개봉입니다. 제조 연월일은 박스에 나와있구요)
소비자 보호원도 결국 법적 강제성은 없다는 이야기가 들리고
카드사는 판매자가 취소를 해주지 않으면 자기네로선 할 수 있는게 없다는 이야기만 하고 진퇴양난입니다.
어떠한 대처법이 있을까요?
-------------------------------------
요약
1. 2013년 9월 24일, 개인회사 온라인 쇼핑몰 에서 2013년 7월산 니콘 D600 구매
2. 결제 후 판매 쇼핑몰로부터 온 낚시성 끼워팔기 권유전화에 넘어가지 않음
3. 9월 28일, 2012년 9월산 물건 도착
4. 9월 29일, 전화 회피, 연결 어려움으로 홈페이지 게시판에 상황설명 및 조치 부탁
5. 9월 30일, 질문글에 답변 없이 쇼핑몰 홈페이지 상품설명을 2012년 10월로 고침 (고치기 전에 캡쳐해두었음)
6. 환불을 원하지만 지금까지의 행보로 보아 상대가 물건만 받고 카드결제 취소 하지 않으며 질질 끌 가능성 때문에
섣불리 움직이지 못하고 있음
7. 카드사는 판매자가 취소하지 않으면 자기네로선 할 수 있는게 없다고 함.
8. 이런 상황에 대처법이 있는지 무척 궁금함.
오랜만에 방문한 고국에서 씁쓸한 기억 남기고 돌아가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