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댓글 달아주신 분들이 정말 많을 줄 상상도 못 했어요..ㅎㅎ;;
핸드폰으로 보다가 글 제목이 뭔가 이상해서 들어와봤는데 제 글이더군요..
많은 사람들이 거의 다 똑같이 생각하고 계시네요..
어쩌면 저도 이미 알고 있었을지도 몰라요.ㅎㅎ
전 오빠를 만나기 전에도 자존감이 낮았어요..감정기복도 좀 있는 편이였고, 오빠는 알고 있었고, 그냥 귀엽고 친한 동생으로 지냈었는데, 제가 먼저 좋아하게 돼서 만나주셨는데..
오빠 말로는 지금은 좀 나아진 것 같다고 하는데..잘 모르겠어요. 오빠가 절 눈 앞에서 보고 있지 않는 순간에는 전 우울해지고 그러거든요.
흠.. 오빠와 끝내는 건..
지금 제가 하고 있는 일이 있어서요.. 이 일이 끝나면 정말 물어보려고요.
그 전까진 제 일에 충실하면서 그리 마음 쓰지 않는 척이라도 하면서 참아볼게요.
일이 끝난 후 끝을 내든 화를 내든 이야기를 하든 할게요..그 전에 화내면 작업에 어떤 영향이 갈지 저도 장담하지 못 할 것 같아요ㅎㅎ
그리고 남자친구가 백수는 맞는데 충분히 돈을 모아 둔 상태에요ㅎㅎ 물론 결혼 자금까진 안 모아뒀겠지만.. 그거까진 잘 모르겠네요 자세한 통장 내역이나 그런걸 모르니;;
또 저를 잘 챙겨주긴 합니다..제가 워낙 덤벙대고 좀 잘 다치고 무릎이나 팔 같은데 찍혀서 오고 멍도 잘 들어있고..물건 흘리고 다니고.. 그래서 좀 잔소리하기도 하고 챙겨주기도 합니다.
그래서 절 좋아하긴 좋아한다고 한 것이에요.
어쨌거나..얼른 제 일이 성공적으로 끝나야 할 것 같아요. 그러면 낮아졌던 자존감도 회복하고 오빠한테 속 시원하게 내 뱉을 수 있을 것 같네요. 그 때까지 작업에 집중해야겠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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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처음으로 판을 써보는 20대 초반 나이차가 많이 나는 사람과 연애를 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연애 기간은 6개월 조금 넘었네요..
남자친구(오빠라고 칭할게요)가 요즘 저한테 막말한다고 하네요..
오늘 남자친구를 만나고 저를 기차역까지 데려다주면서 널 만나고 뱃살이 좀 나온 것 같다
이것 봐라 하면서 자기 배를 막 문질렀습니다.
저랑 그냥 우스갯소리로 그랬습니다. 나는 점점 배가 들어가는데 오빤 나오네~ 이러면서요.
오빠는 원래 여자가 남자 관리해줘야 하는 거라고 했습니다.
뭐 그냥 이런 말들을 농담으로 주고 받았습니다.
그리고 저는 기차를 타고 오면서 남자친구랑 전화를 했습니다.
처음에 서로 전화를 걸다보니 계속 "통화중이오니.." 이렇게 엇갈렸었습니다.
뭐 어쨌거나, 전화를 하다보니 요새 오빠가 저한테 소홀해졌다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사실 오빠 친구분이 요즘 일을 관두고 한 달 째 평일 3~4일 정도는 오빠랑 놉니다. 그래서 저한테 연락도 좀 뜸해지고..무슨 이야기를 해도 카톡에는 그냥 "ㅎㅎ" 이렇게 두 자음만 오는데..
또 다른 이야기를 하고 싶어도 그냥 괜히 기분이 나빠져서 그냥 보고 바로 핸드폰 치웁니다
오빠도 일을 안 합니다. 그래서 둘이서 하는 거라곤 피시방가서 게임하거나 오빠집가서 게임합니다)
나 - 요즘 나한테 소홀해지고 있어
오빠 - 그래? 누가?
나 - 있어~ 요즘 배나오는 어떤 아저씨 있어~
오빠 - 그렇구나. 그 아저씨 뱃살 빼라고 해라 안 그럼 빨리 죽는다고
나 - 뭐 어때 어차피 결혼 할 사이도 아닌데 ㅎㅎ
오빠 - 에이 그래도 오래 살려면 빼라고 해라~
나 - 왜 어차피 나랑 살 것도 아닌데
오빠 - 그래 끊어
집에 온 후 전화를 다시 걸었습니다..(카톡으로 미안하다고 사과를 하고 나서)
오빠 - 왜
나 - 아니..답이 없길래..화 많이 났나 해서..미안하다고 하려고 전화 했어요
오빠 - 딱히 기분이 좋은 상태는 아닌데, 요즘 니 말 꼬라지가 개념이 없다. 말을 싸게 하네.
슬슬 열받는데 넌 눈치도 못 채고 있고, 끊어. 바뻐.
네..제가 너무 신경 건드리는 말을 한 것은 사실입니다.
맞습니다.. 알고 있어요. 그런데 요즘 스트레스 받는 것도 많고,
특히 오빠 친구분 때문에 쌓이는 스트레스도 싫습니다.(친구분이랑 게임하느라 자꾸 연락도 늦게 보고, 연락도 잘 안 하고, 단답에..맨날 친구보러 와서 덤으로 저를 보고가는데.. 저를 보러 왔다고 하면 좋겠지만 올 때마다 그래요. 온 김에 너도 보고 내려간다고..제 욕심이겠죠)
제가 왜 결혼을 언급했냐면요,
한 달 전 쯤인가 오빠가 친구분(일 그만 두셨다는 분)네 집안일을 좀 도와주고 그 집에 가서 친구 와이프분이 저녁을 차려준다는 걸 괜찮다고 여자친구 만나러 가야한다고 저를 보러 왔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물어봤었죠. 그 친구와이프 분도 내 나이 아냐고.(제가 오빠랑 나이차이가 좀 많이나서..)
그랬더니 오빠가 그러더군요.
-아니 모르지. 제수씨가 네 나이 알면 건방지게 니가 와야지 어디 오빠보고 오라가라 하냐고 할걸.ㅎㅎ
(오빠는 친구 와이프분도 좋아합니다. 셋이서 정말 잘 놀고.. 와이프분은 한 살 연상분이시라서 저보단 아마 코드가 잘 맞을 겁니다..)
그 말을 듣고 좀 기분이 나빴습니다. 와이프분은 자기가 오빠친구분들 중에서 제일 먼저 결혼했다고 조금 기를 잡는 다고 했습니다.(오빠가 그 다음 한 말입니다)
나 - 그렇구나..오빠랑 결혼하면 안 되겠다..
오빠 - 그럼~! 너 나랑 결혼할 생각 했었어? 너 나랑 결혼하면 고생 엄청 한다~ㅎㅎ
나 - 그런 생각 안 했거든
그리고 나서 일 주일 뒤였나, 이 주일 뒤였나.. 일이 끝나고 오빠랑 만나기로 했는데 오빠가 이쪽으로 와라 친구랑 제수씨랑 같이 밥 사주고 싶다. 그래서..친구분도 옆에 계신 것 같길래..거절하면 좀 그럴 것 같아서 알겠다고 하고 갔습니다.
넷이 만나서 식사를 하는데, 뭐.. 딱히 안 어울렸다고는 생각하지 않았어요..
다만 그냥 듣는 입장..
친구분이랑 와이프분 연애 이야기..친구분 이야기.. 와이프분 이야기..
남자친구는 그저 좋죠. 그 둘 연애 이야기도 알고 (오빠가 두 분 결혼하시는거 극찬성 했댔어요)
오빠랑 친구분은 중학교 때부터 친구고, 와이프분은 결혼하신지 5년 더 되셨으니까 오빠 친구분들도 다 아니까.. 오빠 친구분들 이야기 나오면 난 벙어리되고..
와이프분 - 아, ㅇㅇ씨도 만나야하는데
오빠 - 맞아요, ㅇㅇ이가 고기를 좀 잘 굽지ㅋㅋ 만나는 사람들이 다 형이니까
친구분 - 그런데 ㅇㅇ이는 욕하지 ㅋㅋㅋ
오빠 - 우리가 하도 시켜서 그렇지 임마 ㅋㅋ
이런 식의 대화?
그 식사가 끝난 후 집에 가는데 별로 기분이 좋지만은 않았습니다. 뭐 트러블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 나름 이야기 잘 듣고 맞장구도 치고..웃으면서 이야기 다 들어드렸습니다.
오빠도 꽤 만족해 보이는 표정이였습니다. 제가 거기서 어울리지도 못 하고 따로 논다거나 그런게 없었고 나름 친구랑 고개도 끄덕거리고 계속 실실 웃으면서 있었기에 제가 기분이 좋았던걸로 판단했었나봐요. 그런데 저는 돌아오는 길에 오빠랑 또 싸웠습니다.(제 표정이 안 좋고 가는 길에 대답도 성의 없었다고 오빠가 화를 냈습니다.)
저는...다만..오빠는 저에게 신경을 별로 안 써줬습니다. 거기에 좀 심통도 나고 서운했었고..
그 (저에게는) 어색했던 식사 이후엔 와이프분이랑 친구분을 별로 좋게는 생각하지 않게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오빠는 그 와이프분을 참 좋아하는 것 같아요. 전화로도 그렇고..그냥 매사에 그런 것 같아요..
예를들면..
(친구분이랑 전화)
친구분 - 야 놀러와라
오빠 - 왜 또~
친구분 - 야 임마 니가 좋아하는 제수씨가 너 보고싶단다.
오빠 - 아 그래? 그럼 제수씨 보러가야지 ㅋㅋㅋ제수씨 때문에 가는거다ㅋㅋ
뭐 이런식..? 꼭 이런 것만은 아닌데.. 사소하게 그냥 자주자주 제수씨~ 제수씨~ 이러면서 친구분이 너랑 얘(와이프분)랑 한편이라고 그냥 제가 좀 소인배라서 이런거에 잘 삐지네요..속이 좁아서..에휴
한 달은 이런걸로 스트레스 받았었어요.
이야기가 조금 다른 곳으로 샜네요.
어쨌거나 제가 요즘 말이 심하게 나오는건 저도 좀 느끼고 있습니다..고쳐야죠..
그런데 쌓이는게 있다보니 그러는 것 같습니다..
제가 오빠를 너무너무 좋아하기 때문에 게다가 오빠 나이가 나이이기 때문에 괜히 발목 잡는 것 같기도 하고..그래서 저는 결혼도 생각하고 일단 진심을 다해서 오빠를 만나고 있습니다.
그런데 오빠는 저를 6개월 만나오면서 사랑한다는 말을 안 해줬습니다.
사랑한다는 말을 했었습니다. 제가 뭐..보채서 해준 말이겠죠.
그리고 한 달 뒤에 다시 물어봤습니다. 오빠는 날 사랑하냐고.
오빠 - 넌 날 사랑해?
나 - 응 사랑해.
오빠 - 오..사랑도 할 줄 알아?
나 - 뭐..응. 오빠는?
오빠 - 음..사랑은 아직이지 않을까? ㅎㅎ
이럽니다. 그럼 전에 사랑한다고 한 말은 다 거짓말인거잖아요...
그리고 오빠가 제가 원하는 만큼 뭔가를 채워주질 않습니다..
그러니까 어떤 느낌이냐면..
절 사랑하는게 아니라, 제가 애인이니까, 애인을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서러워서 물어본 적도 있습니다. 날 왜 만나냐고,
멍청하게 착하고, 동물 좋아하는 사람 중에 나쁜 사람은 없다만, (제가 살짝 병적으로 동물을 좋아합니다. 물론 사람도 좋아합니다) 너만큼 날 좋아해줄 사람도 드물어서 날 만난다고 하더라구요.
저를 그냥 좋아하기만 합니다.
평소에 자주 덤벙대고 챙겨줘야하고, 사고도 자주쳐서 자주 혼나고 잔소리 듣고 합니다.
그게 그냥 신경쓰여서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그냥 그 정도로만..
뭔지 모르겠습니다. 솔직히 오빠가 친구들 만나는거 싫지 않습니다. 근데 다만 너무 자주만나는게 싫고, 처음에 아주 처음 저랑 만났을 때도 말했었는데, 난 친구랑 여자를 택하라면 친구를 택한다고. 물론 그런 극한의 상황은 오지 않을거지만 만약 온다면 그럴거라고.
그리고 오빠는 화나면 일단 연락을 안 받습니다. 오빠가 먼저 사과해주는 경우도 있지만..
일단 제가 먼저 조금 심통을 부리거나 그러면 오빠는 화를 내는데..
연락을 하지말라고 합니다. 더 대화하면 말도 안 통하는데 성질 더럽게 만든다고,
그 상태로 하루는 연락을 못 합니다..
전 불안합니다. 그 기다리는 시간에 오빠가 내가 싫어지면 어떻게하지 이런 오만가지 생각이 듭니다..
미칠 것 같습니다.
오빠를 너무너무 좋아하는데요, 오빠랑 성격 자체가 안 맞는 것 같습니다.
아니면 제가 너무 좋아해서 성격이 이상하게 변한 걸 수도 있어요.
전에 사귀던 사람들은 저보다 저를 더 많이 좋아해줬던 사람들이라 저도 이렇게 집착하고 그런거 전혀 없었거든요,
그런데 오빠가 저를 좋아하고 사랑하고 있다는 믿음이 없으니까 저도 사소한거에 집착하게 되고 괜히 심통나고..질투하고 그러는 것 같아요.
최근에, 제가 개인 일 때문에 너무 힘들어서 오빠한테 좀 기대고 싶었어요.
오빠는 네가 기대면 기다려 줄 수는 있는데 그 이상의 것을 해주지는 못 한다고 했어요.
- 너는 구멍이 너무 많다. 나를 20%로 채우고 80%는 가족,친구,일 등등 그런걸로 채워야하는데 구멍이 많다. 그래서 그 이상의 것을 나로 채우려 하고 있는데 그렇게 되면 너만 안 좋다.
음..맞는 말인지도 모르겠지만..모르겠어요 제가 잘못하고 있는건가요..너무 쌓인게 많은건지 모르겠어요. 오빠를 만나면서 힘든시간이 너무 많아요. 많은데요..또 그게 얼굴을 마주보고 있으면 그게 다 풀려요 미칠것만 같아요 상처나고 다시 치료하고 이런 기분이에요.
오빠 말대로 제가 너무 제 자신이 튼튼하지 않은 걸 수도 있지만..그냥 서운해요..
저 사람이 내 사람이 아닌 것만 같고..그래..바람은 피지 않지만 내 사람은 아닌..그런 것 같네요..
긴 글 읽어 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조언을 받고 싶기도 해요.
제가 어떻게 잘못 됐는지 듣고 싶고.. 어디다 말 할 곳도 없어서 조금 적어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