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솔직히 이성적으로(?) 설레는 멤버는 다른 멤버이고 그건 지금도 같아.
그 멤버도 굉장히 매력적이고 가수로서 능력도 특출나고 하지.
근데 그 멤버 생각하면 좋으면서도
너무 현실을 모른 채 하고 빠져 살고 싶어하는 것 같아서
하루에도 몇 번씩 우울해지고 슬펐어.
뭔가 내 처지가 우스운 것 같아서
왜 이렇게까지 아무도 모르게 매달려가며 좋아하고 있나 이 나이에
왜 나는 이렇게 그 사람이 보고 싶은가 하면서
팬싸인회 가겠다고 앨범 여러 장 사서 엄마 볼까봐 장롱 속에 쳐박아 두고
그거 지금;; 포카 난 그런 거 욕심도 없는데.. 팔지도 못하고.. 앨범 어떻게 해야할지
생각만 하고 있다.
난 딱 앨범 한 두장 사서 그거 소중히 생각하면서
첫번째 트랙부터 마지막 트랙까지 듣던 시절도 되게 그립고.
그 앨범 되게 소중히 여기면서 말야....
저렇게 많이 사니까 그냥 짐만 되고 어떻게 해야하지 괜히 애물단지같이 여겨지고
애들 만나고 싶어하는 수단으로 전락해서
그렇게 앨범의 가치가 스스로에게 떨어지니까
그것도 되게 슬펐던 사람이거든..
근데 만나볼 방법이 그것 밖에 없어 보이니까
나 막 무슨 공방이나 공연같은 거 뛰면서 밤새서 미리 줄서고
타이밍 보고 들어가서 앞에 서고 치열하게 그런 거는 자신 없고
남들은 그 돈 모아 여행가고 엄마 아빠한테 뭐라도 더 해드릴 때
난 왜 급 아이돌에 또 빠져서 못나게 왜 그러고 있나 하는 자괴감도 들었는데
그 돈이면 내가.. 내 인생을 위해 할 수 있는 기회비용들에 대해 생각하면서
그러면서도
그 멤버를 현실에서 만나보고 싶은 맘이 커서 그걸 포기 못하는 마음 때문에 괴로웠는데.
그리고 그런 경쟁자들이 너무 많다는 것도 싫고.
연예인은 연예인인이잖아 하면서
엑소에는 전혀 관심 없어 보이는 또래 여자들 보면 괜히.. 되게 정신적으로 안정적이고
건강해 보이기까지 해서 탈덕도 하고 싶었었고.
그러면서도 오늘 또 앨범 몇 장 사오고서 조금 마음이 그랬는데..
레이 편지글 읽고 나니까 진짜 좀 치유가 된다.
레이 편지 읽고 나니 진짜 가수로서 인간으로서 존중하고
엑소 다 매력있고 해도
레이만은 정말 내가 팬으로서 계속 지지할 수 있고 건강한 팬을 할 수 있을 것 같단 생각이 든다.
나 이렇게 나보다 나이 어린 사람한테 감동 받거나 감화 받거나
존경하는 마음이 든 거 진짜 오랜만이야.
레이 보면서 활력을 얻고 내 꿈을 향해서 나도 더 노력해야겠다 이런 생각을
할 수 있을 것 같단 생각이 들었어.
자기도 돈 벌어 봐서 아는데 돈 쉽게 버는 거 아니니까
선물 사줄 돈으로 차라리 다른 거 하라는 것도,
앨범도 한 장,
그 돈으로 차라리 가족을 위해서 쓰거나
옷을 사서 입으라는 것도,
기부하라는 것도,(난 기부는 조금씩 하고 있어 몇 해전부터)
자긴 머리 하나랑 팔 다리 두 개씩 밖에 없어서
선물 주시면 너무 많아서 다 못 입고 다닌다고 하는 것도
여러분들이 원하는 걸 나도 원하고
여러분들이 좋아하는 걸 나도 좋아하고
그래서 여러분과 다를 바가 없는 사람이라고
엑소 보려고 밤샘하고 기다리는 팬들 얘기도 잊지 않더라.
엑소를 되게 대단한 존재로 보고
팬들 스스로는 참으면서 못하는 것이 많으면서
자기들을 대단하게 여겨주니까 그게 되게 미안하고 고맙나 봐.
그것에 막 얼굴 한 명씩 보면서 일일이 보답도 못하니까.
팬으로서 가졌던 답답했던 맘 시원하게 긁어주는 것 같다. ㅋ
레이같은 사람이랑 친구인 사람은 진짜 복 받았지 않아?
레이는 진짜.. 음악적인 것도 타고났지만.. 배우지도 않고 독학으로 피아노를 치는 거나
춤을 추는 거나
인성도 진짜 심성이 곱게 타고난 것 같다.
부모님 가정교육도 있겠지만.. 저건 진짜 심성이 고우신 부모님들 밑에서 태어났기 때문에 저런 거야.
저렇게까지 착하면서 자기 생각도 있는 사람 드물잖아.
레이는 진짜 앞으로도 많은 사람들한테 감화감동을 줄 것 같다.
아 나 자야하는데...
레이가 했던 말들이 지금 순식간에 읽어서 다 기억은 안 나는데
마음을 자꾸 맴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