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랑 6년차 연애중입니다. 연애 초부터 남자친구 부모님이랑 가깝게 지낸 편이고, 반대로 남자친구는 저희 부모님과 그렇게 못지내고 있습니다. 처음 연애할때 전 대학생이었고 남자친구는 사회인이라 부모님의 경계(?)가 심했거든요.
아무튼 제가 가끔 생각나는 사건이 하나 있어 글을 남겨봅니다. 연애 3년차쯤 남자친구에게 목도리를 떠서 선물했습니다. 처음 만든 목도리는 아니었으나 꽈배기무늬도 처음 해보고 나름 뿌듯해하며 선물했어요. 그런데 얼마 후인가 몇달 후인가 남자친구 어머니께서 목도리가 너무 길다고 다시 풀어 기본 무늬로 만들었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그때는 너~무 속상했어요. 남자친구한테 화도 냈구요. 지금은 잘 기억도 안나는데 가끔 생각나요. '내 목도리~'하고요. ㅎㅎ 다시는 남자친구한테 목도리 선물 안한다는 선언했고, 그 이후 목도리만 보면 약간 속이 상해요.
제 어머니한테 그 얘길 말씀드렸더니, 남자친구 어머니가 시집살이 시킬 것 같다고 하셨어요. 그 일 전에는 그런 생각 전혀 없었는데 그 일 이후 정말 그럴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못떴어도 정성인데 치렁치렁 길다고 본인 마음대로 풀어 목도리를 다시 만드신 걸 보면...
연애가 길어지고, 몇몇 친구들은 짧은 만남을 가졌어도 저보다 먼저 하나 둘 시집가는 걸 보니까 이런 저런 생각이 드네요. 이 사건 하나로 봤을때 시집살이를 가늠할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