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당? 재미? 여하튼....
part. 1
이라크에 온지도 벌써 4개월... 처음의 낮선 환경들이 이제는 익숙해져온다.
이라크 도훅주 이곳은 여전히 한낮의 기온은 바람 한점 없이 40℃를 넘나드는 날이다.
그나마 습기가 거의 없어서 그늘에선 버틸만하지만
그래도 움직이면 절로 땀이 난다. 아주 육수 흐르듯이... 줄줄줄 -,.-;;
오늘은 초등학교, 유치원, 고등학교 세 개 건물 중
고등학교 2층 바닥 슬라브를 타설하는 날이었다.
더운 날씨 탓에 새벽 4시부터 타설이 시작됐고 오전 10시가 넘어서야 끝이 났다
뒷정리를 지시하고 사무실에서 이러 저런 서류를 정리하니 벌써 1시..
늦은 점심을 먹고 현장을 나섰다..
업무 차량은 직원들이 다른 현장으로 타고갔고 결국 택시를 타고 숙소로
가기로 맘먹고 현장을 나섰다.
뜨거운 태양을 머리위로 하고 약 200여 미터 쯤 걸었나보다.
차량 몇대가 지나쳤지만 택시는 아직 없다. 실망감에 또다시 걸어가는데
갑자기 지나쳤던 아반떼(여기서는 엘란트라라는 이름으로 팔린다)가
갑자기 뒤로 맹렬히 후진을 하여 내 옆에 차를 세웠다...
쟤 왜이러지? 내가 아는 친군가? 드디어 창문이 내려가고......
part. 2
창문이 내려가고 드러난 얼굴은... 얼래? 모르는 친군데? 누구지?
웬 덩어리 하나가 안 어울리는 미소를 지으며 말한다
Where are you going? I go to the avro city(현재 거주하고있는 숙소다
도훅에서 제일 좋은 아파트랄까? 서울 도곡동의 펠리스타워 정도라고 할까? ㅎ).
난 짧은 영어로 대답했다... 그러자 이 친구가 come in.. 타란다
잠시 망설이던 난 택시도 안오는데 그냥 탓다...
뭐 약간 겁이 났기도 했지만 그래도 뭐 흠.... 내가 이길 것도 같다. ㅋ
한참을 달리며 이런저런 인사말을 나누고...
나도 영어가 짧지만 이놈은 더 짧다. ㅋ..
한참을 가다보니 얼라? 이 놈이 숙소 가는 방향이 아닌 시내방향으로 핸들을 돌린다?
차가 막혀서 돌아가려고 그러나? Do you go another road? yes.....
다른 길로 간다라... 뭐 그럴수도 있지. 이길도 내가 아는길이니까...
속으로 살짝 이상한 생각이 들긴 했다.... ㅋ
조금더 가다보니 이건 뭐 완전 시내 중심가다.... 이 놈이 씩 웃으며 내게 말한다.
here is the you wanted? 뭬야? 여기가? 흠... ok. thank you.... nice me you. see you...
비록 원하던 목적지는 아니었지만 뜨거운 햇빛 속에서 여기까지 태워준
고마운 마음에 환하게 웃으며 고맙다고 인사를 하고 차에서 내리려했다.
그런데 갑자기....
이자식이 내 팔을 잡더니 내게 호박덩어리만한 큰 얼굴을 들이밀더니 씩 웃으며 한마디 한다.
money.... what??? money.... 이자식!!!
결국 돈이 목적이었던거다. 어쩐지 큰 덩어리에 어울리지 않는 썩소를 날리며 오더라니...
how much? 얼마냐 이눔아! five.. 5000원(이라크 디나르 우리와 거의 같다)을 요구한다.
없어 이눔아! 얄미운 마음에 결국 2000원만 주고 내려버렸다...
젠장할 놈 괜히 고맙다 감사하다 다음에 또보자 인사했더니 입안이 썻다.
결국 공짜는 없는 것이었다..
그렇게 시내에 내린 나는 한동안 도훅의 시내를 구경하다 택시를 타고 숙소로 향했다
잠깐..............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