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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탓만하는 여자친구..(약간스압)

호구 |2013.10.10 23:12
조회 1,341 |추천 0

혼란스럽습니다.

횡설수설해도 이해해주세요.

 

저에게는 3년사귄 11살 연상의 여자가 있습니다.

제가 고등학생때부터 만남을 갖기 시작했고

먼저 좋아하게된건 저였어요.

그사람이나 저나 둘다 첫 연애였고 저에게는 뜨거운 첫사랑입니다.

 

많은학생들이 그렇듯, 저도 알바하던 학생이였어요.

저는 또래들과는 달리 대학에대한 욕심도없었고 학력은 중요하지않다고 생각해서

하고싶은 사업을하거나 원하는일을하기위해 자격증을 알아보는 학생이였어요.

 

그러던중 그녀를 알게됬고,

저의 구애끝에 만남을 갖게되었습니다.

초반엔 서로 키스조차 어떻게하는지 모르는 연애백치였어요.

 

연애2년간은 늘 그녀는 제게 헤어지자고했고 저는 늘 잡는입장이였어요.

헤어지자는말에 지쳐 제가 잡지않을때는

그녀가 먼저 울면서 연락하거나 찾아와 저를 잡았고, 저는 잡혔고.

반복이였어요.

 

성격차이가 심했어요.

예를들어 한가지일을할때 발생되는 쓰레기가있다면 저는 모아서 한번에 버리는스타일이고

그사람은 그때그때 바로바로 치워야되는성격.

데이트를할때도 저는 약간의 계획이라도 잡고 움직이는 스타일이고 그사람은 즉흥적인성격.

그렇게 온갖 별거아닌걸로 싸우고나면 헤어지자는 이유는 결국 하나였어요.

늘 마지막엔 제 무능력함을 탓하면서 헤어지자고했어요.

본인또래의 주변사람들은 30대의 능력있는 남자만나서

명품백도 선물받고 이것저것 돈계산안하고 만나고다니는데 넌 이게 뭐냐며

니가 한달에 벌면 얼마나 벌고 모아논돈이 있으면 얼마나 있으며

하다못해 백화점구경갈때 명품백하나 돈계산안하고 사줄수있냐는게 늘 나오던 얘기였어요.

 

다른분들은 어떨지 모르시겠지만,

저는 그게 엄청 자존심이 상하더라구요ㅋ

돈......사실 그동안 금전적으로는 부족하지않게 잘 살아왔는데

내 자신이 너무 초라하고 비참하게 느껴지더군요.

그렇다고 제가 깐깐하게 돈계산하면서 사는 스타일은 아니에요.

계획없이쓰는 스타일이였어요. 그렇다고 밖에서 그러는것도 아니고

이사람 만나면서 술,담배,친구 끊으래서 다 끊고

순수 제 생활비 이외에 들어오는돈은 다 이사람하고 썼어요.

그래도 턱없이 부족하더군요.

 

만나는횟수가 3년째 거의 주 7일,적으면 6일.

차타고 15분-20분거리에 살고있으니 가능한일이였죠. 

그렇게 만나면서 평일엔 2-3만원 주말엔 10만원가까이썼어요.

모아둔돈 다쓰고 번돈 다쓰고 친구한테 빌리고 대출받고..ㅋ

대출은 반년전에 제 신용한도 최고인 300받아서 지금까지 이자밖에 못갚고있어요.

대출도 어쩔수없는 선택이었어요.

데이트비용이외에도 많은돈이 들어갔어요.

널 만나서 맨날 외식하고 디저트먹느라 살쪘으니 네책임이다.

그러면서 당당하게 요구하더군요ㅋ 이정도면 싼거야. 라면서.   

헬스,다이어트주사,시술,마사지,식품,약...그런거 다 해줬어요.

한번에 다해준건 아니지만 제 돈벌이에 비해서는

데이트비용과 겸해서 감당하려니 힘들더군요ㅋ

 

그사람은 직업특성상 차를 타야했기때문에 늘 제가 얻어타는 입장이였고

그래서 기름값도 몇번 내주고

매일 똑같은데이트 지겹다길래 저도 비싸서 못봤던 뮤지컬도 보고

국내,해외여행도 가보고 .. 저도 한번도 안가봤던 63빌딩 가봤는데 제대로 즐기려면 비싸더군요ㅋ

 

데이트비용은 초반에는 100% 제가 다냈고ㅋ

평소에는 90% 나 그 이상 부담해요.

워낙 처음에 돈얘기로 기죽어서 자존심상해서 그런지

어쩌다보니 그렇게 됬더군요,,

 

돈문제 이외에도

남자들은 왠만하면 운전면허 있는데 맨날 자기가 운전한다고 화냈어요.

데이트비용벌고 만나서쓰고 집오면 평균 새벽 2-3시. 할수가 없는 상황이였죠ㅋ

만나는시간 줄이거나 횟수를 줄이면 난리가나요.

마음이 식었네 부터 시작해서 날 안좋아하는거고 넌 날 안보고싶어하는거다.

단정지어버리니까요. 힘들어도 좋아하니까 별수있나요,

호구같아도 아무리 주변에서 호구짓이라고하고 내가 호구인걸 느껴도

힘들어도 좋아서하는마음이라 어쩔수없더군요.

 

여행갈때도

남자들은 알아서 환상의 여행코스를 짜와서 여자한테 브리핑하는거다.

넌 어리고 아무것도 모르니까 그런걸 못한다. 넌 능력이없다.

ㅋ그런말하길래 자존심상해서 가이드인솔하는 해외패키지여행도 가봤고

국내여행 철저하게 이잡듯뒤진 여행정보들 머리쥐어짜면서 코스 다 정해봤는데

그럼뭐해요ㅋ 자기가 하고싶은걸 먼저 다하느라 코스 엉망되고 동선 꼬여버리고.

친구끼리가는 주먹구구식 추억여행이면 모를까.. 

제가 부족한건지 몰라도 여행가서 코스나 동선꼬이면 저는 힘들더라구요.

계산했던 금액보다 훨씬 초과해버리니까 멘붕도오고ㅋ

돈이 이것밖에없다, 이안에서 해결해야된다. 라고 얘기하면

돈이그것밖에없냐. 또 능력타령.

 

3년간 좋아서 만났고

3년간 좋아서 참았고

3년간 좋아서 잡았고

3년간 좋아서 호구짓했습니다. 인정해요.

 

2년간 누가 잘못했든 용서빌고 여자친구를 감싸고 달래고.

상처받아도 괜찮은척 대인배인척 아무렇지 않은척.

티내면 이해받긴커녕 위로받거나 풀어주려고하긴커녕

또 난리날게 뻔하니까 참고 참고 넘기고 넘겨왔어요.

 

늘 그사람은 그걸 '당연하다' 라고 얘기하더군요ㅋ

연애 초반부터 지금까지 한결같이.

니상처 얘기하지마라, 니힘든거 얘기하지마라. 그게 당연한거다.

ㅋㅋ세뇌당했네요 정말.

 

내 얘기는 듣기싫어하고 내 감정에는 관심없는사람같아요.

그렇게 느끼게된 계기가 뭐냐면,

서로 어느정도 마음이 열리고 진지한얘기를 하게됬을때

제 과거얘기를 하게됬어요.

강간당한적이있어서 여자가 먼저 너무 저돌적인 스킨십으로 다가오면 거부감이 좀 있다.

가족한테 어릴때 받은상처가 있어서 부모님을 아줌마,아저씨라부르고

동생을 같이사는애 . 라고 부른적이있다. 지금도 상처가 아물진않았다.

 

이런 제 아픈과거얘기를하면 늘 그러더군요ㅋ

강간은 니가 잘못한거다. 니가 애초에 그사람을 안만났으면 되는일이였다.

가족상처는 니 피해의식아니냐. 별것도 아닌걸로 큰 상처받은척 하지마라.

 

그래. 어떻게보면 맞는얘기에요.

근데 그런얘기듣자고 아물지않았고 잊지못할상처들 얘기하는거 아니잖아요.

내사람이고 날 이해해줄수있고 날 위로해주고 따뜻한말로 상처를 조금이나마

치유할수 있을거란생각에 했던말들이 저런말들로 더 후벼파지더군요ㅋ

 

그런일들이 반복되면서 결국 오늘 터졌네요.

 

사소할지몰라도

아까 만나서 밥먹을때 음식점 TV만보길래

이런저런 대화를 시도했습니다.

목이며 몸이며 아프니까 말시키지 말라더군요.

그래서 알았다고하고 밥먹을때 반찬거리 좀 챙겨주고

주변에 좋아하는 빵집에서 마카롱이며 그런거 사주고

차에탔는데 왠일로 어느카페갈까? 하더군요.

평소엔 계획없이 차타고 움직이다가

운전하면서 어디갈지 얘기하다가 싸우거든요.

그래서 '왠일이야?' 하면서 장난좀쳤습니다.

그랫더니 갑자기 소리를 지르더군요ㅋ

어제 제가잘못한문제로 싸우긴 했었는데,

그래도 풀린상태였거든요.  

밥먹을때 아프다고 말하기힘들다고 말시키지 말라더니

갑자기 소리지르고 화내니까 좀ㅋ어이없었습니다.

 

그렇게 또 싸웠어요.

 

마지막에 한참동안 서로 말없다가

제가먼저

 

그래, 난 늘 니 발밑에있구나.

 

그랬더니 맘대로생각하라면서 차타고 가버렸어요.

 

저도 평소와는 다르게 그냥 집에 와버렸구요.

 

평소같으면 3시간,4시간,7시간 기다립니다.

용서를 구하면서 카톡하고 문자하고 전화하고

기다렸다가 만나서 온갖 욕먹고 험한말듣고

그래도 막판엔 좀 풀어져서 집에 보냈어요.

저도 느꼈고 본인이 인정하고 저에게 얘기했는데

약간 조울증도 있고 피해의식도 있던 사람이였으니까요.

 

날 만나면서 정신병을 얻었다는 이여자.

내가 능력남이 아니여서 본인인생을 망쳤다고 늘 피해의식에 사는여자.

 

 

근데 정말 아닌거같다는생각이 듭니다.

이기적인걸까요. 저는 어떻게 해야될까요...

 

긴글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뭐라고 한마디만이라도 해주세요.

 

너무 혼란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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