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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장가계 여행기2편-자연이 만든 최고의 걸작! 천하비경 장가계

빤짝 |2013.10.11 13:53
조회 1,247 |추천 1

지난번 1탄에 이어, 2탄올리는 중국 장가계여행기 .. 자연의신비라는게 놀라워요..

 

장가계 여행기 2편 – 자연이 만든 최고의 걸작! 천하비경 장가계

 

 

 

#3. 여행 2일차 – 황석채, 보봉호, 십리화랑, 천자산, 양가계, 원가계

 

아침에 황석채에 갔습니다. 어제 본 천문산과는 느낌이 사뭇 다릅니다.

천문산이 잿빛의 석회질암반의 밋밋한 산이라면 황석채 외 오늘 관광할 명소들은

불그스름한 석영모래질 암반의 돌출된 지형이라고 합니다.

어제 하루종일 평생 찍을 분량의 돌덩이사진을 찍었는데 또 아침부터 돌구경을 합니다.

푹푹 찌는 날씨, 눈부신 아침 역광에 셔터누르기가 내키지 않습니다.

 

천문산과는 사뭇 다른 보봉호의 모습

 

보봉호 입구에서는 가마꾼들이 한국말로 ‘가마’, ‘가마’하며 귀찮을 정도로 호객행위를 합니다.

중국은 ‘걸어서 3보 이상을 가지 않는다’는 말처럼 가마문화가 발달한 것 같습니다.

그러나 만원짜리 가마의 가격은 사실, 가마를 앞, 뒤에서 짊어지는 사람이 두 사람이므로 이만원입니다.

 

만원이라는 말을 듣고 선뜻 가마에 몸을 싣는 한국인은 호구이지요.

전통의상을 입은 중국아가씨와 사진찍는 것도 사실, 찍어주는 사람의 몫을 더 내야 합니다.

 

 

장가계의 인공호수, 보봉호

 

보봉호는 반자연, 반인공호수입니다.

개인적으로, 이름이 비슷하고 같은 인공호수인 경주 보문호가 더 좋은 것 같습니다.

보봉호에서 유람선을 탑니다. 유람선이 특정 지점을 지나칠 때 박수를 치면

정자에서 처녀, 총각이 나타나 노래를 합니다.

중국노래가 무슨 뜻인지는 모르겠지만 노랫소리가 대단히 청아하네요.

 

유람선이 선착장으로 돌아올 무렵,

갑자기 배 뒤에서 중국 아가씨가 나타나 노래 한 곡을 하고 관광객 일행들에게 노래를 시킵니다.

 

산수화의 십리 회랑, 십리화랑

 

다음으로 간 곳은 십리화랑입니다.

병풍같이 깎아지른 듯한 기이한 봉우리들이 십리에 걸쳐 쭉 뻗어있다고 해서 지어진 이름입니다.

모노레일을 타고 주변 산세를 관광하는데 중국인들이 산봉우리의 형상을 보고 지어낸 지명이

참 독특하네요. 세 자매가 나란히 서있기도 하고 약초캐는 노인도 있습니다.

 

 

 

공중정원을 만나다, 천자산

 

천자산에는 이 곳 원주민들이 산꼭대기에 농사짓고 터전을 이루는 공중정원이 있습니다.

이 곳은 계곡이 아니어서 어떻게 물을 구할 수 있으려나 의아해하였지만 일 년에 250여일 정도

비가 오며 계단식 논이 짜임새있게 일구어져 있어서 경작하기에는 괜찮을 것 같습니다.

 

 

밭을 지나 양가계 전망대로 향합니다.

세상에, 이럴 수가! 곧장 진격이라도 할 듯 울긋불긋한 갑옷을 입은 봉우리들이

일제히 멈추어 서 있습니다!

 

이 곳은 우락부락한 근육을 가진 산봉우리가 저마다 자신이 제일 잘났다고 뽐내는

산봉우리 전시장입니다. 장가계가 온갖 중국대륙의 바위, 산봉우리들을 다 불러모아 놓았네요.

모두 합쳐 11만 봉우리라고 합니다.

 

전망대 인근의 노점상에서는 고생대 시기의 삼엽충 화석을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이 곳은 4억년 전에는 바다였는데 지각이 융기되면서 이러한 지형을 이루었다고 합니다.

 

 

자연교각 천하제일교 (좌) 와 아바타의 배경 건곤주 (우)

 

원가계에 들어섰습니다. 장가계(張家界), 양가계(楊家界), 원가계(袁家界)…

중국인들은 왜 지명에 집안 성씨를 붙여놓았는지 궁금합니다.

제 나름대로 추측컨데, 고대부터 땅을 놓고 땅따먹기(전쟁) 좋아하는

중국인의 습성이 반영된 것이 아닐까요?

 

원가계풍경구에서는 연리지나무처럼 두 개의 절벽이 만나서 자연교각를 이룬 천하제일교가

가장 먼저 나타납니다. 원(袁)가네 가정은 서로 떨어져 있어도 연이 닿을 만큼 금슬이 좋았나 봅니다.

 

 

이번에는 영화 ‘아바타’의 배경인 할렐루야산의 원형인 건곤주(乾坤柱)가 보입니다.

건곤주는 ‘하늘과 땅을 떠받친 기둥’이라는 뜻인데요. 영화에서는 건곤주를

컴퓨터그래픽 처리로 인하여 기둥이 잘려 공중에 떠있는 것으로 나타납니다.

 

원가계 백룡엘리베이터가 335m라고 하니 건곤주의 높이는 족히 4~500m는 되어 보입니다.

하늘을 찌를 듯이 서 있지만 하체가 부실한 건곤주는 ‘잭과 콩나무’의 콩나무같아

잭이 밑에서 도끼라도 찍으면 언제든지 쓰러질 듯이 위태로워 보입니다.

 

직접 건곤주를 보시지 못한 여러분께서는 건곤주가 20층짜리 아파트 8개를

일렬로 적층해 놓았다고 상상하시면 실감이 날 것 같습니다. 

 

혼이 나갈만큼 아름다운 그 곳, 미혼대

 

‘사람의 혼을 빼놓을 듯 아름다운 곳’이라는 의미의 미혼대(迷魂臺)에 다다랐습니다.

석양이 질 무렵, 저녁하늘과 함께 벌겋게 익어가는 봉우리들이 인상적이었습니다.

 

 

 

#4. 여행 3일차 – 용왕동굴, 금편계곡(대협곡)

 

여행 1, 2일차에 케이블카에서 또는 산 위에서 장가계의 경관을 즐겼다면,

여행 3일차에는 장가계 속으로 들어가 협곡을 거닐고, 지하세계를 탐방하였습니다.

 

 예전에는 동유럽의 동굴을 소개한 포스팅이 있었죠?

 동유럽의 동굴을 보고 싶다면 클릭 ▶ 인간 물고기가 사는 포스토이나 동굴

 

중국에서 가장 큰 종유동굴, 용왕동!

 

장가계에는 황룡동과 용왕동이라는 2개의 커다란 동굴이 있는데요. 저는 용왕동에 갔습니다.

폭염을 피해서 반갑게 들어온 지하동굴은 또다시 감탄을 자아내게 합니다.

한국의 여러 동굴들을 가보았지만 이렇게 크고 높은 동굴은 처음입니다.

 

용왕동은 중국에서 가장 큰 종유동굴이라는데 동굴의 너비는 50m, 높이는 80m, 길이는 30여km에

이른다고 합니다. 중국대륙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접하는 자연환경마다 엄청나게 큽니다.

그래서 중국인들은 이러한 자연환경에서 자라면서 국수적이고 뻥도 크게 치는 걸까요?

 

 

보는 내내 감탄을 자아내는 용왕동

 

이 곳의 석주들은 대개 칼로 벤 듯이 날카롭게 끊겨 있는데요.

오랜 세월을 거치는 동안, 동굴에 지진이 발생하면서 많은 석주가 끊겼지만 이 후,

끊긴 자리에서 다시 종유석과 석순이 자라고 있는 재미있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현지 관광가이드가 용왕동은 대표적인 카르스트 지형으로 소개를 하는데

저는 ‘응? 카르스트 지형? 학창 시절 과학시간에 들어봤는데…’하지만 생각이 나질 않습니다.

여행을 다녀온 후 카르스트 지형에 대해서 아래와 같이 다시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 카르스트 지형 설명 바로가기: 네이버 지식백과

 

 

 

대협곡 사이로 흐르는 계곡물과 시원한 바람!

 

용왕동을 빠져 나와서 이번에는 대협곡에 다다랐습니다.

 

절벽과 절벽 사이를 무수히 많은 계단을 타고 내려옵니다. 밑으로 바라보는 전망은 정말 아찔합니다.

대협곡을 계단으로만 내려오기엔 식상했는지 미끄럼틀로 내려오는 구간도 여럿 있습니다.

 

한 시간 동안 협곡을 내려오니 38℃의 폭염을 피할 계곡물을 만났습니다.

당시, 장가계 지방이 드물게도 가물어서인지 계곡물이 별로 없었지만

조용하게 흘러가는 물소리를 들으며 대협곡 사이로 부는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짙은 그늘 속을 걷는 심산유곡 산책은 너무나 기분 좋았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이상으로 3박 5일간의 장가계 여정 소개를 마쳤습니다.

이 글을 읽으시고 장가계 여행을 준비하시는 분들께는 좋은 도움이 되셨으면,

여행을 다녀오신 분들께는 좋은 기억을 회상하는 계기가 되셨으면 합니다.

 

지금까지는 광활한 장가계의 모습을 명소별로 소개하는 데에 초점을 맞추었다면,

다음편에서는 여러분께서 들으시면 아하! 하고 아실 장가계에서 유래된 문화를 소개하며,

현지에서 느낀 중국에 대한 생각 위주로 기술하겠습니다. 기대해주세요!

<<중국 장가계 여행기 1편 – 하늘 아래 펼쳐진 광대하고 신비한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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