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공연을 보러 가거나 놀이공원 등에 갔을 때 입장료를
지불한 비용만큼 혜택을 보기 힘든 경우가 많다. 그런데도 요금은
어른 것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으니 엄마로서는 더욱 본전 생각이
나게 마련. 게다가 무료 이용이 가능한 나이도 보통 2~4세로
어리게 책정해 사실상 '무료'라는 말이 인색하게 느껴질 정도다.
소비자문제연구소 컨슈머리서치가 영화관, 놀이공원 등 가족 단위
방문객이 많은 장소의 어린이 요금을 조사한 결과 '무료 이용' 요금
을 책정하는 연령 기준이 모두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아동복지법에
따르면 아이들이 자주 이용하는 문화·놀이 시설은 아동 전용 시설로
지정되어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끔 한다. 그러나 아동시설로 지정된
곳이 극히 드물어 사실상 의미 없는 조항인 셈.
또 기업체에서 요금과 할인 적용 대상 연령을 자율적으로 책정하여
혜택을 받기가 더욱 어렵다. 그나마 있는 혜택이라도 받으려면 의료
보험증 등 아이의 나이를 증명할 서류를 지참해야 한다.
영화) 엄마가 아이를 품에 안고 영화를 본다면 48개월 미만
아동은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하지만 2시간 가까이 아이를 안고
본다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 48개월 이상부터는 평일 기준 7000원
의 요금을 내야 하는데, 문제는 48개월부터 18세 미만까지 같은
요금이 책정되어 사실상 어린이 요금이 없다는 것.
또 48개월 미만이라 해도 아이가 둘이면 1명은 청소년 요금을 내야
한다.
공연·체험전시) 체험전시나 어린이 대상 공연은 보통 어른보다 요금
이 비싸다. 체험료가 포함되기 때문인데 비싼 요금 탓에 어린이 요금
이라는 말 자체가 무의미하게 느껴진다. 또 모든 연령을 대상으로
하는 공연임에도 입장 연령을 제한하는 경우가 많고, 간혹 무료
입장인 전시장이 있어도 체험을 못하게 하거나 별도로 체험료를
받아서 무료입장이라는 말이 무색한 경우도 있다.
놀이공원) 36개월 미만 유아는 무료로 입장할 수 있지만 말 그대로
입장만 무료로 하는 게 대부분. 영유아들이 시설물을 이용하려면
별도로 요금을 내야 한다. 롯데월드는 12개월 미만 아이만 입장을
포함해 유아 놀이시설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 12개월 이상 35
개월 미만은 베이비 요금으로 1만1000원을 받는다.
그 이외에는 만 12세 미만은 어린이 요금, 만 13~18세는 청소년 요금
을 책정했다. 어린이 요금이 청소년 요금과 3000~4000원 정도밖에
차이 나지 않아 똑같이 어린이 요금을 지불하더라도 나이가 어린 아이
들에게 다소 높게 책정되어 있는 것이 사실.
워터파크) 놀이공원과 마찬가지로 36개월 미만은 무료로 입장할
수 있고, 36개월부터 초등학생까지는 소인으로 동일한 요금을 책정
한다. 그러나 안전상의 문제로 시설물을 이용할 수 있는 평균 신장
을 120cm 이상으로 규정하여 이에 미치지 못하는 어린이는 놀이시설
을 이용할 수 없다.
샐러드바 형태로 운영되는 레스토랑의 경우 36개월 이하 유아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무료 이용 대상 연령 외에는 미취학 아동과
초등생으로 나누어 요금을 책정한다. 미취학 아동과 초등학생의
요금 차이는 5000원 정도로 영화관이나 놀이동산에 비해 비교적
연령에 따라 요금을 책정한 편.
비행기) 만 24개월 미만 유아는 국내선의 경우 부모와 같이 앉았을
때만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만 12세 미만까지는 성인 요금의 75%
를 소아 요금으로 받고, 13세 이상부터는 성인 요금을 받는다.
국제선은 24개월 미만 유아도 어른 운임의 10%를 지불해야 하며,
국내선과 마찬가지로 좌석은 제공되지 않는다. 단, 몸무게 11kg
미만, 신장 75cm 미만 유아에 한해서 배시넷을 신청할 수 있다.
기차) 만 48개월 미만 유아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지만 좌석이
별도로 제공되지 않아 장거리 여행이라면 유아 동반 좌석을 예약
하는 편이 낫다. 유아 동반 좌석은 4세 미만 아동과 함께 탑승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어른의 25% 요금으로 유아 좌석을 따로 제공
하는 것. 만 48개월부터 12세 이하는 모두 어린이 요금으로 책정
하고 어른 요금의 50%를 받는다.
숙박시설은 보통 36개월을 기준으로 그 이하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지만, 저마다 무료입장의 기준이 모호하다. 호텔은 보통 2인 1실로
객실 요금을 책정하는데, 호텔마다 다르긴 하지만 일반적으로
초등생까지 자녀 1명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펜션의 경우는 4인 1실 등 가족 단위로 요금을 받는다.
무료입장 연령이 아닐 경우 내는 요금의 기준도 제각각이므로 사전에
확인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