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큰 고민은 아닌데요 그래도 저는 제 나름대로 신경이 많이 쓰이는 문제라서요 ㅎㅎ
어떻게 하면 좋은지 말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제가 2학기 시작하면서 지금 다니고 있는 학교로 전학을 왔는데요
ㄱ.ㄴ.ㄷ 는 저랑 지금 제일 친한 친구에요
이 셋은 다 진짜 진짜 너무 착해서 제가 전학왔을때 가장 많이 도와준 고마운 친구들이에요
근데 제가 2학기 전학왔을때 1주일 정도 여행을 가서
전학 오고 1주일 후에야 만난 두 친구가 있어요 둘이 쌍둥이인데
ㄹ 이랑 ㅁ 이에요.
ㅁ이 1분 먼저 태어난 언니고 ㄹ이 동생인데요.
제 고민은 ㄹ 입니다.
ㄹ얘기는 친구들에게 많이 들어서 만날땐 친하게 지내야겠단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제가 그림을 정말정말 많이 그리는데 그 친구는 정말 잘 그린다고 해서
많은 기대 또한 했구요. 그런데 몇몇 애들은 걔를 싫어하더군요.
그런 아이들을 타일르면서 싫어하는건 좋지 않다고 했는데 지금 생각하면 너무 쪽팔리네요.
그렇게 떠들고 다니던 제가 그 애를 정말 정말 싫어하게 되었습니다.
그애가 싫은 이유는 하나 뿐이에요. 말투가 상상 못할정도로 띠꺼워요.
물론 세상에 얘보다 띠꺼운 사람은 많겠지만 그동안 착한 아이들만 만나온 저는
너무나도 당황스럽고 충격적이었습니다.
제 자랑을 하려는건 아니지만 정말 솔직히 걔는 그림쟁이로써 잘그리는건 아니었어요.
저보다 못그렸어요; 저도 잘그리는건 아니라서 이런말 하긴 그렇지만 제 생각대로 쓸게요.
어쨋거나 애들도 걔가 저보단 못그리는건 맞다고들 하는데 저보다 못그리는건 문제가 아니에요.
그런데 저보다 잘 그리는것도 아닌데 항상 제 그림을 지적합니다.
그림쟁이들은 공감하시겠지만 내 그림에 칭찬하는것도 부담인데 지적하는거 정말 싫어요.
제가 학생을 그린 그림이 있는데 그게 대두라면서 막 깔깔 웃어대고
눈이 이상하다, 머리카락이 이상하다, 구두가 이상하다, 얼굴 형이 이상하다, 다리가 너무 짧다,
팔이 비정상 적으로 길다, 앞머리가 웃기다, 코가 우습다 등등 온갖 트집은 다 잡았습니다.
화를 내고 싶었는데 전학생 주제에 그러는것도 좀 그렇고 해서 화를 꾹꾹 참았습니다.
그런데 일은 또 터졌어요.
저희 학교는 시험이 늦습니다. 이번주 월 화가 시험이었고 수는 영어 골든벨이었는데요.
월화수 모두 3교시에 끝났습니다. 수요일에 영어 골든벨이 끝나기 전부터
ㄱ.ㄴ.ㄷ 와 저는 놀기로 해놨었습니다. 정말 설렜고 기분이 너무 좋았는데
ㄹ이 끼어드는 바람에 환상이 깨졌습니다.
ㄹ이 갑자기 저희에게 끼어들어 같이 놀자는 겁니다. 저는 물론 싫었고
정말정말 착한 ㄱ 마저 싫다는 눈치였습니다. ㄴㄷ도 마찬가지였던것 같구요.
그런데 대놓고 안된다고 할 수도 없고 정말 당황스러웠습니다.
그래도 ㄹ도 우리 친구니 같이 놀기로 했습니다. 근데 더 당황스러운 일이 발생했습니다.
ㄱ의 집으로 가기로 했었는데 ㄹ이 자기집으로 막무가내로 가자는 겁니다.
ㄱ이 나중에 말해줘서 알게됬지만, ㄱ은 많이 속상했답니다.
우리와 놀기 위해 집에 많은 것들을 준비 해놨다고 합니다.
어쨋거나 ㄹ의 집에서 놀았는데 ㄹ은 끝까지 말투가 띠꺼웠습니다.
제가 좀 성격이 털털하다는 말도 많이 듣고 시원시원하고 활발하고 말이 많은데요
애들도 제가 해주는 얘기가 재밌다고 재 얘기 듣는걸 다들 좋아해줘서 저는 더 해주고 있었는데
ㄹ은 제가 얘기 할때마다 정말 지루하다는 표정을 팍팍 짓고 하품도 항상 했습니다.
그런 ㄹ을 무시하고 계속 했는데 ㄹ은 항상 제 말을 끊고 자기 말을 하거나, 저에게
"아 말좀 작작하고 우리 이제 놀자" 라는 등 제 기분을 상하게 하는 말을 했습니다.
자기 집이라고 아주 대장 노릇을 하는것 때문에 계속 부글부글 끓었습니다.
그래도 겨우 마음을 억누르면서 참앗는데요.
게임이 끝나고 모두 식탁에 모여서 얘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연애 상담도 하고 뒷담도 까보고 재밌는 시간을 보내고 있었는데 ㄹ이 제 디스를 걸기 시작했습니다.
"너는 있잖아, 말투가 진짜 사람 짜증나게 한다? 뤼앙스가 진짜...기분이 더러워."
이러는 것입니다. 누가 누구한테 할 말이죠? 저도 제 말투가 좀 더러운거 알아요.
제가 처음엔 엄청 소심했다가 조금이라도 친해지면 편하게 대하고 하는 더러운 성격이에요.
게다가 제가 작년엔 좀 날라리(?) 같은 애들이랑 어울려서 말투가 약간 그래요.
뭐해, 대신에 뭐하냐를 많이 쓰고 웃기다, 대신에 겁나 웃겨, 같이 더러운 말투인건 사실인데
개인적으로 ㄹ보단 제 말투가 낫다고 생각하거든요. 전 남의 그림이나 성격으로 트집잡진 않으니깐요
근데 대놓고 제 앞에서 앞담을 시작하는 겁니다. 절 많이 좋아해주는 ㄱ은 어이없는 표정이었습니다.
"너 말할때 막 디스거는것도 좀 싸가지 없고...그냥 니 말투가 좀 더러워."
아니, ㄹ 정말 제가 ㄹ한테 해주고 싶은 말을 다 하더군요. 전 생각해봤습니다.
제가 ㄹ이 저에게 그럴만큼 큰 잘못을 했는가. 아니요, 뭐 도움을 준것도 없지만 잘못 또한 없어요.
그런데 저한테 자꾸 트집 잡고 하는거 정말 짜증나요. 저도 기분 더러워요.
제가 전학생이니깐 화 안내려고 노력해서 ㄹ한테 화도 안내고 그러는데 그게 잘못인가요?
이젠 아주 절 만만하게 봐요. 저도 화낼줄 아는데 말이죠.
솔직히 ㄹ 잘나가는것도 아니고 아무것도 없는데 뭘 믿고 나대는건지 모르겠어요.
옆반 애들이 좀 날라리 같은 애들이 많은데 걔네들이랑 사이도 안좋으면서
끝까지 당당한 ㄹ이 정말로 한심하고 어이가 없어요. 걔는 애들이 자기 말투 때문에 자기를 싫어하는
것도 모르나봐요. 눈치도 정말 꽝이에요. 걔랑 있으면 어이가 안드로메다로 떠난다니깐요.
또 오늘은, 시험을 보고나서 점수가 나왔는데
제 점수는 막 뒤지면서 자기 점수는 100점 말곤 하나도 안알려주더군요.
뭐 100점도 사회밖에 없던데요. 저도 그렇게 잘본건 아니라서 말할 자격은 없지만;
영어 수업때도 선생님한테 항상 "She is very very talkative. Very noisy (쟤는 진짜로 말많고 시끄러
워요.)" 이런 말들을 제가 보는 앞에서 대놓고 해요. 영어 시간엔 옆반 애들이랑 섞여서
옆반 애들 앞에서 진짜 쪽팔려요. 화 낼 수도 없고. ㄱ이나 ㄷ가 가끔 눈치 주는데 그걸 또 못알아채요.아니, 아는데 모르는 척 하는 걸 수도 있죠;.
근데 얘는 어쩔땐 되게 착했다가(아주 가끔이지만) 진짜 싸가지 없고 악마같애요.
진짜 때리고 싶은 충동이 오른다니깐요. 보기만 해도 열이 뻗쳐요.
애들도 얘때문에 열이 뻗치는것 같던데.
얘한테 정식으로 말하고 싶어요. 너 말투 더럽게 띠껍고 재수없다고.
그럼 걔는 분명 나도 알아, 하겠죠. 걔는 끝까지 장난인줄 알겟지만.
그래도 ㄴ도 ㄹ한테 쌓인게 많은데 ㄴ 착한데 화나면 진심 무섭거든요.
저도 제가 화나면 무섭다는 소리 많이 들었어요.
애들한테 화 잘 못내는데 ㄹ이라면 화 100번이고 낼 수 있을것 같아요.
정말 크게 화내서 걔한테 진심으로 니 더럽다고 막 폭설을 하고 싶은데
전학생 주제에 나대는것 같잖아요. 싸우고 나서의 분위기는 또 어떻고요.
게다가 걔 뒤끝 쩔어서 저한테 더 디스 걸지도 몰라요.
그래도 얘한테 말하고 나면 조금 짜지지 않을까 하는 희망이 있어서요.
전 얘한테 사실을 말해야 할까요, 아니면 그냥 계속 참아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