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분들이 읽어주셨네요 감사합니다.
달려있는 댓글들이 모~두 저에 대한 질타들뿐인데.. 읽으면서 한참을 펑펑 울었네요.
우리 엄마,아빠 나 이렇게 살라고 애지중지 키워준거 아닐텐데.
댓글님들 말처럼 내 자존감이 왜이렇게 낮아졌지?
나름대로 주변에서는 우리 신랑 꽉잡고 산다는 말 듣고 살아서 나정도면 사랑받고 산다고 생각했는데.. 결혼생활의 척도가 '사랑'이 전부가 아니였음에 머리를 띵 맞은 것 같아요.
우리 시엄마 딸도 없이 아들둘만 키워오신분이라 며느리로서가 아닌 딸로서의 고통은 모르시겠거니.
그저 나랑 같이 다니면서 딸하나 생긴 기분이라 좋아서 그러겠거니 하고 한번 두번 넘어갔던 일들이 결국 제 스스로를 무덤속으로 끌고 들어간것같네요.
울 시엄니 인격적으로 나쁜분은 아니라고 생각했고, 옛날분이라서 좀 투박하신거라고 저 스스로를 계속 달래고 달랬었는데 지금생각해보니.. 네 그러게요. 제가 정말 딸이였으면 하지 않으셨을 일들이 참 많은것같아요.
아침에 시엄마 전화와서 22일날 아침에 병원 같이 가자시네요.
그래서 제가 '어머님 옆에 계신데 제가 어떻게 힘을주고 애를 낳아요~ 애 낳고 연락 드릴게요' 라고 했더니 본인이 옆에서 손도잡아주시고 땀도 닦아주신다길래 예전같으면 네 했을텐데 끝까지 싫다고 했어요. 불편하다구.
그리구 김장얘기도 했네요. "어머님 근데 김장때 동서도 못온다고 하고 저도 못가서 어떡하죠?" 그랬더니 당황하시는 기색이 역력..ㅋㅋ
"못오는거니 안오는거니? 무슨일있니?" 라고 하시길래~
"태어난지 한달도 안된 애기 데리고 움직이는것도 힘들구 데리고 간다고해두 애 찬바람 쐬면 폐렴도 쉽게든다고 하구 저도 아직 뼈도안붙은 몸 이끌고 가는게 조금 찝찝해서요~ 수유할때는 짠음식도 조심해야된다고 하구.. 걸리는게 한두가지가 아니네요. 무거운거 옮기는거 힘드시면 오빠라도 보낼게요~" 랬어요.
제가 어머님이 뭐 하자는거 거절하는게 처음이라 그런지 당황을 하신건지, 화가나신건지~ 서로 아무말없이 10초간 있다가 "그래 알았다" 하고 전화 끊으시더라구요.
글구 바로 옆에앉아있는 오빠한테도 얘기했어요. 전화통화내용 잘 들었지?? 이렇게요.
후!!! 한번 해보니까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할지 조금씩 감이 잡히네요 용기도 생기구요.
저 하자 있게 결혼한거 아니구요~ 신랑이랑 저랑 사내커플로 만나 서로 비슷한 스펙에 비슷한 환경에서 결혼도 남들하는것처럼 정상적으로 다 올렸어요 ㅎㅎ
하자라고 치면 여러분들 말씀처럼 제성격이 답답!!!! 하다는거죠.. 그렇다고 모자르게 착해빠진것도 아닌데.. 괜히 고부간의 갈등은 피하고싶은 겁나는 마음이 있었던것같아요.
그래도 이제 고부간의 갈등 두려워하지 않고 우리 아기 지키면서 그냥 울 신랑하고 행복하게 살아야겠어요ㅎ 따끔한 말씀들 모두 감사합니다. 저 김장하러 안가요 야호!!!
안녕하세요.
10월22일 출산예정인 서울사는 예비맘이에요
정확히말하자면 유도분만예정이죠.
출산일은 16일인데 진통기미가 안보여서 유도분만예정중이에요.
저 임신중에 차타고 4-5시간 거리걸리는 부산이며, 강원도며 안가본곳이 없네요
임신 8개월때 시엄니 친정식구들 그러니까 시외할머니 외할아버지 보겠다고 차타고 부산갔다왔구요 출산 40일전에는 도련님과 예비동서될분하고 살림미리 차리셨다하여 전라도 차타고갔다왔어요.
출산예정일 1주일전에는 도련님 상견례라고하여 충청도 대천까지 갔다왔구요..네 저 참 모질이죠?
내새끼 내가챙겨야하는데 어머님이 가자시는거 거절도못하고 "나때는 다 했다" 하는 말에 그냥 네 한마디하고 쪼르르 쫓아가 밤마다 뭉치는배 움켜쥐고 불안해하기만했네요.
출산 한달전 추석때는 본인집에서 자고가라시는거 잠은 우리집이 편하다고 집가서 자고오겠다고 했더니 아침 6시까지 오라고하셔서 만삭인 배 부여잡고 새벽5시에 일어나 부랴부랴 시댁가서 반찬나르고 음식하고.. 신랑은 안절부절하고 저는 혹여나 어머님께 미움받을까싶어 덜덜 떨리는 팔다리 주물러가며 열심히 했어요. 그리고 제 예정일이 16일인데 23일에 시친할아버지 생신때문에 부산에 같이갈수있냐고 물어보시더라구요. 저희가 1월달에 결혼했는데 결혼하고 첫생신이니 찾아뵙는게 좋지않겠냐며.. 신랑이 도저히 참다못해 "애낳은지 1주일밖에 안된애가 거기가 어디라고가! 엄마정말 왜그래!"라며 소리를 버럭 질렀더니 "얘(저)는 가만히 있는데 왜 니(신랑)가난리냐? 어이고참나 무서워서 살겠나. 나는 너낳고 다음날 너혼자 방에 뉘여두고 밭갈았다" 하시는거에요.
제가 가만히 있다간 또 뒤에서 남편 조종하는 못된년될까싶어 "어머님 그때 몸상태 봐서 말씀드릴께요 지금은 확답을 못드리겠네요"하고 말았어요.
그리고 같은 자리에서 이번엔 김장얘기를 꺼내시더라구요.
근데 제가 신랑이랑 결혼하기전 작년김장도 제작년김장도 가서 도와드렸거든요? 이유는 신랑이 먼저 저희집 김장할때 본인이 직접 김장을 할수는 없으니까 저희집에 도우미아주머니 보내주고 자기는 절인배추 같은거 나르며 도와줬었거든요. 그래서 친정엄마가 너도 시댁김장 도와주라고 하시고 제생각도 같았기에 도왔던거에요.
그런데 올해김장을 11월16일에 하신다네요. 그러면서 저더러 "너도와라 수육도먹고 같이놀자" 하시는거에요.
심지어 결혼식도 아직 안올린 동서에게도 오라고하셨어요. 동서는 그날 가족행사가 있어서 못올것같다고 현명하게 얘기하더라구요ㅜ 저도그랬어야했는데..
제가 "아기낳고 한달도 안될때라 아이가 계속 모유찾을텐데 2시간에 한번씩 젖주랴 애달래랴 더 복잡하지않을까요?" 이랬더니 애는 느이 시아빠한테 보라고해도된다~ 얘네들 (신랑과 도련님)도 다 니 시아빠가 키웠다~ 라시며 너는 일하지말고 옆에서 간만봐~
이러시는데.. 솔직히 그게 됩니까?
산후풍때문에 걱정이랬더니 애기낳고 한달이나 지났으면 다 괜찮다고 하시는데 그때쯤이면 찬바람 쌩쌩부는 겨울이고.. 절인배추는 마당에 쫙 깔려있고 김치속은 집안에서 넣기때문에 항상 현관문은 활짝 열고 김장을 하더라구요.. 그런데 저희가 김치를 시댁과 친정에서 받아먹에요.
제가 아직 김치담을줄을 몰라서요.. 그래서 선뜻 안가기도 애매하고, 가자니 ..ㅜㅜ너무가기싫고... 아기낳으면 쓰라고 시댁하고 친정에서 돈을 좀 주셨는데 그걸로 산후조리원이나 산후도우미 하나도 신청안했거든요. 제 욕심이고 무리인거 알지만 지금 전세대출이니 차 할부값도 말도안되게 많고... 아기까지 나오는마당에 그런데 돈쓰기가 아까워서 혼자해보려고요.... 혼자서 산후조리하고 3주있다가 바로 김장하려니 덜컥 겁은나고.. 그래 차라리 안도와주고 김치 안얻어먹을랜다 라고 생각해도 시댁갈때마다 바리바리 싸주시는 반찬들 안들고오면 성의를 무시하는것처럼 보일까싶기도하구. 사실 김치나 반찬들은 친정에서도 줘서 굳이 받아올필요는 없거든요. 저도 반찬정도는 할수있으니까.. 제 친구들은 이런얘기 다알아요ㅜ 그래서 "너 이번에 김장하러 가더라도 갔다고 말도하지마이년아ㅡㅡ" 라면서 답답해합니다. 저도 제가 답답한데 친구들도 그렇겠죠 뭐.. 아휴 저도 제성격이답답하네요. 신랑은 "엄마가 애보고싶어서 괜히그러는거야 너는 쉬어 내가 애만데리고 갔다올께" 라는데..
자꾸 눈치가보이고 막ㅜㅜ 스트레스받아서 애기가 더 안나오는걸까요?
휴 미치겠어요 정말.... 너무 가기싫은데...자꾸 오라고하시는 시엄니... 친구들은 제가 이전부터 네어머님~네어머님~ 하고 다 따라다셔서 이렇게 된거라고 이제부터라도 싫은건 싫다고 말하라는데 입이안떨어지네요 입이ㅠㅠ 그날 아프다고 입원이라도 해야할까요? 저 어쩌죠? 어쩌죠!!!!??....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