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은 외국인입니다.
제 첫 남친이구요 사귄지는 3년이 넘었습니다.
처음엔 서로 오래 사귈거라 상상도 못했습니다.
사귀는 해가 늘어날 수록 주위에서 결혼 얘기들이 많이 나오는데요.. (저는 20대 중반) 저는 아직 결혼까지 생각 하지는 않습니다. 남친도 알구 있구요, 그부분에 있어선 남친도 강요 하지는 않습니다. 그 주위라는게.. 가족들 때문인데요.. 저희부모님은 남자는 많이 사겨봐야 된다, 연상을 만나야 된다.. 특히 엄마는 남친 얘기 할 때마다 아직 그렇게 좋니, 헤어질 때 안 됫니? 사귈때 부터 이런 얘기들로 싸워서 지금은 남친 얘기만 나오면 제가 예민하게 받아 드립니다. 남친 부모님은 저를 아예 며느리 대접을 해 줘요. 너무 신경 써주고 혼자 유학 생활 외롭다고 집으로도 가끔씩 초대 하세요. 집밥,가족이 그리울 수 있다고.. 정말 좋은 분들인데.. 부담 스러워요. 결혼은 아직 먼 얘기로 들리는 전데 앉아서 결혼은 어디서 할거냐, 한국으로 들어갈거냐...
제 친구들이 봤을 땐 제 남자친구가 조금 보수적이긴 하나 저 밖에 모르는 사람이라고 부럽다 해요. 정말 사소 한것 까지 저한테 보고하고 (절대 시킨일이 아님) 그냥 제가 봤을때도 전 정말 많른 사랑을 받고 있구나 느껴요. 처음부터 지금까지요.
남친 단점은요..
1. 다혈질이예요. 보수적... 다른 남자가 절 쳐다만 봐도 싫어해요. 인사하는것 조차 안 좋아해서 지금은 남자인 친구도 거의 없어요. 남자인 친구는 10년도 더 된 동창. 동창들은 한국에 있으니 저는 여자인 친구 밖에 없죠. (저희 엄마는 너무 간섭한다, 사생활도 없다 싫어해요) 성격이 털털해서 남자인 친구들이 더 많았어요. 여자이지만 여자들이 좋아하는 것들은 제가 별로 안 좋아 하가든요. 그래서 처음엔 많이 싸웠지만 그냥 제가 포기 했어요. 그만큼 많은 사랑을 주니깐요. 다혈질이라 운전 하면서 화를 제일 많이 내요; 데이트 갈 때마다 화가 나 있어요. 정확히는 가는길에 화를 내죠. 다른 운전자들 한테; 제 기분도 자주 다운 되요
2. 저보다 나이가 어려요. 그래서 그런지 제가 힘들 때 기대기가 힘들어요. 심리적으로 위로 받기가 조금 힘들어요. 노력 하는 모습은 보이는데 지금은 제가 혼자 해결 하려는 편이예요. 생각하는 사고 방식이 조금 어린 느낌. (그래서 엄마는 제가 연상을 만나길 원해요)
3. 가족환경. 제 가족이랑 많이 틀려요. 외국인이라 다를 수는 있지만 남친네 가족은 딱딱해요. 형식적인 대화만 하고 제가 남친부모님한테 불만이 좀 있어요. 남친이랑 남친 동생이랑 차별을 그렇게 눈에 띄게 하셔요. 그렇다고 남친을사랑하지 않는건 아닌데 제가 서러울 정도로 그래요. 같이 있는 자리가 불편하고.. 아무튼 만약 어쩌다 결혼 한다면 제가 꿈꾸는 가정이 아닌 지금 남친의 가족 같은 가정이 생길 까봐 걱정이예요. 가정환경이 중요하다 하잖아요. (저희 엄마는 남친이 저에게 그렇게 끔찍한게 다 애정결핍 때문이라고.. 남편으론 안 된다고;)
단점은 이게 다예요. 자유도 없고 늘 서로 맞추고 고쳐 나가야 하지만 그만큼 사랑을 받으니 지금까지는 무난하게 견뎌 왓어요.
정말 바보 같지만 최근에 주위 스트레스 때문에 헤어지자 했습니다. 3년동안 엄마랑 지지고 볶고 한것도 스트레스고 더 그러기엔 기운이 빠집니다. 사귀는 날짜가 많아 질수록 그것도 부담이 되고.. 나중엔 정 때문에 결혼 할까봐.. 또 결혼해서도 저 단점들이 안고쳐 지면 어쩌나.. (단점들이 묵직해서요) 친구들은 결혼은 둘이 행복하면 되지 않냐, 요즘 저런 남자가 어딧냐..
최근 장거리 연애를 하면서 이런 얘기를 하자 남친이 결국엔 그럼 시간을 갖자 하더라구요. 저를 위해서요. 자기가 더 성숙 해 지겠다고 가족은 못 바꾸지만 심리적으로 기댈 수 있도록 성숙해져서 다시 만나자 하더라구요. 한 달이 걸리던 일년이 걸리던 꼭 멋진 모습으로 찾아 갈테니 기디리라네요.
솔직히 많이 미안해요. 가족 얘기 나올 때 마다. 저희 부모님이 남편감으로 인정 안 해 주는거 알거든요. 또 저도 제 부모님 이해하구요. 서로 대화도 안되니 더 가까워 지긴 힘들고..
그냥 기다리니 어쩌니 그런거 딱 잘라 버리고 헤어져야 하는지.. 아님 정말 이남자 잡아야 되는지.. 부모님 말따나 남자 경험이 없어서 그런지 좋은 남자인지 정말 남편감으로는 아닌지 모르겠네요. 다른 남자들도 다 이런 단점을 가지고 있는지.. 아님 다른 남자들도 여친한테 지극 정성이면서 이런 단점은 없는지..
(지금 제 감정은 아직 많이 좋아해요. 힘이 많이 들어 시간 갖는게 많이 도움되요. 앞으로 이런 일들이 또 반복 될까 앞으로 나아가기가 두려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