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략하게 음슴체 가겠음
난 응칠 세대라 나이가 좀 있음 (크흑!!)
나 따라서 H.O.T팬 된 친구가 있었는데
얘가 H.O.T 보겠다고 집을 나감 (우린 지방수니였음)
그 당시 SBS 생긴지 얼마 안됐을 때였고
금요일 저녁에 충전100%라는 음악방송이 있었는데
지역방송국에서 SBS방송을 송출하는 식이었음
근데 갑자기 충전100%를 안하고
지역방송국에서 만든 다른 프로그램을 한다고 함
애가 빡쳐서 학교 안오고 서울 한 번 가더니
그게 두 번이 되고, 세 번이 되고
그렇게 아예 집을 나감
부모님이 잡으러 갔다는 얘기는 들었는데
결국 못 데리고 옴
나한테는 한 달에 한 두번 정도 전화했음 (중딩이라 삐삐도 없었음)
오늘은 어디서 봤다, 오빠들이 내 얼굴 기억한다 이런 얘기들......
내려오라고 해도 씨알도 안먹힘
그러다 중학교 졸업하기 얼마 전에 단독콘서트가 있었음
전화 와서는 콘서트 보여줄테니 오라고 함
곧바로 얘네 부모님한테 전화해서
잘 타일러서 데려오겠다고 하니까 됐다고 하심
이미 버린 자식이라고 함
어쨌든 콘서트날 만남
콘서트 잘 보고, 저녁도 사주고, 집에 가는 기차표도 끊어줌
얘네 집이 좀 잘 살긴 했지만
집 나온지 한참 된 애가 돈이 많아서 무슨 돈이냐고 물어보니
원조교제 했다고 함
너무 충격받아서 밥이 어디로 들어가는지도 모르고 먹음
알고보니 집 나올 때 엄마 반지, 목걸이 훔쳐서
그걸로 숙식 해결하고, 선물 사다바치고 했는데
돈 당연히 금방 떨어지지
그래서 같이 어울리던 애들(이들이 원조 사생이지)이랑 성매매했는데
부모님한테 걸림
얘네 집이 굉장히 보수적임 (아빠 변호사, 엄마 가정선생님)
그래서 내가 데려가겠다고 했을 때 버린 자식이라고 했던 거임
그렇게 띄엄띄엄 나한테는 연락이 왔음
처음에는 나 때문에 팬 된거라 왠지 죄책감 느껴졌는데
H.O.T도 해체하고, 걔도 시들해진 거지
이번에 어디 업소로 옮기게 됐다 뭐 그런 얘기뿐이니
나도 슬슬 짜증나서 피하게 됨
마지막으로 연락 받은 건 6년 전인데
알콜중독으로 무슨 시설에 있다가
간경화로 결국 죽었다고 함
연락처라고는 내 번호 밖에 없어서 나한테 연락이 옴
걔네 부모님한테 알려드리고 난 안 가봄
망할 년
긴 말하지 않겠음
결시친에는 이런 명언이 있음
지 팔자 지가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