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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화지

불치병 |2013.10.23 22:04
조회 143 |추천 0
아무것도 모르는 새 하얀 도화지와 같은 시절에 하나 둘 만들어갔던 것들이 이제는 모두 과거가 되어버렸다. 그 시절은 잘 몰랐지만 생각해보면 그 시절 난 행복했었다.단순히 떠나간 그 시절의 연인만이 그리운것은 아니다. 지금은 찾기힘든 꽤 단순하면서도 긍정적이었던 나의 모습들, 나와 같이 잘 알지 모르는 인생을 하나씩 배워가는 친구들의 모습, 나이가 들어도 계속 찾게되는 그 시절의 음악과 영화들 모두가 그립다. 왜 요즘에는 뭘 봐도 뭘 해도 별 감흥없이 살고있는지 모르겠다. 빈 껍데기 같은 삶을 살고 있다. 내가 어린시절에 시답잖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서 속으로 비웃었던 기억이난다. 하지만 지금 내 모습들은 그들보다 못하면 못했지 더 잘하고 있진 못하다.내가 너무 한심하다. 나 자신은 이렇게 살아가고 있으면서 함부로 남들을 판단하고 그들의 삶을 결론지었었다. 과거의 내가 무엇을 했건, 현재 내가 무엇을 하건 미래에 무엇을 할 것이든 나는 결국 '나'이기 때문에 나를 아껴야되지만 나의 모습이 지겹다.난 내 자신에게 갇혀서 살고있다. 평생 치유하지 못할 병을 안고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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