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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유가 얄미운가요

요즘에 아이유가 연기한다고 말들이 많은데요, "아이돌이 연기를 왜 해?"라는 화살이 아이돌에게 가는 게 타당한가요? 탑이나 정용화나 형식이한테는 조용하다가 왜 아이유한테만 그러냐고 따지는 건 아니에요. 이건 여자 아이돌이 감수해야 되는 부분이니까요.


제가 말하고 싶은 건요, 정말 좋은 조건인데 다른 누군가에게 불공평할 수도 있는 제안을 A가 B에게 한다면 그건 A의 잘못일지언정 B의 잘못은 아니란거에요. 있다쳐도 한 90 대 10? 솔직히 우리가 살면서 얼마나 남의 밥그릇 걱정하고 산답니까. 미술 전공하다 투잡으로 금융회사에 좋은 조건으로 취직하면 그사람은 남의 밥그릇 빼앗은 쌍x 인가요?


근데요, 진짜 나쁜 건 결국 A에게 그런 조건을 제안하게 만든 제 삼자에요.


잠깐 딴 얘기 하자면, 요즘에 음악 들을 게 없다고 그러죠? 노래같지도 않은 기계음만 판친다고. 버스커버스커처럼 "들을만한" 음악만 나오면 얼마나 좋을까..


좋은 음악은 꾸준히 나오고 있어요. 당신들이 안 듣는 거에요.


(이건 개취인데 자우림 "스물다섯, 스물하나" 아직 안 들어보셨으면 한 번 들어보시길. 유튜브 조회수는 시망이지만)


아이돌 음악은 적어도 자기 팬들이 들어주거든요. 중독성 있는 후크송이어야 사람들이 "이거 꽂힌다"면서 많이 찾거든요. 입으로 아무리 "기계음 없는 좋은 노래가 듣고 싶다"고 해도 소용 없어요.


제작자들은 사람들 말이 아니라 행동에서 소득을 얻는 사람들이니까.


요즘 왜 가수들이 다들 벗고 나오나 욕하죠? 아까 트메 티저 사진에도 비난 댓글이 장난 아니었구요. 근데 그 얘긴 그만큼 조회수도 장난이 아니란 거에요.


예전에 김예림 티저 선정성 논란 있을 때 All Right 티저 조회수 보고 확실히 알았어요. 가수들이 이래서 벗는 거구나 확 실감이 났달까. 걸스데이 바지 짧은 거 보고 욕할 거 없어요. 원피스 입고 나올 때는 욕도 별로 없었지만 관심도 인지도도 별로 없었거든요.


 현재 연예계가 마음에 안 들어서 쏘고 싶은 화살이 있으면 겨냥을 대중에게 돌리는게 맞다는 거에요. 위선 좀 떨지 말고. 사람들이 햄만 먹는데 "야채가 몸에 좋아요... 야채 좀 드세요 ㅠㅠㅠ" 하고 엄마 마음으로 장사 하는 사람이 어디 있답니까? 다 먹고 살자는 짓인데 햄만 팔지.


아이유가 연기 한다니까 신인 배우들 보고 싶죠?


근데 진짜 그냥 신인이 보고 싶어요? 연기도 잘하고 얼굴도 호감형이면서 사람을 끌어당기는 매력까지 있는 신인 배우가 보고 싶은게 아니고요? 20대 초반에 그게 가능하려면 천재가 아닌 바에야 박보영이나 박신혜처럼 아역 때부터 경험을 쌓아 와야되는데 이런 애들은 애초에 신인이 아니잖아요. 어디서 얻은 이미지인진 모르겠는데 댁들이 말하는 "눈물 콧물 흘리면서 오디션 전전하다 아이유한테 밥그릇 뺏긴 불쌍한 신인"이랑은 거리가 있어요.


연예인이 잘 될려면 오디션으로 판별되는 실력만으로 충분한 것도 아니에요. 슈스케 같은 오디션 프로 보셨으면 알겠지만 외모나 실력을 떠나서 사람을 끌어당기는 설명할 수 없는 "매력"이란 거 절대 무시 못해요. 연예인할 끼가 있다고도 하죠. 근데 이게 대중 앞에 내놓기 전에는 미리 확인하기가 힘들거든요. 솔직히 드라마나 영화 실패하면 그 손해를 안고 가는 건 제작사잖아요. 그 사람들이 20대 초반이라 아직 연기력이 탄탄하지도 않고 대중이 좋아할지 무관심할지도 모르는 신인에게 도박을 걸고 싶어할까요?


탑이든 윤아든 아이유든 아이돌들은 일단 그 부분이 검증된 사람들이기도 하고, 주연에 아이돌 이름이 붙으면 좋은 쪽이든 나쁜 쪽이든 관심을 가지게 되거든요. 봐요. 연예계 쪽 기사 보는 사람들은 이제 "예쁜 남자"라는 드라마의 존재를 알게 됐어요. 랭크에 뜨고 댓글이 달리니까 주연이 장근석 아이유라는 것도 다들 알구요.


대중들 의견대로라면 하연수 같은 신인 배우는 정말 이상적인 바람직한 모습 아닌가요? 신인 배우가 주연하고 있으니까요. 근데 욕하던데요? 누가 밀어줘서 자꾸 나오냐, 얼굴은 왜 이러냐 이런식으로요.


정말 신인 배우들이나 본업인 배우들이 잘 되길 바라면요, 그 배우가 나오는 드라마가 있으면 아이돌 팬들이 하듯이 본방 사수로 많이 챙겨보고, 영화도 꼭 챙겨보고, 댓글도 많이 달고 피드백을 주세요. 장르가 다르긴 한데 하정우같이 대중들 반응이 뜨거운 사람들은 우리가 밥그릇 안 챙겨줘도 잘 나가잖아요. 이게 실질적으로 당신들이 도움이 될 수 있는 방법이에요. 이게 귀찮고 딱히 배우한테 관심이 가는게 아니면 "신인 배우 밥그릇 ㅠㅠ"이러면서 우는 척하지 마요. 실제론 쓰지도 못할 브루마블 모형 돈 거지한테 주면서 혼자 기분내는 거랑 뭐가 달라요?


마무리를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는데.. 어쨌든 결론은 남 욕하기 전에 자길 돌아보라는 거에요. 진부한 말이긴 한데, 진부하다는 건 그만큼 사람들이 공감한다는 얘기기도 하니까요.
추천수6
반대수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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