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콩순이 아지매예요.
오늘도 이야기를 들려 주려하는데 재미있게 읽어 주시고 다들 사느라 힘드실텐데
힘들내세요.
자 그럼 또 얘기할게요.
내가 어릴적엔 아주 못살던 시절이었답니다.
초등학교때에도 학원같은건 생각도 못했고 오전 수업마치면
다들 나무하고 여름엔 소 꼴 베느라 바쁘게 보냈답니다.
어느 겨울이었습니다. 우리마을엔 대여섯가구가 모여 살지만
좀 떨어진 큰 마을은 40여가구가 모여살던 산골 마을 이었죠.
그럼 일가친척들이 한 마을에 살고 친구 들도 많았습니다.
그때만 해도 한집에 형제 자매가 많았거든요
요즘하고 다르게
그날도 여럿이 모여 점심을 먹고 깊은 산속으로 나무를 하러 갔습니다.
언니 오빠들을 따라서 나무를 하다 보니 어두워질때 집에 오게 되었습니다.
산길을 오는데 나는 무서워서 앞에도 아닌 뒤에도 아닌 가운데 서서 걸었습니다.
그런데 한참을 나무를 이고 오는데 깊은 산속어딘가에서
쾡가리 소리와 장구소리가 계속 나는데 크게 들렸다가 적게 들렸다가 반복되었습니다.
산속엔 집한채도 없는데 도대체 어디서 나는소릴까요.
마치 마을에서 동네잔치가 벌어지면 그렇게 장구치고 북치던 소리가 산속깊은데서
한참을 그렇게 들리는데 아무도 무슨소리냐고 하는사람이 없었습니다.
그날밤에 7명정도 나무들을 이고 지고 오면서 도 말이죠"
아마도 다 들었을텐데 무서워서 차마 말을 못했던것 같습니다.
우리일행은 그냥 일상적인 이야기를 하며 무서움을 떨쳐 버리려
애를 쓰며 왔답니다.
무사히 집으로 와서
다음날 우리 할머니께 여쭤 보았더니
할머니께서 "아마 도깨비들이 잔치를 벌인 모양 이구나""
도깨비들이 잔치를 하면 그럴수도 있다고 하셨죠"
세월이 지난 지금도 이상하기에
할머니 말씀을 믿어 보기로 했습니다.
옛날 이야기 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