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살 한창 풋내기 때 그 친구를 만났습니다
그 전에 사귄 남자아이는 호기심에 장난하듯 만난 체대생이었어요.
불행인지 다행인지 사귀고 얼마되지 않아서
양다리라는걸 알았고 저는 세컨이었습니다
이 친구한테 데이고 나서 만난 첫사랑 구남친..
예쁘지도 않고 날씬하지도 않은 저를 정말 많이
아껴주었어요.. 누구에게도 받은 적 없는 그런 사랑을 받았습니다..
정말 의심도 많은 저에게 참많이 표현해준 고마운 사람...
지금 서울 거리를 혼자 돌아다니는 것을 좋아하게된 것도
그 친구 덕분이에요.. 이곳 저곳 많이 데려가주고
믿음을 주려 노력한 친구였습니다..
함께했던 시간이 늘어나면서...
이 친구가 전 남자와는 다르게
내 몸을 얻기위해서가 아니라 마음을 원하는 걸 알았고
저역시 이친구가 아주 많이 좋아졌습니다.
내마음이 커져버린걸 알게되면
상처뿐일거란 조바심에
그 친구를 못살게 굴다가 결국 사소한 일로
좋아하는 마음을 견디지 못하고 헤어지자고 모질게 말했습니다.
다시는 연락할 수 없게끔 그렇게 모질게요
한 동안은 헤어지고서도 착각했습니다
그역시도 내몸을 노린거라고
2년이라는 짧지만 긴 시간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그친구를 그리워하면서 후회하면서
잊기위해 몸부림 쳤지만 잊기가 어렵네요..
그러다 얼마전 호기심에 그친구의 페이스북을 찾아보았고
애써추스린 마음을 무너뜨리는 글을 읽게 되었습니다
저와 연애하던 시절 제가 가장좋아는 장소에서
가장 좋아하는 가수의 노래를 들으며..
제가 그친구 모습을 찍어준 사진을 올려 놓았더군요
순간 가슴이 철렁하고 잊었던 마음이 되살아 났습니다
그리고 이때가 그립다고 써놓은 말까지...
하지만 용기있게 연락하지 못한 것은..
단지 그때의 여유가 그립다고 덧붙인 그의 덧글 탓입니다.
그 이후로 다시는 그리워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던 마음은 온데 간데 없습니다.
지금은 그때의 친구보다 세련되진 않아도
사투르지만 온 마음을 다해서 저를 아껴주고
사랑해주고 제 말에 귀기울여주고.. 이해해주는 남자친구를 만났어요. 이사람 옆에서 자꾸 이친구 생각만 하게 되는 제가 밉고 남자친구에게 미안합니다..
얼마전까지 단 한명의 남자도 만나지 못하다가
이제야 겨우 ... 나에게 믿음을 주는 오빠를 만났는데
왜자꾸 미련이 남는걸까요
왜저는 사진과 편지를 여전히 버리지 못하고있는지...
한 번만 우연한 기회가 주어진다면
아마 전남자친구에게 돌아갈거같아요
그만큼 보고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