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김성호기자] 대표 음반기획사인 와이지엔터테인먼트 (52,000원 상승600 -1.1%)(이하 와이지)가 각각 주축 아티스트인 빅뱅 멤버들의 군입대 시기가 다가오면서 대안 찾기에 집중하고 있다.
증권업계는 이들 아티스트의 매출 기여도를 고려할 때, 이들을 대신할 아티스트의 발굴이 향후 엔터 대표주인 두 회사의 가치평가를 좌우할 주요 잣대가 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29일 엔터업계에 따르면 빅뱅의 지드래곤과 태양이 늦어도 2015년 군입대가 예상되고 있다.
병무청에 따르면 대한민국 국적의 남성은 4년제 대학교 재학시 만 24세까지 입대 연기가 가능하며 자격증 수험자, 해외 출국자, 연예인은 1회에 한해 총 2년 이내에 추가 연기가 가능하다.
이미 지드래곤, 태양은 대학교 재학사유로 연기가 가능한 만 24세를 넘겼다. 연예인 자격으로 한 차례 더 연기를 하더라도 2015년에는 입대가 불가피하다. 특히, 국내에서 연예인 군입대가 민감한 이슈라는 점에서 대중들의 시선을 고려할 때, 마냥 입대를 미룰 수도 없다.
◇엔터株, 군입대에 남모를 속앓이=음반기획사에게 아티스트의 군입대는 가장 민감한 사안이다. 군 복무 기간동안 매출이 발생하지 않는데다, 오히려 부재 중에도 아티스트의 이미지 관리가 불가피하기 때문에 비용이 발생한다. 무엇보다 주수입원인 콘서트가 불가능해 매출 구조 자체가 흔들릴 가능성이 높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예상 매출액 기준 와이지엔터는 빅뱅의 비중이 70~80%(지드래곤 활동 포함) 수준이다.
빅뱅은 지드래곤, 태양이 입대 대상자에 포함돼 있지만 지드래곤의 입지를 감안할 때, 그의 군입대로 빅뱅의 활동이 크게 위축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와이지는 아티스트들의 유닛 활동, 신인 발굴을 통해 이들의 부재를 메운다는 전략이다.
일단, 와이지는 빅뱅이 내달 중순부터 월드 투어를 시작하며, 최근 서바이벌 프로그램 '후즈 넥스트:윈(WHO'S NEXT:WIN)'의 파이널 방송을 통해 선발한 신인그룹을 선보일 예정이다.
◇ 와이지는 대안없어 고심= 와이지는 향후 안정적으로 대안을 준비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구체적으로 들여다보면 에스엠은 다소 여유가 있는 반면 와이지는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태다.
와이지엔터는 빅뱅을 대체할만한 아티스트가 마땅치 않은 상황이다. 글로벌 가수 싸이와 걸그룹 2NE1이 있지만 싸이는 수익배분 비율이 불리하고 2NE1은 8월 발표한 '두 유 러브 미'가 '내가 제일 잘 나가'(2011년 6월) 등에 비해 아쉽다는 평가를 받았다.
여기에 7년 만에 내놓은 남성아이돌 그룹이 성장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 만큼, 빅뱅 멤버의 군입대에 따른 여파가 상당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성장기간을 감안하면 와이지의 신인 아이돌그룹이 빅뱅 멤버의 군입대 이후를 책임지기에는 다소 무리가 따른다는 평가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음반 기획사들의 경우 음원과 광고수익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일본, 중국, 태국 등 아시아 국가에서의 콘서트 수익이 중요하다"며 "아티스트가 단독 공연을 위해선 30여 곡이 필요한데 약 2개 이상의 정규 앨범을 발매해야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지드래곤이 군대를 가면 사실상 와이지엔터의 미래 가치를 평가할 수 없게 된다"며 "엔터회사에 있어 주력 아티스트의 군입대는 최대 리스크중 하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