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소개팅하고 온 따뜻따뜻한 후기입니다.
지난 주 친구에 소개팅을 부탁한 후
바로 소개팅을 주선해주더군요
서로의 나이와 이름만 알고 아무 정보없이 무작정 소개팅을 했습니다.
카톡보니 사진도 없었구요.
기대반 의심반으로 오늘 오후 6시 합정역 3번 출구로 갔습니다.
약속시간보다 15분 일찍 도착해서 기다려보니
출구 밖에서 간간히 약속을 기다리는 남자분들이 몇몇 보였습니다.
왠걸 소개팅녀가 도로사정상 막혀서 늦을거 같다고 죄송하다고 하더군요. ㅠ.ㅠ
소개팅녀가 날씨가 쌀쌀하니 안에서 기다리라고 하여 출구 안으로 들어가 기다리던 중..
6시 5분 경에
핸드폰을 만지작하며 한 여성분이 오시더군요..
"(소개팅녀)저기여 혹시...."
"(나)머뭇거리다. 네...에 맞습니다."
출구 안에 있는건 소개팅녀와 저만 아는 터라 확신했습니다.
그녀의 외모나 말투 첫인상이 딱 제 스타일이였습니다.
(순간 생각나는 건 친구야 고맙다!!!!!!!!!!!!!!!)
문근영 좀 닮았고 단아했습니다.
웃는 모습이 참이뻤죠...
무슨말을 할까.. 말문이 막힐 정도였으니까요.
정말 맘에 들었습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출구 밖을 나갔습니다.
"(나)근데 저인줄 어떻게 아셨어요?"
"(소개팅녀) 처음에 다른 남자분한테 말 걸었요 ㅋㅋ "
"(나) 그분이길 바랬던건 아니구요? ㅋㅋ"
"(소개팅녀) 아니에요. 아니길 바랬죠...ㅋㅋ 그 키크신 분이 되게 까칠하더라구요 ㅎㅎ"
"(나) ㅎㅎㅎㅎ"
어쨌든... 친구가 키가 크다고 했나... 나는 보통키 인데...
출구 안쪽에 키큰 분과 제가 있기는 했습니다.
" (나) 버스가 많이 막히죠?"
"(소개팅녀) 지하철 타고 왔어요."
잉? 차가 막혀서 늦는다고 했는데...
어쨌든....
3번 출구에서 올라와 50미터 정도를 가던 찰나에.....
"(소개팅녀) 죄송해요. 제가 충정로라 더 가까운데 늦어서"
"(나) 아니에요. 괜찮습니다."
그때 딱 이상하다는 느낌이 왔습니다...
소개팅녀는 다른 곳에 산다고 했거든요.
충정로를 들렸다 왔나 했습니다.
"(나) 일산에 산다고 하시지 않았어요?"
...
아 이거 느낌이 이상허다....
아차!
"(나) 죄송한데.. 저희 잘못만난거 같은데요.."
"(나) "어이쿠 죄송합니다"
이러고 바로 제자리로 되돌아 갔습니다.
좀 냉정하게 등을 돌려버렸습니다.
왜 그랬는지... .ㅠㅠ
아쉽다..
아쉽다...
정말 아쉽다..... 잊혀지질 않더군요.
지금 달려가서 전화번호라도 딸까?
아니야 이건 매너가 아니지.... 하고 단념하며 진짜 소개팅녀를 기다렸습니다.
15분이 되서야 소개팅녀가 문자가 오더군요.
그제서야 운명의 소개팅녀를 만났고...
만났고...
만났고..
그여자만 생각날 뿐이고...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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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의심을 안했다면 다른여자분이랑 소개팅할 뻔했네요.
오늘 소개팅한 여성분도 좋은 분이셨지만
죄송합니다만...
지금 저의 가슴이 너무 두근거리네요. 설레이는 이런 느낌 정말 오랜만입니다.
그녀를 한번 다시 뵙고싶습니다. 찾아주세요 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