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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친구랑 바람

나는 뭐였나요 |2013.11.03 17:14
조회 246 |추천 0

2년 7개월 만났고

사귀기전에 그놈이 한 4~5개월간 절 무지 쫓아다녔었어요.

친한 친구의 절친한 후배였는데, 저보다 한살어렸구요.

친구의 그냥 후배도 아니고, 친구와 너무 절친한 사이의 후배다보니

괜히 사귀다가 사이가 틀어지기라도하면 친구입장도 있고..

하여튼 마음에 안든건 아니였지만, 친구와 저. 그리고 그놈. 이렇게 세명의 입장을 생각해서

많이 생각했고 또 많이 고민했었어요.

알아듣게도 말했었고, 거절도 여러번 했었고..

그런데도 막무가내로 너무 좋다 진짜 좋다 좋은데 어떻게 하냐. 그렇게 거의 매일 대쉬해왔고

친구도 그냥 만나라고 자기 생각하지말고 마음가는대로 하라고 좋으면 만나면 되는거지

너는 생각이 너무 많다며 자신은 니네 둘 사이에 전혀 관여하지 않을테니 만나라고 했었고

그놈의 한결같은 모습에 저도 조금씩 마음을 열게되고 결국 사귀게 됐죠.

그렇게 2년 7개월가량 별 문제없이 만났는데

결국 저희는 헤어졌고, 헤어진 이유는 제 친구였어요.

둘이 워낙 절친한 사이였기때문에 친구가 저희 사이에 관여하지 않듯

저도 둘 사이를 전혀 터치하지 않았었구요.

근데 결국 이렇게 되버리네요.

누군가에게 남녀사이에 친구가 없다는 말을 들었을때도

저는, 아니다. 내 주위에 그런 애들이 있는데 걔넨 진짜 남매같다 라는 말을 늘상 해왔었는데

막상 이렇게 되고보니 그 말이 괜히 생긴 말이 아니구나 싶네요.

 

두 사람을 너무 많이 믿었기에 제가 받은 상처와 충격은 쉽사리 가시질 않아요.

너무 갑작스럽게 이별을 통보받았고 저는 이별을 한 후에야 알게됐어요.

그놈이 저한테 헤어지자고 한 이유가 결국 제 친구때문이라는것도,

제가 그놈과 2년 7개월을 만날동안

이미 제 친구와 그놈이 3개월이상 서로를 마음에 두고 만났다는 것도요.

저는 헤어지고 얼마안되서 다른 사람을 통해 두 사람의 얘길 듣게 되었고

듣는 순간에도 말도 안된다고 생각했어요.

그만큼 친구를 믿었고, 그놈을 믿었던 탓도 있겠죠.

제가 더이상 여자로 보이지 않고 앞으로 다시 예전처럼 좋아질 것 같지 않다는 말에

붙잡지도 않고 그냥 헤어졌었는데

나와 헤어지자마자 이미 둘은 사귀고 있었고

그놈과 제가 헤어진 뒤에, 친구와 저는 다섯번이나 만났었어요.

술도 마셨고, 같이 쇼핑도 했고, 커피도 마시고. 평소같이 그렇게 만났었는데

내가 얼마나 등신같고 병신같아보였을까 싶네요.

 

저는 한순간에 두사람을 모두 잃었고

이 말도안되는 일이 내가 겪고있는 일이라는게 믿어지지도 않는데

지인들은 두 사람이 너무 행복해 보인다고 말합니다.

너무 화가 나고 손발이 덜덜 떨려서 혼자 울기도 많이 울었고

쌍욕 섞어가며 혼자 욕도 무지 많이 했어요.

근데도 달라지는건 없네요.

 

나는 아직도 믿겨지지 않고 너무 아프고 슬프고 미치겠는데

두 사람은 지금 이순간에도 서로를 보며 행복해할거란 생각에

웃음도 났다가 눈물도 났다가 이러다 미쳐버리는게 아닌가 싶기도 하네요.

친구라는 이름으로 함께 했던 6년이라는 시간과

연인이라는 이름으로 함께 했던 2년 7개월이라는 시간이

몽땅 날아가버린듯한 느낌이에요.

차라리 아예 그 기억들이 전부 삭제되버렸으면 좋을 정도로

너무 괴롭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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