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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결혼 전 힌트 맞나요?... 현명한 님들의 판단 부탁드려요

힘들다 |2013.11.04 09:45
조회 1,493 |추천 1
 

반 년 여간 결혼 목적으로 만난 남친이 있어요.


저는 20대 후반, 남친은 30대 중후반이여요.



아직 결혼에 대한 얘기는 구체적으로 오고가진 않았지만,

오빠가 조심스럽게 저에게 결혼에 대한 생각을 물으며 잘 만나고 있었습니다.

전에 4년, 그리고 2년 사귄 여친이 있었데요.

왜 헤어졌는지 어제 처음 물어봤었는데 다 어머니때문에 헤어졌다고 하더라고요.


#1.


4년 사귄 여친을 집에 인사 차 데리고 왔었는데. 그때 이 오빠의 가족들이 다 모인 자리였답니다. 누나의 딸(조카)도 있었는데, 그 때 당시 너무 예민했고 심하게 찡찡대고 유독 울었다 하더라고요. 4년 사귄 전 여친은 3~4번간 이 장면을 목격했고, 지나가는 말로, 혹시 '우리아이가 달라졌어요'에 보내야 하는거 아니냐고(농담 반 진담 반이었겠죠?) 라고 얘기했었는데, 그걸 들은 누나와 엄마가 분노하신 후 결혼 결사반대 하셨다고 하더라고요.


그 여친과는 한 번도 안 싸워봤고, 오빠가 다 흡수했었는데, 어머니와 누나의 반대가 너무 거셌고, 한 8개월 여간을 가족들과 대항, 동시에 설득하며 지냈다고 합니다. 그 사이 너무 본인은 힘들었고, 그 동안 여자친구 입장에서도 왜 자기에게 소홀하냐며 몇 번 섭섭함을 토로했고, 여친 입장에서 먼저 헤어짐을 고했다고 합니다... 이 얘기를 들었을 때, 성품은 좋은 사람이지만, 결국에는 어머니를 이기지 못한 아들이라는 생각에 이 오빠를 믿고 살 수 있을까, 방패막이가 되어줄 수는 없는 사람인가, 그 말을 들은 날부터 너무나 생각이 많아집니다.


#2.


두번째 여친은 2년 사귄 여자친구. 이번 년도 초에 헤어진 여자친구이지요. 학벌차이 때문에 집안의 반대가 있었고, (참 말도 안되죠;) 그로 인해 헤어졌다고 하네요.

오빠는 중위권 4년제 대학이고, 직장도 대기업인데, 여자는 전문대 졸이었답니다;;

(참고로 오빠의 아버지는 알만한 대기업의 임원까지 지내셨고 누님은 전문직;)

  시어머니 되실 분이... 전문대만큼은 안된다며, 결혼을 반대 하셨었다고 합니다. 오빠 말로는 다른 여러 가지 조건들 중 어머니가 보는 부분이 학벌이라면서 성실성의 척도를 그 부분으로 판단하시는 경향이 있다고 했어요. 늘 집에만 계셨고 사회생활을 안 해보셔서 순진하셔서, 그런 척도를 가지신 것 같다는 얘기를 하였습니다. (늘 오빠의 어머니 이야기를 들었을 때 항상 소녀같으시고 좋으신 분이라고 얘기를 많이 들었는데, 이런 이야기를 들으니 혼란스러웠죠.) 하지만 오빠도 이번엔 결혼 추진하고자 밀어 부쳤었고, 가족들께 대항하고 싸우고... 10개월 여간은 집에서 밥도 안 먹었다고 하더라고요. 그러다가 1월 달에 어머니가...급성 질환으로 아파서 중환자실에 입원하셨다고 해요. 의사는 고비를 넘기지 못할 거라고 하며, 생사를 오가는 상황이 벌어졌고, 결혼준비를 뒤로 미룬 채 병원만을 전전하다가 그 여자친구 쪽에서 먼저 이별을 고했다고 해요.


근데 그 여자친구 나이가 지금 36살이라고 합니다.

시어머니도 시어머니지만 여자가 그 나이 되도록 옆에 끼고만 있고 책임지지 못한 오빠가 야속하게 느껴집니다. 노력 했지만, 결국에는 헤어진 거니까요; 처음부터 저런 조건을 탐탁치 않아 했으면 빨리 헤어지지 못했나 별의 별 생각이 다 들더군요.





- 그래서 제가 물었습니다.


오빠네 어머니가 저를 반대하심 어쩔 거냐고,,,

하지만 반대할 조건이 아니기에 널 만난거라고 하더군요

(오빤 진중한 성격. 거짓말 못함)


저는 선으로 만났고, 나이차이도 꽤 나고, 학교는 서울 상위권 대학입니다.

하지만 이 이야기를 해서 너가 많이 혼란스러울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고

그렇다고 숨기는 건 아닌 거 같다며 솔직히 얘기해주더군요

(사실 저번에 한 번 물어봤었을 때 담에 더 친해진 담에 얘기해준다고 했었어요.)

그러면서 자기가 널 편안하게 해 줄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생각해보겠다며. 본인 스스로도 괴로워 했습니다.


하루 정도 제가 깊이 고민해 보고 그 다음날 만났습니다.

제가 눈도 잘 못마주치고 아무말도 못하겠더라고요.


저는 오빠와 결혼을 했을 때 오빠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이 시댁으로부터의 방패막이가 되어주는 건데, 위의 사례로 봤을 때 그런 확신이 안 든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그런 확신이 생기지 않는다면 난 오빠를 만날 이유가 없는 것 같다라고 애기했습니다.


오빠는... 자기가 실수한 것 같다는 얘기와 어떤 얘기를 하면 할수록 널 더 큰 수렁과 혼란으로 빠지게 하는 것 같다며, 미안하다며 자기가 부족해서 이런 일이 발생한 것 같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자기 때문에 이런 고민을 하게 해서 정말 미안하다고...

그러면서 자기는 집에서 그닥 효자도 아니고, 오히려 너 외의 다른 사람들에게는 엄청나게 냉정하고 까칠하게 행동한다고. 지금까지도 어머니에 대한 앙금이 풀리지 않고 새로운 가정이 생기면 새로운 가정만을 위해서 살 것이라고. 너에게 든든한 방패막이가 되어줄 수 있노라고 얘기 했습니다.


지금 확신이 생기지 않는다는 거 너무나 잘 알고있지만, 만약에 맘이 정해지지 않고 갈등이 되는 거라면 자기를 한번 믿어봐 주면 안되느냐고 하더라구요.


그간 만나오면서 사람만 봤었을 땐 참 괜찮은 사람이고, 언행일치도 되는 사람이며,

재미는 좀 없어도 한결같은 면이 보이기에 결혼하면 참 좋겠다라고 생각했었어요.

사탕발림 안하는 성격이고, 절 오랫동안 애태우다가 저에게 데쉬를 해서

처음에는 좀 힘들었는데 알면 알수록 진국이라고 생각했어요.

이렇게 고민이 되는 이유는, 태어나서 이렇게 좋아해본 사람이 없기 때문이지요.

내가 좋은데, 성품까지 좋으며 날 좋아해주는 사람을 만나기가 얼마나 힘든지 알기 때문에 섣불리 결정하지 못하겠더라고요. 헤어짐을 생각하면 눈물만 나올 정도로 힘이 듭니다.


하지만 열어서는 안 되는 판도라의 상자를 연 기분처럼,

듣지 말았어야 했던 얘기.. 웬지 만나서는 안 되는 사람 같네요.


3살 터울 친언니에게 말하니, 

시집이 정말 중요하다고, 그런 집안에 시집가면 안 된다며.. 헤어지라고 하네요.

또한 남자도 방패막이 되어줄 남자가 아닌 거 같다고요.

이 남자.. 자기 여자를 엄마땜에 두번이나 팽 한다는게 말이나 되느냐고요.

노력은 했지만 결국에는 엄마를 꺾지못한 아들 같다면서요..

그리고 널 조건을 보고 만난 다는 사실 자체도 너무 기분나빠하더군요...

굳이 나이차이라는 핸디캡을 안고 가는데 그런 거까지 보여준다면 명백히 결혼 전 힌트니 빨리 헤어지라고 합니다.


(저는 친언니 소개로 오빠를 만났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이 기분... 결혼 전 힌트 맞죠?


추천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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