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남편분이랑 할말 많으세요 ... ???
ㅠ
|2013.11.04 15:34
조회 206,188 |추천 54
정~말 궁금해요 ..
다른 분들은 정말 종일 같이 있어도 하루종일 말이 끊기지 않구 계속 되나요?
전 어릴 땐 입 좀 다물란 소리 들을만큼 말이 정말 많았는데,
나이 들고 나니 말수가 줄더군요..
그래도 옛 친구들 만나면 평범한 사람 만큼은 웃고 떠드는 편인데
남자친구 만나면 할 말이 없어져요 ..
남친과 2년 좀 넘게 만났구요.
지금은 남자친구지만 결혼 할꺼에요. 물론 식장 들어가보기 전까진 모른다지만, 현재 저희 상황은 그래요.
또 둘이 덜 사랑하는 것도 아니라.. 정말 사랑합니다 남자친구.
일은 바쁘지만, 남자친구는 평일에도 바쁘지 않은 날엔 꼭 저를 보러 집앞에 오고, 주말은 당연 늘 보구요.
지금까지 데이트 하면서 단 한번도 집에 바래다 주지 않은적이 없어요.
저 현관문 열고 들어가는 것까지 봐주는 사람이에요. 자나깨나 저 안전 걱정..
뭐 그 외에도 회식하면 장소이동 할때마다 연락을 자꾸 해줘서 가끔은 제가 귀찮을 정도이고
무튼 그렇게 지킬 건 다 지켜주는, 전혀 속 썩이는 거 없는 너무 좋은 남잔데요.
그렇다고 재미가 없는 사람두 아니구요.
리더쉽도 있고 해서 학교 다닐땐 반장, 회장, 이런 것 줄곧 맡았고
학교에서도 말을 잘하고 유머러스 한 편이라 여자후배들이 많이 따랐던 ... -.- 그런 남자에요
근데 이상하게........ 남자친구랑 둘이 있으면, 할말이 그닥 많지 않네요
이 문제를 심각하게 느낄 무렵, 극복해보고자 많이 떠들려고 노력했더니 살짝 괜찮아지긴 한 거 같은데
그래도 여전히, 친구들이랑 있을 땐 이말 저말 막 튀어나오는데 남자친구랑 있으면 할 말을 막 머릿 속에 생각해내야 하네요 .... 이게 정상인지 ...
친동생한테 물어보니, 자기도 그렇다 하네요 -.-;;;
남자친구는 설 명절 마다 집에 한우 육포 등등 선물 보내고,
저흰 이미 서로 결혼 자금 모으고 있고. 당연히 서로의 반려자로 생각하고 있는데요 ..
남자친구는 제가 이런 고민 하고 있는 것을 과연 알 런지.
본인은 저와 노는 게 가장 재밌다 이런 말을 하는데, 전 내가 느끼는 건 상대방도 느낀다고 생각하는 사람인지라,
내가 이런 어색함을 느끼는데, 남자친구도 분명 느낄 것 같거든요 ....
이런 걸 두고 안 맞는다고 하나요 ?
혹시 결혼해서 함께 사시는 부부 님들,
저 같은 고민 해보신 적 있나요?
+) 저번 주에도 시외로 놀러 나갔었습니다.
근데 남자친구랑 관광지를 구경하는데, 그닥 할 말이 많지 않아요.
그냥 와~이쁘다. 와~ 신기하다.
저희 둘은 그런 곳 놀러가면, 그닥 말 없이 사진만 많이 찍습니다....
사진 다 찍고 나면,
마치 사진 찍으러 그곳에 들린 냥 지친 몸을 이끌고 다시 돌아옵니다 ....
다들 이런 가요 ....???
관광지 가서. 다들 뭐하세요?
거기 앉아서 무슨 이야기를 해야 하나요.. 할 말이 없어요... 누가 명쾌한 답을 내려주실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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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억 ㅎ 베스트 톡. 감사합니다.
많은 기혼자 선배님들, 현재 연애하고 계시는 분들께서 남겨주신 댓글 잘 읽어보았습니다 -.
저희도 말을 아예 안 하는 건 아니구요. 댓글에 있는 것처럼, 직장 얘기, 친구 얘기, 톡 본 얘기 ㅎ
등등.. 얘기를 하긴 해요.
근데 뭐랄까, 친구와 이야기 할 때 처럼 막막 에너지가 느껴지지 않는 달까..?
코드의 문제일 수도 있겠다 싶더라구요. 네, 코드가 안 맞는 건 맞는 듯 해요 ㅎㅎ
남친은 어딜가나 웃기는(?) 사람이었다고 주장하지만, 저에게는 코웃음칠 정도의 유치한 개그 ......ㅎㅎㅎ
그리고 초기부터 느꼈지만, 대화를 할수록 빠져들고 막 이런 느낌이 아니라.... 그냥 허공에다 혼자 삽질하는 느낌?? 수박 겉핡기 느낌??
그러다 보니 대화하는게 재밌다고 느껴진 적이 거의 없는듯 하네요..
남친도 그러지 않았을지 ...하하
솔직히 예전에도 종종 말이 통한다고 느끼던 남자들이 있긴 했어요
근데 그사람들은 말은 잘 통하는 데 전혀 남자로 느껴지지가 않더라고요 ....
이를 테면 얼굴... 제가 외모지상주의에 쩔은 여자는 아니지만, 적어도 뽀뽀는 할 수 있어야 되자나요
그 얼굴을 쳐다보면 뽀뽀는 고사하고, 변태같고 능글맞게 보이고 -.-;;;;
제가 결벽증 같은 성격이 좀 있어요. 스킨쉽을 정.말 싫어하는데요. 특ㅎㅣ 나에게 뭣도 아닌 남자가 내 몸에 손데는 걸 정말 싫어 합니다.
장난 처럼 손 잡는 것도 질색하구요......
그런데 남자친구를 처음 만났을때, 그리고 썸을 탈때, 남친이 조심스럽게 손을 잡는데 전혀 싫다는 기분이 안 들더라구요...
한번 안아보자 그래서, 안겨드렸는데 ㅎ 그때도 거부감이 전혀 안 드는데 나 자신조차 신기할 따름...
오히려 너무너무 포근하고 마냥 잠들고 싶고, 그런 품 안이었어요
그래서 이 남자다 싶어 연애를 시작했거든요. 제 인생 첨으로....ㅎ
뭐, 모든 것이 완벽할 순 없겠죠? ㅋㅋ
댓글들 더 참조해 볼랍니다 많이 많이 달아주셔영
- 베플독한년|2013.11.04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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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솔직하지 못해서 그런거 아닌가? 전에 남편친구가 연애상담하면서 여친이랑 통화하는거 녹음해서 보내준적 있었는데 듣고 황당했음. 무슨 사귀는 사이에 대화 내용이 그냥 어제 처음본 사람이랑 얘기하는 느낌 이었음.. 자기 생각이나 느낌은 쏙 빠지고 팩트만 얘기하는게 대화가 수박겉핥기 하는 느낌이라 하면 알랑가몰라 ㅋㅋ.. 제 삼자가 볼때 그 두사람은 서로 자기를 감추고 싶은건지 포장하고 싶은건지 분명 대화중에 기분이 상했는데도 그것조차 시원하게 말 안하고 좋은 사람인척 하느라 찝찝하게 대화가 끝나버렸음.. 그런식으로 사귀면 십년을 사귀어도 재미 없을것임. 자기감정에 솔직하게 그러면 둘이 이박삼일 떠들어도 재미 있음..
- 베플네|2013.11.04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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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연애, 결혼 2년찬데 둘 다 엄청 말 많이해요. 주제야 다양하죠. 정치, 스포츠, 게임, 드라마, 예능프로, 연예인, 뉴스에난 사건 사고, 주변의 소소한 사건들, 회사에서 있었던 일, 어디서 얼핏 본 다른 나라 상식, 지나가는 예쁜 여자 생김새, 연예인 같은 남학생 패션 스타일 등등... 연인, 부부간에 꼭 주제가 분명하고 앞뒤 딱딱 맞는 토론 같은 대화를 할 필요는 없잖아요. 그때그때 생각나는 이야기를 하는거지. 말을 꾸며야하는 관계라면 아직 서로의 어떤 모습도 다 보여 줄 수 있을 정도로 편한 사이는 아닌가봐요.
- 베플안녕|2013.11.04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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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이 커뮤니케이션적인 부분에서 안맞는거에요 ㅋㅋ서로 유머감각있고 호감있는 동성친구라도 그런쪽에서 잘안맞는다면 어색어색해서 말 잘 못하는것처럼..